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닉네임

이름

종족

직업

마스터

Smin

 

 

 

 

 

플레이어

테미

로날드 골드 너겟

파랑새 수인

우편 배달부

100 cm

플레이어

여백

피오나

인간 마법사

탐험가

150 cm

플레이어

시엘린

메머쉬

거미(타란튤라) 수인

사학자

100 cm


등장인물

설명

로날드 골드 너겟

  [정직한 인상 / 비행 / 세부 기억력 / 문서위조+(연출) / 은밀행동+ / 연줄 집단 / 고집 / 동정심 유발 / 피해망상 / 십자궁]

  로날드에게 명령을 받고 메머쉬에게 유적 탐사 의뢰와 관련된 편지를 전해주게 된다.

피오나

  [외톨이 / 동정심 / 날카로운 재치 / 전투반사신경 / 바스타드소드(양손) / 준수한 외모(양성적) / 마법 재능]

  '검은 늪지대'에서 메머쉬의 경호를 맡은지 1년하고도 1개월째.

메머쉬

  [거미줄 / 눈 / 다리 / 털 / 독 / 팔 힘 / 감정:냉철]

  '검은 늪지대'의 유물 연구부 부장으로 일한지 2년째인 공직자.

만하임 자작

  유적 탐사에 관심이 많으며 큰 도시 하나를 다스린다. 상징은 금색 민들레.


  [부하]

  검은 부리(매 수인) : 애꾸눈.

  (호랑이 수인 / 만하임의 칼) : 


지명

설명

블랙 마쉬

  

검은 늪지대

  블랙 마쉬 속에 있는 도시 중 하나다.

열 두 다리

  검은 늪지대 중앙에 있는 장소를 지칭하는 말. 위 와래로 끝을 알 수 없는 구조물이 있으며 깊게 들어간 사람이 재정신으로 나온 모습을 본 사람은 없다. 지성이 없는 악어, 위험한 벌레, 거미떼가 우글거린다. 1층은 지면으로 지상 구조물은 몸통, 지하 구조물은 다리라고 하며 지면을 허리라고 한다.

┗ 주점

  폴짝이 주점


  [직원]

  밥(개구리 수인 / 주인) : 아르바이트 생을 구하고 있지만 전혀 오지 않는다.

┗  여관

 

┗ 광장

 

┗ 식당

 

┗ 도서관

 

┗ 성당

 

┗ 관청

  메머쉬의 일자리. 요 몇 년간 6번을 습격 당하고 4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안이 좋지 않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의 권력이 높기도 하다.


  [직원]

  (도마뱀 수인 / 경비원) : 195cm cp150을 전부 전투에 투자하였으며 죽이면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곳 관청에서 일한지 3년째다.

  (인간/우편 창구 직원) : 

  로버트(개구리 수인/우편 창구 보조) : 



  메머쉬의 시점


  메머쉬는 블랙 마쉬에 위치한 마을 검은 늪지대 관청에서 일한지 올해로 3년이다. 유물 연구부 부장으로 낮지 않은 직급을 가지고 있다. 여섯 개의 손과 여섯 개의 눈이 쉴새없이 움직이며 일을 하고 있고, 그 옆으로는 인간 마법사인 피오나가 있다. 이렇게 호위를 두지 않으면 갑작스럽게 습격하는 괴한의 눈먼 칼부림에 죽을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게 치안이 형편없는 마을이라 요 몇 년간 6번을 습격 당하고 4명이 사망할 정도로 끔찍한 마을이다. 공공기관도 이런데 밖은 오죽하랴. 게다가 메머쉬는 강한 편도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호위를 붙인 것이다.

