InSane
2019.06.04 쌍둥이증후군 ~붉은 안개~
Sielrin
2019. 6. 5. 01:05
20190604 쌍둥이증후군 ~붉은 안개~(스름 폭약).PDF
inSANe 쌍둥이 증후군 ~붉은안개~
W : 젠
GM : 시엘린
:언제나 눈을 뜨고 처음으로 보이는건 나와 똑같은 쌍둥이 형제입니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평소와 같은 가을
무더위가 살짝 가실락말락 할 즈음 선선한 이 계절에도
학생이라면 평소처럼 학교에 가야합니다.

:여기서 PC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PC1 : 정늘봄

영혼을 본다는 것은 쌍둥이 남매, 둘 만의 비밀이에요. 하지만 부모님은 어렴풋이 눈치채고, 가끔 남매를 두려워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 덕에 부모님과의 사이보다 남매 간의 사이가 더 좋아요.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성격입니다.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로, 성적도 좋고 교우관계도 완만합니다.

아버지가 일어나라고 외치기 전에, 이미 눈을 뜨고 기상한 상태입니다! 꽤나 부지런해요~!
늘봄이 소개 끗!
PC2 : 정늘찬

봄이, 아니 누나와 마찬가지로 영혼을 볼 수 있는데 이건 저희 둘만 아는 비밀입니다. 부모님께선 어쩐지 묘한 분위기의 저희를 조금 꺼리실 때도 있지만, 누나가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친구도 별로 없고 말수가 거의 없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게 중요할까요? 그냥 이렇게 조용히 졸업하면 좋겠네요.
일어나라는 소리에 눈을 떠서 아직 졸린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이내 흐느적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소개 끝입니다.
소개 끝

엄마는 벌써 일하로 갔어!
(국자로 프라이팬을 텅텅 치면서 말합니다.)
어휴 아직 불도 안키고 이게뭐람




먼저 내려가있으마!
(그 말을 하며 밖으로 나갑니다.)



:두 사람은 1층으로 내려옵니다.
1층으로?
요즘같은 시대에 서울에 단독주택이라니
도대체 얼마나 부자인 가족일까요
어쨌든 주방에는 아버지가 준비한 뷔페가 있습니다.
마음을 감싸주는 따뜻한 국물
:냄새는 없고 포장이 뜯긴 다섯 종류의 시리얼과
우유, 대접 두개, 숟가락 두개가 있습니다.




:아직 포장이 뜯기지 않은 후르트링이있습니다.


:뜯어진 오레오오즈가 있습니다.

:포장이 뜯긴거뿐입니다. 밀봉은 확실합니다.


안돼!
그냥 먹으면 입천장이 까여요!
(그리고 검은콩 우유를 찬이 그릇에 동의없이 붓습니다.)



(붇...다가 찬이 그릇보고 자기 그릇 멀찍히 당깁니다..)



..?
야, 찬아. 저게 뭐냐. (옆구리 툭툭 ㅊ ㅕ..)

먹을래, 이거? (검은 후르트링을 보여주며)

.....
이어서 오늘의 날씨입니다.
낮동안 전국이 맑은 가운데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이 쾌청합니다.

다만 오후부터 북서풍에서부터 비구름이 내려와 비소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우산을 하나씩 펴보면서 구멍이 없는걸로 골라다가 봄이와 찬이에게 가져다줍니다.)

:육감으로 판정해보세요


:요원들이 쓰고 다닐법한 묵직한 장우산입니다. 세련된 검은색입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날씨 좋은 가을날입니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거리에는 긴팔 옷을 입은 사람들이 바쁘게 출근을 하기도 하고, 등교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간절기에는 더욱 눈에 잘 띕니다.
살아있지 않은 영혼이 말이지요.
여러분들은 학교 앞 횡단보도에 섞여 계절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한 죽은 자들을 목격합니다.
언제나와 같은 등교길입니다.
:늘 걷던 길로 걸어가던 두 사람은 어느새 교문 앞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평소와 다르게 공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학교에는 붉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 저게... 뭐지...?
:평소에는 보지 못한 안개입니다.

:학교를 감싸는 것 처럼 둘러쌓인 안개. 여러분의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닥에 고여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을 제외하고 누구도 그 풍경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다닙니다.
야 너 왜 지금와!

