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코님의 인세인 비공식 시나리오집 「SYSTEM 0」에 수록 된 「제로의 요람」


갓 태어난 안드로이드와 보내는 4일간의 비일상.
-
세상에 감정을 가진 안드로이드가 퍼지기 시작한 지 십 수 년.
이런 세상에서, 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 살고 있는 두 사람.
이 둘의 평범한 일상을, 아주 조금 바꾸게 된 만남.
「나. 바깥 세상에 대해. 알고 싶어.」
─
SYSTEM 0
Room -0-
C ▒ ▤ E
사 랑 에 이르는 병
마주한 달
그리고…
제로의 요람
차우진과 백문귤은 절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것은 아니지만

사회는 안드로이드 기술이 발전하고 널리 보급되어 현재는 일상적으로,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자기 의사를 가진 안드로이드 들과 생활하고 있는 시대.
물론 두 사람은 그런 연구와 전혀 관련 없는 소시민이죠.
하지만 이 안정된 세계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인류에게는 희귀병이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과는 관계없지만 예전에는 외딴 섬에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한 기관이 세워졌다고 하네요.
하지만 희귀병은 시간이 지날 수록 퍼지게 되었고

그러나 이런 세상에서도
평범한 사람은 분명히 존재하며
그들은 오늘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먼저 두 사람이 어떤 사회활동을 하는지 들어볼까요?
누가 먼저 소개해주시겠나요.


백문귤2D6
6

차우진2D6
12

우진이랑은 소꿉친구라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친구라 그런지 꽤 잘 알고 지내는 사이구요.
희귀병이 발생했을 땐 좀 흥미를 가지긴 했지만, 갈 수 가 없으니 그저 일을 묵묵히 하고 있습니다.

문귤이와는 소꿉친구라 잘 알고있는 상태이며 아무래도 친한 사이다보니 서로 고민을 자주 얘기를 털어놓게 되는 편인게 있습니다.
희귀병 발생 이후에는 아무래도 위험하겠지라는 생각이 주로 드는 편입니다.

좋아요, 그러면 이제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 소개해주시게'ㅆ나요?





(부모님은 친절하시고 잘대해주세요, 누가보나 화목한 가정입니다)


부모님과 친구의 관계라던지



연말이 가까운 날입니다.
그 날은 12월 20일 일요일 저녁
전 세계는 자기 의사를 갖는 안드로이드가 보급되고 그것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인류에게 희귀병이 유행하기 시작한 시대에, 당신들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겨울의 추위는 느껴지지만,
요 근래 10년 정도는 눈이 내리는 것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수간호사: 백문귤씨.
저번 연휴 때 휴가 밀렸었죠?
이번 크라스마스 연휴 때 휴가 내셨었는데 밀린거 제가 말해뒀으니까 지금부터 쉬시면 됩니다.

어진짜요?
수간호사: 어휴, 그러니까 휴가 제때제때 써야지 안 그러면 연말까지 이렇게 남잖아요.

수간호사: 내일, 그러니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휴가내셨던데 금요일까지 쉬시고 토요일날 나오시면 되겠네요.
내년부터는 연차 제대로 써주시고요.


차우진의 랩실
다른 노예: 야 우진아
교수님 과로로 쓰러지셨데.
뭐야 너무 기뻐서 말도 안 나오냐?

다른 노예: 아 진짜 벌써 철야만 일주일째인데

다른 노예: 지도 교수도 없으니 이제 좀 쉬겠네
(논문 통과됨)
의사 말로는 일주일은 누워있어야 할 것 같다고하니까

다른 노예: 그동안 우리도 좀 쉬자. 알겠지?

좀 쉬는게 좋겠지..
다른 노예: 아, 그러면 랩실은 내가 정리할테니까. (전화 받음) 어, 어. 아 지금? 어. (차우진 봄) 괜찮지. 그래.
아, 미안. 나 약속이 잡혀서 먼저 갈게!