  피오나를 처음 만난 것은 다른 지역의 치안대로 유물 절도 건으로 잡혀왔기 때문이었다. 듣자하니 치안대를 피해 열 두 다리에 있는 유적에도 들어갔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지는 모른다. 아무튼 그곳에서 살아돌아왔다고 한다면 경호하는 것에 있어서 필요한 실력은 문제 없을 것이다. 다만, 성격이 맞지 않는다. 메머쉬는 자신이 상정했던 범위에서 벗어난 일을 싫어한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유물 절도 전과가 있는 피오나의 경우 그런 부정적인 인물상을 보여버렸으니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 종종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게 문제다. 실력은 믿을만 하지만… 1년 정도 지내다보니 서로 성격차가 있어도 피오나가 고용주인 메머쉬에게 굽혀주기에 그럭저럭 지낼 수 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날은 여느 때와 같은 오전이었다. 검은 늪지대 바깥으로는 시발점을 알 수 없는 물이 흘러나와 유적 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고, 물이 있다보니 안개가 껴서 여느때와 같이 습한 그런 오전이었다. 빛도 머뭇거리는 이 관청 안으로 파랑새 수인이 들어왔다. 굉장히 정직한 인상에 의도한건지 타고난건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절로 불러일으키는 외모를 가진 파랑새 수인이 들어왔다. 옷차림이나 가방 같은 것을 보아 우편 배달부로 추정되지만 메머쉬는 신경쓰지 않았다. 파랑새 수인을 보고 제멋대로 자리에서 이탈한 피오나를 보고 뭐라고 말하려다가 참기로 한다.

  로날드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 파랑새 수인은 메머쉬에게 아주 중요한 편지를 전하러 왔다고 했다. 만약 메머쉬가 창구에서 일을 보는 사람이었다면 이야기는 금방 다음으로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메머쉬는 안쪽에서 일하는 사람이었고 그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키가 크고 몸이 다부신 도마뱀 수인 경비원을 지나쳐가야 될 것이다. 그는 굉장히 고지식해보였고 말도 굉장히 짧았다. 이곳에서 일한지 3년이나 됐다는 것은 그만큼 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피오나가 자신만 믿으라면서 앞장서서 로날드를 안으로 들여보내주려고 그에게 말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로날드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는 할 수 없다는 듯 메머쉬에게 로날드가 편지를 가져왔다는 언급을 하지만 메머쉬는 직원용 편지함에 맡기라고 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로날드는 의기소침하며 2층으로 올라왔고 피오나는 그런 로날드를 따라갔다. 메머쉬는 피오나가 어디를 가든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일이 너무 바빳기 때문이다.

  2층으로 올라간 둘은 직원용 우편 접수처에서 정신없이 편지를 분류하고 있는 인간 직원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두 사람을 보고 하던 동작을 멈추더니 양 손을 앞으로 뻗어 편지를 좌우로 치우고 두 사람을 맞이했다. 직원은 아래에서 있던 이야기를 듣고 로날드에게 편지를 건내받았다. 편지에 새겨진 금색 민들레 문양─만하임 자작의 표식─을 알아보고 우편 창구 보조인 개구리 수인, 로버트를 시켜 메머쉬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로버트는 대관절 이 편지가 뭐냐고 의아해했지만 어쨌든 시키는대로 메머쉬에게 갔다. 메머쉬는 자신에게 배달 온 로버트를 보고 우편함에 넣으면 자신이 가져가겠다고 했다. 로버트는 다시 2층으로 올라와서 메머쉬의 이름이 쓰인 우편함을 열어 편지를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메머쉬는 한 달에 한 번 편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편지함이 미어터질 정도였다. 새로운 편지 넣는건 굉장히 고된 일이다. 로버트는 간신히 편지를 넣었고, 점액을 바르며 한숨을 돌렸다. 그것을 보고있던 로날드는 굉장히 의기소침해졌고, 그런 로날드를 피오나가 위로해줬다. 그러면서 피오나는 로날드에게 메머쉬의 성격을 설명해줬다.

  메머쉬가 아직 일하고 있는 동안 로날드는 개구리 수인 밥이 운영하는 폴짝이 주점에 갔다. 그곳에는 어둠 속에 동화되있었던 매 수인, 검은 부리가 로날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로날드는 포식자 앞에 선 피식자처럼 두려움에 떨었다. 검은 부리는 로날드에게 편지를 잘 전해줬나 물었고, 로날드는 자신도 모르게 편지는 아무 문제 없이 전해줬다고 허풍을 쳤다. 그러나 검은 부리는 알아채지 못했다. 검은 부리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자신의 앞에 놓여진 식은 스테이크를 긁어 자른 뒤 입 안에 넣고 그대로 삼켰다. 그리고는 로날드에게 시선도 주지 않은 채 책상 위에 은화가 담긴 주머니를 던져놓고 나간다. 주머니에는 스테이크 7인분 정도의 값이 들어있었다. 검은 부리가 나가는 것을 본 로날드는 그가 했던 것을 따라하기라도 하는 듯 자신의 손톱으로 스테이크를 긁어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 순간 주점 앞에서 펄럭 소리가 크게 났다. 로날드가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저 멀리 날아가는 검은 그림자가 보인다.