아 내가 늦을수도 있지. 그런데 어제 그거 봤냐.
선생님 아 진짜 한번만 봐주세요 내일부터 안가지고 올게요!

:안개를 해쳐도 손바람에 휩쓸릴뿐 사라지진 않습니다.

:안개를 만지는 것 같은 기분일 뿐입니다.
무언가 닿는 듯 싶지만 아무것도 만져지지는 않습니다.

:기분이 이상합니다.
《풍경》으로 공포판정.






넌 뭐냐 왜 머리를 다 밀었어! 여기 와서 서있어!

(주변을 계속 두리번 살피며 학교 안으로 들어섭니다.)
:학교 안에 들어서도 안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빨간 안경을 쓴 것 처럼 온통 붉은 빛이 학교 안을 맴돌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실까지 이어졌습니다.
두 사람이 교실에 들어오자 누군가 인사를 건냅니다.




그래서 야구부에 안올거야?
오늘은 야구하기 정말 좋은 날씨인데!

곧 비올것 같은데 야구하기가 좋은 날씨야?

뭐? 오늘 비온다고? 날씨가 이렇게 맑은데?




뭐? 그래도 비가와도 야구는 멈추지 않아!
하지만… 사실 오늘따라 아픈 애들이 많아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 아픈애들이 많아?

야구부 애들도 그런 애들이 많아서… 난 아무렇지 않은데 말이야.
다들 운동을 안해서 그래!




:정늘봄의 뒤쪽에 앉은 문주경이 음산한 웃음소리를 냅니다.





게다가 오늘은 별자리가 크게 기울었지. 이건 분명 큰 저주가 올 징조야.



부적 사지 않을래?
분명 학교에 잡귀가 있는게 분명해.


그리스에서 가져온 성수를 담은 병이야. 이걸로 나는 액막이가 되는거야.






:교실에는 벌써 어느정도 사람이 차있었습니다.


야구하자(해맑)


(싱글벙글 웃으며 방망이를 다시 뺏지만, 눈은 웃지 않은채 문주경을 바라봅니다.)
음…… 뭐, 그래. 곧 담탱이 오니까 가본다.
:교실에는 빈 자리가 둘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수업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옵니다.

방학 끝난지 며칠인데 왜 이렇게 어수선해?


(출석부를 봅니다.)
:선생님이 1번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뒷문이 탁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대답없이 모두의 시선을 받은채 자신의 자리로 가서 앉습니다.)

어제 전학왔으니 봐주지만 앞으로는 지각하지 말아라.


:그리고는 선생님은 1학년 음악 교과서를 꺼냅니다.
교실에는 빈자리가 하나 있습니다.
핸드아웃 「문주경」과 「학생들의 이야기」가 공개됩니다.

도입 페이즈 종료
메인 페이즈
1 사이클
장면 플레이어 : 정늘봄

:등장인물 : 전원




하하하하하!

(일단 봄이 말을 듣고 냄새를 맡아봅니다)
:마찬가지로 피냄새가 은은하게 납니다.
착각이라고 생각들지는 않을 정도로 납니다.

(작게 속닥입니다) 이거, 약간 피냄새... 비슷한 것 같아.

...... (손등으로 코를 슥슥 문질러요.) 있잖아, 박희찬. 지금 결석한 애들, 학교에 왔다가 다시 조퇴한거야? (희찬이한테 슬쩍 물어봅니다.)






뭐 다른 애들이 잘 알지 않을까? 나는 찬이~ 아니면 관심 없는걸.
너는 분명 야구부의 유망주가 될거야.

근데, 박희잔... 이상한 냄새는 안 나? (미묘한 표정으로 떠보듯 물어봅니다)

뭐 아까 말한 쇠 비린내?
(자신의 야구배트를 코에 가져다 대더니 킁킁 거립니다.) 음, 조금 나네.




너 말고.

그래
(머쓲)
학생들:왜.

학생들:아 그거…….
:「학생들의 이야기」 전체 공개
《영혼》으로 공포판정 해주세요


:둘다 성공했습니다.

:지금 자리에서는 영혼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힘듭니다.

:…….
늘봄이 지은이의 자리로 가자
뒤통수가 반쯤 패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김지은은 이미 죽은 것 같습니다.
영혼만 남은 그것이 까드득 거리며 고개를 돌립니다.
그리고 늘봄이를 바라봅니다.
김지은:나…… 죽… 었어?