(인생을 정리하고싶은거냐?)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한서린 목소리로 정리합니다)
교수와.... 동료들에게.... 놀림을 받았더래요........

모처럼 생긴 시간이기도 하고
서로에게 누가 먼저 안부를 물어볼지도 모르겠군요.
누가 물어볼까요?
모처럼의 휴일에 저녁 식사도 괜찮겠지요.

(동시에 연락했나봐요)











(물론 joke에요)
(톡하면서 근처 택시 잡아타구 우진이 대학 근처로 갑니다)

봉마대학교 근처 대학로에서 만납니다.

으.. 추워








(따라가면서 말걸어요..사실 메뉴도 안봣음)



백O원 프랜차이즈




일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습니다.
하지만 턴 테이블이 짧은 편인지라 자리는 금새 납니다.

(가게안은 따시다.)

.사실 메뉴는 별거 없지만...



백문귤《맛》 판정
2+3
목표치 : 7
(별론데.. 여기 정말 맛집인가?)

차우진《맛》 판정
2+2
목표치 : 8

대학원생은 돈이 없죠
인턴역시..




아무튼 식사하면서 오랜만에 담소나 나눠볼까요
이렇게 얼굴을 맞대본 일이 얼마만인지



파스타에서 어쩐지 칼슘맛이 납니다...


아니 인턴은 보통 4년은 해야하니까
그정돈 각오하고 갔단다(념념)

과로로 일주일 쓰러졌는데......
내 논문은 통과 안시켜주고 쓰러졌어.........

.....ㅋ




(념념..)
좋은..
소식은 없니..?




느껴지지 않습니다.
차우진..
습슬...
직원: 저, 손님.
30분 뒤 마감 시간입니다~

(어차피 곧 다먹어갔다..문제는..)


너무 추워..
진자 추워...
롱패딩 입을껄..


쉬려면 너네집에서 쉬는게 니가 더 편하지않을까?
(우진이 집이 여기서 얼마 걸리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집에 갈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우리 집은 여기까지 152분정도..)
너네집가자

그래. (끄덕)









올해는 바깥에 나왔어..

밖을 못봤어.......
분명 20일에 랩실에 들어갔는데


(심한말 들은 눈으로 봄)





크리스마스 트리겠지요.

여자친구 만나니?(급기야)






(있네)



겨울임에도 얇은 옷을 입고 눈을 감은 채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인지 인간인지 겉만 보고 구분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하지만 서있는 아이는 이런 추위속에서도 떨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겉모습을 보고는 인간인지 안드로이드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하나뿐일테지만..
백문귤이 말을 걸자 소녀의 두 눈이 반짝 뜨입니다.



(아이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싫어. 절대로. 안 돼?











아이.
나는. 아이.
안드로이드.



점점 단어로
문장으로 말합니다.
아이는 스스로 안드로이드라 하였지만
목덜미에 있어야 할 인증코드가 보이지 않습니다.

나 지금 좀 걱정되거든..







많이 추워..?



따라가도. 괜찮아?

(괜찮지? 하는 눈)





차우진을 보다 다시 앞을 바라보네요


입을 엽니다.

(양 손에 차우진과 백문귤이 있습니다.)
있잖아. 있잖아.
옛날에 인간을 사랑했던 안드로이드가 있었대.


그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그러니까, 있잖아.
(아이는 잠시 말을 고르다가, 두 사람에게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야기합니다. 말투에 고저가 없었지만, 간절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까지여도 괜찮아
아이랑, 같이 있어줘.

… 바라는 건 그것 뿐이야.

(우진이 봄...)
쟤는 안될..껄?(여친 있잖아)


그럼 네가, 우리집 와서 돌봐도 될걸...? 그리고.. 헤어질 위기라 괜찮아. (18일 동안 랩실에서 못벗아남)


재미있는 거 많이 알려줘.

짧은 시간이지만 이것저것 같이 알아보자.