  오후 5시 50분 즈음 메머쉬는 퇴근할 채비를 한채 2층 우편 접수처로 갔다. 한 달에 한 번 편지를 확인하는 날이 오늘이었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로날드에게 자신 앞으로 온 편지를 달라고 하자 그는 낑낑 거리며 편지함을 연다. 튀어나온 편지함 속에 있는 편지가 사방으로 흩어지기도 전에 메머쉬의 긴 여섯 팔이 그 함을 잡았다. 메머쉬는 그것을 자신의 앞쪽으로 가져와서 두 손으로는 편지함을 잡고, 두 손으로는 가방을 활짝 열고, 두 손으로는 편지를 쥐어 넣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편지에서 심상치 않은 문장을 발견한다. 금색 민들레는 만하임 자작의 표시. 메머쉬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인봉을 뜯고 내용을 확인하려는 찰나 6시를 알리는 종이 울렸고, 메머쉬는 편지를 다시 접어 안으로 넣는다. 보아하니 아까 전 온 로날드라는 파랑새 수인이 가져왔던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옆에 있던 피오나는 편지 내용을 확인하자고 했지만 메머쉬는 단호하게 싫다고 했다.

  두 사람은 퇴근하는 길에 여느 때와 같이 폴짝이 주점으로 향했다. 그 때 어둠이 서서히 깔리기 시작한 주점 앞에서 시커먼 매 한 마리가 땅을 박차오르더니 순식간에 하늘 저편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신경쓰지 않은채 안으로 들어갔다. 주인인 밥에게 악어 고기를 두 개 달라고 했다. 늘상 그랬던 것 처럼. 그리고 편지 받는 날이자 외상 값을 정산하는 날이기에 메머쉬는 밥에게 돈 주머니를 건냈다. 돈 계산을 마친 밥은 방호복을 입고 안으로 들어가 악어 고기 2인분을 구웠다. 안에서 나온 밥은 방호복을 벗으며 투덜거린다. 방호복 안은 굉장히 덥지만, 늪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이들이 불에 약하기도 하고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언제나 죽어나가기 때문에 결국 자신 말고는 할 사람이 없다는 등 그런 푸념을 하며 두 사람에게 악어 고기를 건냈다.

  그 때 아직 주점에 남아있던 로날드와 피오나가 눈이 마주쳤다. 세상에 버려진 것 같은 로날드는 피오나를 보고 눈을 몇 번 꿈뻑이더니 그 자리에서 굳는다. 메머쉬는 로날드가 그쪽에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무시하고 나가려고 했다. 피오나는 두 사람 사이에서 만나보는게 어떠냐고 중재했지만, 메머쉬의 고집은 완강했고 오늘은 편지를 읽는 날이라며 집에 갈 수 없게 잡는 이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문을 열기 위해 손을 뻗는 메머쉬를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한 로날드는 포크를 던졌고, 그것은 메머쉬의 얼굴을 스치며 정확하게 벽에 꽂혔다. 메머쉬는 칼과 로날드를 번갈아가면서 보더니 로날드쪽으로 다가왔다. 로날드는 드디어 이야기를 하는구나, 하고 한껏 고조된 표정을 지었다. 메머쉬는 가방 맨 위에 있던 만하임 자작의 인장이 새겨진 편지를 꺼내더니 로날드의 눈 앞에서 찢는다. 그리고는 "다음에는 제대로 된 사람이 오라고 해." 라고 말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주점에서 나간다. 그런 둘을 보던 피오나는 벙찐 표정을 짓다가 로날드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메머쉬를 뒤쫓아 나간다. 일련의 사건을 목격하지 못하고 일하느라 바빳던 폴은 벽에 박힌 포크를 보며 투덜거리고는 익숙하다는 듯 능숙한 솜씨로 보수했다.

  3일 뒤 폴짝이 주점. 로날드 앞에는 만하임의 칼이라고 불리는 호랑이 수인이 팔짱을 끼고 앉아 로날드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만하인 자작이 주점에 심어둔 인물이 로날드 앞에서 편지를 찢은 메머쉬를 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로날드의 눈 앞은 캄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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