:얼굴이 흉측하게 구겨진 상태입니다. 눈은 붉게 충혈되어있습니다.


김지은:나…… 내가… 죽… 었다고?
내가……
:순간 김지은의 온 몸에, 몸에 나 있는 모든 구멍에 검붉은 피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김지은은 굉장히 괴로운 듯 비명을 지릅니다.

:손톱이 뜯어질정도로, 자신의 팔이 피가 나도록 긁습니다.
《소리》로 공포판정




:그리고는 김지은은 머리부터 액체가 된 것 처럼 형체가 무너지더니
서서히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학생들:(이상한 눈초리로 찬이와 봄이를 보더니 자리를 피합니다.)


학생들:...
장면 플레이어 : 정늘찬

:등장인물 : 전원

(교실에도 그 괴상한 붉은 안개가 있는지 둘러본다)
:교실에도 안개는 껴있습니다.
학교 입구와 마찬가지로 발 밑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게 떠다닙니다.


어 무 무슨일이야?
부적 살 마음 생긴거야?
잘 생각했어. 하나에 5만원인데 넌 친구니까 4만원!





아..
그, 그건 그러니까.
어 감기 걸렸거든. 콜록콜록
(어색하게 재채기를 하다가 사레가 들린건지 진짜인지 갑자기 심각하게 기침을 합니다.)




(친애로 문주경 조사해봅니다)
:그 순간
수업종이 울렸습니다.
밖에 있던 애들이 돌아오면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와 동시에 문주경의 기침소리가 격해집니다.



역시 위험해, 병원에 가야겠어.
(울먹이면서 두 사람은 신경쓰지 않고 급하게 일어나고 나갑니다.)


:「문주경의 가방」, 「바닥에 떨어진 혈흔」이 공개됐습니다.

(바닥과 주경이 나간 문을 번갈아 보다가 작게 한숨을 쉽니다)
:복도에 나갔지만

:피가 떨어진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문주경은 어느새 사라진 뒤입니다.


장면 종료
1사이클 종료
2사이클 시작
:핸드아웃 「전학생의 자리」가 공개됩니다.
그러고보니 어제는 전학생이 왔다.
학기중에 전학이라니….
장면 플레이어 : 정늘봄

:등장인물 : 전체



(바닥에 떨어진 혈흔을 쪼그려앉아 유심히 관찰해요. 의학 사용해도 될까요~???)
:정늘봄 이성치 1 감소
《냄새》로 공포판정
핸드아웃 「구 미술실」이 공개됩니다.


:정늘찬 이성치 1 감소
《냄새》로 공포판정


(피가 안개로 변하는 걸 보고는) 아... 확실히, 피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그럼 이 안개가 전부?

:다른 학생들은 멀쩡해보입니다.
문주경이 유독 심했던 것 같습니다.

:손 끝으로 불길한 감각이 전해집니다.
장면 종료
장면 플레이어 : 정늘찬

:등장인물 : 전원

:……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아침 조례때 허초령이 앉아있던 자리입니다.
쉬는시간만 되면 말 걸 틈도 없이 나가지요



무슨 책을 이렇게 읽는 거지...
:자리는 어수선합니다. 도서실에서 빌린 책과 노트뿐입니다.

:노트에는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을 제대로 필이한 것 같습니다. 모범생의 냄새가 납니다.

(정리로 전학생의 자리 조사합니다)
:핸드아웃 「도서실」이 공개됩니다.

(정보 공유합니다)





... 뭔가를 알고 있는것 같아. 그리고 이거... (걔네라는 단어를 가리키며) 우리 말하는거같지?

어떻게 할지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네.

장면 종료
2사이클 종료
3사이클 시작
:3사이클부터는 핸드아웃 「문주경의 가방」을 조사판정 없이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장면 플레이어 : 정늘봄

:등장인물 : 전원

... .... (주경이 가방을 힐끔 봅니다.) .... ... 주경이가... 가방을 두고갔네... 가져다 줘야겠다, 그지 찬아. (슬그머니 가방 안을 확인합니다.)
:「문주경의 가방」 비밀이 전체공개됩니다.


:책은
마치 공포특급 시리즈마냥 싸구려틱한 표지에
말도 안되는 걸로 보이는 내용뿐이였습니다.