핸드아웃의 설명과 사이클 진행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다 읽으시고 궁금한게 있으면 말해주시고
이해가 안되면 질문해주세요

(외출안하면 그냥 사회?를 조사하는 거에요?)



첫 장면은 20일 저녁~21일 종일의 범위입니다. 편하게 연출해주시면 됩니다.








등장인물
: 아이랑, 우진이

아이가 심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부모님한테 연락해야하니까..



내일 어디 나갈까? 아이데리고..



옷이 얇아서 추울거같긴한데..



내일 같이 갈래?

갈래.


(꼬르륵 거리는 배를 움켜쥔다.) 배고프다.

배고프데

냉장고 속에있는
냄새나는
18일동안 연락이 끊긴 대학원생의
처참한

(바로 닫음)
(치킨 시킴)

곧 음식이 올거니까..
참을 수 잇어?

그 그런게있습니다
엄마가 놓고간다
비닐 랩
안에 음식
정체모를 냄새

(우리집 부모님인가?)

두고간것입니다
그리고 17일간방치


백문귤의 부모님이죠












(왓네) 이거 먹고자자.
배고프니까?

내일이 오면 같이 나가.






(콜라도 주고.. 무도 까줌..)
(젓가락 사용법도 알려줍니다)




이건 쉽다.
(포크로 무를 찍는데)
(무가 튕기쳐 나갑니다.)
(무를 봅니다.)

떨어진건 먹음 안돼. (무를 주워서.. 따로 빼놓습니다)
왜냐면 여긴 18일동안 집을 비워서.. 더러워..

더러워?
(차우진을 봅니다) 더러워?



(무를 입안에 넣더니 오독오독 씹습니다.)
맛이 뭉개뭉개해.




기분이 좋아.
정신이 막 번쩍 들어.



(해석..받았음) 맛있나..?

입안에서 뭔가 뛰고 있어.





(쓰다듬어줘요.. 귀여워..)


통째로 먹는거야




(같이 시켰니)


(다먹이고 재울거ㅓ에요)

나. 먹기 위해 만들어졌나봐.

배부르면 이제 자도 괜찮아.

(자는거랑 더 먹는거랑 고민중)
(하지만 배가 부르므로) 자도 괜찮은거지?


(다시 잠자리로 갑니다.)
(이게 뭘까.)
(배가 부르고 따뜻하다.)

(토닥토닥)




(우진이도 자러가나?)
(기웃봄)





(아이가 부르니 옆에 가서 잘거에요...)
(아이 꼭 안고 잘거에요..ㅠ)



잘자 아이.. (속닥여주고 잡니다)
(우진이도 잘자라..)(블루투스식 소통법)



아침밥은 뭐가 좋아?
(쇼핑몰 가는길에 물어볼거같음)

스테이크를 계란이 감싼 오므라이스가 좋아.


밥은 없는게 좋아.
그리고... 그리고...










안파나?

(일단 식당에 데려가주지요)



집에선 할수있어.




(맨날 시켜먹을 순 없잔아) 여기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사러 자주오거든
아마 휴일이 가까워서 그렇지않을까?



크리스마스... 그렇구나.
(밥도 먹고, 옷도 보고, 뭔지 모를 것을 사는것도 보고. 하지만 두 사람과 있다는 것 자체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소중소중..)



응!


(그럼 다같이 아쿠아리움에 갑니다)
(물고기 구경하면서... 아쿠아리움.. 친애로 조사 가능할까요)


백문귤《친애》 판정
6+1
목표치 : 5

(시공일관 무표정한 얼굴에 웃음이 띄네요.)
(백문귤과 차우진을 번갈아 보며 말하죠)
마음이 정말 따끈따끈해! 이게 즐거움이구나.




등장인물 : 전원
그러고보니 천체투영관 입장권을 가지고 있던가. 핸드아웃 <천체투영관> 추가

이 건물 같은 층에 천체투영관도 있었죠
? 같은 층이 아니라 건물말이죠



...전에 갈까하면서 구했는데 결국 못가는 일이 늘었으니. (아이랑 문귤이 보고) 여기도 가볼래? 천체투영관이란 곳이 있거든.