초령이, 찾으러 가볼까? (찬이를 향해 물어요.)






:「흡혈귀 전승 모음」이 공개됩니다.

(그리고는 살짝 웃더니 다시 책을 읽습니다.)



조금 관심있는 정도거든~



(노골적으로 관심없다는 말투입니다. 아니, 벽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뭐야, 노트 본거야?


글쎄. 수수께끼라도 해볼까. 맞출 수 있을까 몰라? (그리고는 재미있다는듯 다시 책을 펼치고 봅니다.)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건 이곳에서 떠드는거야. 알겠어?
우리 둘이 심도깊은 얘기를 나누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저기 있는 찬이 처럼 말이야. (손을 폈다 쥐면서 방긋 웃고는 다시 봄을 바라봅니다.)




(뭐야.....하는 눈)


아, 하지만 시간이 늦었네.
:종 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알겠지?
날 귀찮게 했으니까 그 책은 반납해줘~
:그리고는 대답도 듣지않고 자리를 뜹니다.
책상 위에는 「인형사」라는 책이 놓여져있습니다.



(인형사라는 책을 볼 수 있을까요?)
:평범한 오컬트 서적입니다.
흡혈귀와 관련된 내용은 없네요

(*지.....)
어렵네. (어쩐지 즐거운 듯이 웃습니다.)
장면 종료
장면 플레이어 : 정늘찬

:등장인물 : 전원

있지, 봄아... 영혼도 보는 우리가 할 말은 아닐 수도 있지만 흡혈귀라는 거. 믿어? 믿을 수 있어?



읽어보자, 읽어보자. (고개 꾸다닥)

:프라이즈 「릴리스의 흡혈귀」를 얻었습니다.

이거 봐. 흐르는 물... 혹시, 아까 그 노트...
(릴리스의 흡혈귀를 봅니다)
:정늘찬은 「릴리스의 흡혈귀」의 비밀을 보았습니다.



것 참.... (눈을 게슴츠레 뜹니다.)

(아까 전학생의 노트와 필체가 똑같은지 자세히 봅니다)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 전학생 걔, 어디로 갔을까?
(주변을 둘러봅니다. 안개가 여전히 껴있을까요?)
:안개는 여전히 자욱합니다.
창문 바깥에 펼쳐진 하늘은 어둑어둑합니다.

장면 종료
3사이클 종료
4사이클 시작
장면 플레이어 : 정늘봄

:등장인물 : 전원


:교실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원래라면 햇빛도 있을텐데... (창밖을 내다보고는) 비가오려나.
(붉은 안개가 짙어지는 곳을 찾아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 전학생, 이게 흡혈귀의 짓이란걸 안다면... 이 붉은... 것도 보이겠지?
:안개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는 곳을 따라가다보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미술실에 다다르게 됩니다.
문틈에서 붉은 안개가 새어나옵니다.



(인내로 구 미술실을 조사합니다~!!!)



(히죽)
고마워?

...?
:전원 이성치 1 감소
《찌르기》로 공포판정
정늘봄 생명력 1 감소



:전체 광기 1장씩 가져가주세요

너희도 이 안개 보이는구나?

:허초령은 피흘리는 팔을 들어서 보여줍니다.

:팔에서 흐르는 피가 바닥에 떨어지며 붉은 안개를 더욱더 짙게 만들었습니다.





나랑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고마운건 고마운거야.


더 악질이라고 생각하지.


:허초령은 자기 할말만 내뱉고 가려고 하다가
정늘찬의 마지막 말에 멈칫하고 그를 바라보더니
다시 복도 저편으로 걸어갑니다.


너희들

...?

여기서 뭐하고있어!


봄이가 부축해주고 있던 거고요...


(머리를 긁적거린다) 안그래도 아프다는 애들이 많다는데.




:하지만 그 사이에
허초령은 완전히 놓친듯합니다.


장면 종료
장면 플레이어 : 정늘찬

:등장인물 : 전원


가서 변명이라도 들어야겠어.




:학교 밖에서 허초령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1층 현관에서도
복도에서도
교실에서도
구 미술실에서도
도서실……
:허초령은 도서실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두 사람이 듣고 혹시라도 방해된다면 어쩌려고?



그러는 네가, 흡혈귀를 소환한건 아니구?

아니 (단호하게 잘라 말합니다)




뭔가 알고있는건가? (의심스럽다는 듯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무,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 난 네가 소환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 책을 본거군.



아까 내 피는 왜 가져간거고.

이상한 아이들이니까.
아, 좋게 말하면 특별한 애들이지





두 번째로 뽑아본거거든
처음 뽑아본건 나였으니까.



(장난하냐는 눈으로 봄..)

흡혈귀가 있는거냐니
책까지 봐놓고도 감이 안와?




방금 누가
:그 순간

:도서관 문이 쿵 하고 열립니다.

어? 니들은 왜 여깄냐?

(뒤를 돌아보며 두 사람에게 혀를 내밀며 선생님을 지나쳐간다.)



너희들도! 나은 것 같으면 어서 교실로 들어가!
이제 마지막 교시잖아!


괜찮은것같아보이세요...?
아무래도.... 조금 더 쉬어야할 것 같아요.
얘, 찬아. 괜찮니?

지금 뭐 양호실이 애들로 꽉찼어
자리 없으니까 수업도 곧 끝나니까 교실에서 쉬어라.


장면 종료
4사이클 종료
메인 페이즈 종료
클라이맥스 페이즈
:오후 수업이 끝날 무렵엔
붉은 안개가 선생님의 허리께까지 차올랐습니다.
마치 교실이 시뻘건 수영장에 잠긴듯이 불쾌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그때,
교실 곳곳에서 일제히 비명이 터져나옵니다.
학생들:어, 이 이게 뭐야
뭐애 이 붉은거
피냄새!
아아아악!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이 붉은 안개가 보이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비명을 지르는 학생들과 교직원들로 학교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두 사람은 《풍경》으로 판정해주세요


:정늘찬은 교실에 허초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아니
막 문을 열고 나가는 허초령의 모습이 보입니다.
굉장히 다급해보입니다.


:허초령이 계단 위로 사라지고
계단 위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악!
아아아악!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아래쪽 계단에서
굉장히 짙고 꺼림찍한 붉은 안개가
내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위쪽에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옥상문이 살짝 열려있고, 그 틈으로 안개가 밀려나옵니다.
:안개는 이제… 마치 물살을 가르는 것 처럼 굉장히 밀도있습니다.


:옥상으로 나가자

:허초령은 하늘을 가득 메우는 붉은 안개에 휘감겨있습니다.
바닥에는 이상한 마법진이 그려져있고

:그 앞에는 문주경이 쓰러져있습니다.


클라이맥스 배틀 페이즈

:「허초령」의 핸드아웃 공개

:플롯해주세요!




:릴리스의 흡혈귀 구마의식이 공개됩니다.

이제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겠지?




:속도3. 정늘봄의 차례

비가 올때까지 다들 어떻게든 버텨봐.




:1라운드 종료
자발적인 탈락자 있나요?
날씨가 좀더 어둑해졌습니다.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습니다.
라운드 2
릴리스의 흡혈귀가
:안개 사이로 여러분의 피를 앗아갑니다.
그리고 좀 더 폭력적으로 만듭니다.

:속도 4 : 청늘봄의 차례

:속도3 : 정늘찬의 차례


:2라운드 종료
자발적인 탈락자 있나요
전체 생명력 1 감소
속도 1 증가
그리고 이어서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더니
:쏟아져내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마침 비가 와서 다행이지
:3라운드 시작





아.


(주경이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빼옵니다.)


:주경이의 목에 걸려있는
성수가 담긴 목걸이가 정늘봄의 손에 들어옵니다.

이 마법진에 뿌리면 돼!


:정늘봄이 마법진 위에 성수를 뿌렸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습니다.

(정늘찬을 보며 말합니다.)

(신성한 경구를 외워봅니다)

내 책은 지금 너희가 가지고 있잖아.
릴리스의 흡혈귀!



나 그거 다 못외었다고.
너희가 가져가는 바람에.




:바닥에 흩뿌려진 마법진과 성수가 섞여 밝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늘찬의 경구에 맞춰
그 빛줄기가 하늘 높이 뻗어올라갑니다.

:그 빛이 붉은 안개를 꿰뚫습니다.
붉은 안개는 서서히 흩어지며
동시에 옅어지기 시작합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붉은 안개는 하늘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힘이 풀린듯 주저앉습니다.)
이제 끝났군.

(길게 한숨을 내쉽니다.)
:그 순간 주경이 깨어나 소리를 지릅니다.


... .... 더 중요한게 있었구나. (주경이 곁으로 다가갑니다.)

:주경이 곁으로 다가가자
엎드려서 발버둥치는 주경이 옆에
지은이의 원혼이 들러붙어 있었습니다.
지은이의 모습은 교실에서 마지막으로 봤던 것 처럼 온 몸의 구멍에서 새빨간 피를 흘리며 말라 비틀어진 모습입니다.

미안하다고!! 제발 사라져!!

네가 뭘 했는데?

이런 실수로 감옥에 가고 싶지 않아…

쟤가 이 사단의 원흉이야.






지은이라는 녀석을 매게로 흡혈귀를 부른거겠지.
그러니까… 구 미술실에서.


무서웠다고


제발 이것좀 어떻게 해줘
응? 제발 제발. (잡히는대로 아무나, 늘봄이나 늘찬이 아무나 다리를 붙잡고 울면서 엉겨붙습니다.)


(붙잡기 무섭게 다리를 빼냅니다.)

아.
(품에 있는 성수 하나를 둘 중 한 사람에게 아무렇게나 던져줍니다.)
걔도 이제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 성수에 취약할거야. 알아서 해.



미안해, 제발, 제발 그걸 멀리 버려줘 제발.



주경아. 미안한데, 우리가 어떻게 해 줄수 있는게 없어. 그렇지만 죗값은 받아야지.


어리다고 죄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야.

(그 뿐입니다.)

너한테 붙어있는 그 애를 보라고.

제발 얘좀 어떻게 해줘…
얘좀 치워줘
제발 앞으로 잘 할게




:문주경은 더 이상 아무말도 못하고 끅끅대며 울기만 합니다.

불쌍하게도. .... (지은이의 혼을 바라보다가, 찬이를 봅니다.)
(성수 병을 흔들어보여요.)


그렇지만 지은이가 불쌍하잖아. 그지, 찬아?


김지은:으어어어…….
:지은은 이제 언어를 잊은 것 처럼
알 수 없는 숨소리만 내뱉고있습니다.

:온 몸에 썩은 것 처럼 검은 피는 끊임없이 뚝뚝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응. 그러자.
너. (문주경을 바라보며) 지금 이 모습 똑똑히 기억해둬.
꿈속에서도 볼 수 있도록 기억해둬.
죽어서도 잊지마.
(말을 마치고 성수를 지은이에게 뿌립니다.)
:영혼이라지만
그 물은 더 없이 고결해서
그 영혼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김지은을 덮고 있던 검붉은 피가
얼마 없는 성수에 씻겨 내려갑니다.
더 이상 충혈되지 않은 눈
:함몰되지 않은 머리
살아있던 모습 그대로
성수에 닿은 머리부터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지은은 두 사람을 올려다봅니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가하면
웃으면서
:고맙다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잠시 후 경찰이 학교에 도착합니다. 문주경은 취조 받았지만 계속적인 발뼘으로 혐의는 벗어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흡혈귀의 의식에 사용했다니. 그 말을 믿어줄까요? 지은은 실종입니다. 시체가 없는걸요. 하지만 그 후유증 탓인지 이후로 문주경이 학교에 나왔다는 말을 들은 사람은 없습니다. 게다가 물증은 없지만… 심증으로는 이미 학교 여러 학생들이 문주경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엔딩
:다음 날 등교를 하니 학교는 어제 있던 일로 시끄럽습니다.
학교의 가스 관이 샌 것이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등등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와중에
두 사람은 교실로 들어섰습니다.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뒤에서 허초령이 나타납니다.




뭐, 오해였다고는 하지만 너희에게 폐를 끼쳤으니까.



....
어이없네.
니가 제일 이상해.








말 섞고 싶겠어?


(허초령은 웃으면서 두 사람의 포켓에 무언가를 찔러넣습니다.)
:프라이즈 「로자리오」를 각각 하나씩 받습니다.









그렇지? (방긋 웃습니다.)


아




그녀석?









뭐
그냥 이상한 일이 있던거다!
공부나해!


당분간은 쉰다고 한다.


자, 그러면 진도 나가자.

:두 사람은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쌍둥이증후군 ~붉은 안개~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