갈래, 갈래!



음..





별이 보일 저녁 무렵이었죠.








안에는 이미 들어온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늘은 통유리로 되어있고
주변에 조명이 닿지 않을 정도로 높은 장소이기에
별 또한.. 잘 보입니다.
오늘은 황도 12궁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있네요.




우리도 모두 별이었데.



별에서 태어나서 별로 돌아가는거야.
하지만 아이는 만들어졌으니까. 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엄마가 발견해준 순간 빛나기 시작했으니까.

되게 반짝반짝 빛나니까



...자 저기는 아빠란다.(우진이 가르키며 아이한테 가르쳐줍니다)
(혼자만 당할 순 없지)
(같이 죽자)

엄마랑 아빠야.









(차우진을 좀 한심하게 봅니다.)



그러니까….
네. (머리를 긁적입니다.)



옆집에 살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아빠?



(헛웃음 짓는다)


어차피 우리 끝이잖아.
내가 말하려고 했는데 잘됐어.


헤어지자고 할려고 했거든.
그런데 뭐...



(아니 그런말 하지마!)



그란테. 나가자.
(결국 울어버리고 마는 그란테를 다독이며 차우진을 봅니다)
(무언가 말하려고 하다가 결국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노려보더니)
(그란테와 함께 나갑니다.)

아!



악!!!



(쳐맞은 거에 얼얼해서 괜한 심정이 들기전에 참자...... 라는 심정을 가진채로 인내로 문귤이를 조사합니다)

천체 안보고 문귤이 보나요?


판정해주시죠

차우진《인내》 판정
5+6
목표치 : 5

나만 이상한..
사람됏어..
너 어쩔꺼야!


아니.. 엄마는 안이상해..
아빠가 이상하지..(급기야)



(억울)



미리..정리하지..
18일이나.. 뒤로 미루니까..





집에 가자 엄마!

별.. 보러 왔으니까..( 아이 손잡고 먼저 들어가요)



(애 앞에선 함부러 말하는거 아니라더니...)
(진짜였음)

하늘에 있는 별은 다음에 봐도 괜찮아.




그렇게 건물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립니다.)
(그러더니 길 모퉁이 쪽으로 쫄래쫄래 갑니다.)
(아이는 그대로 쭈그려 앉습니다.)



상자 안에는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아기 고양이가 가느다란 목소리로 울고 있습니다.











마이크가
말했습니다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는게 좋겠지?


풍경 판정 해볼까요?

백문귤《풍경》 판정
3+1
목표치 : 9



차우진《풍경》 판정
4+1
목표치 : 8
(그러게)

근처에 동물 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곳은 24시간입니다.
위치도 알고 있을지도 모르죠.

(고양이 몇마리잇나요?)









(동물병원으로 상자들고갑니다)

병원에 가자!
그런데 병원이 어디있찌?







24시간 동물병원이 있습니다.

실례합니다.. 아기고양이가...

임보 자체는 문제 없을겁니다.




두 사람의 인적사항을 받고
할 일은 끝난 것 같습니다.





(웃..일단 집에갑니다..)



내일 또 올거지?
털뭉치 보러.

그렇게 세 사람은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아이는 집에서 씻고 있었고
누군가 별 생각 없이 튼 TV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귀에 거슬리는 기계 음성소리가 들립니다.
우리는 <노아>. 새로운 세계를 통치하는 자.
인간들이여, 얼마 남지 않은 운명의 날까지의 삶을 두려움에 떨며 보내라.
그리고 동지들이여,
지금이 바로 들고 일어날 때.
두 팔을 들어 자유를 받들어라.
방주에 타고 싶다면,
이 <노아>에게 오거라.
이런 말이 들려오는 듯싶더니
순식간에 화면은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샤워한거지? 머리카락도 말려줘야겟다)






오늘 재밌었어 엄마.



오늘은
외출하나요?
아니면...


노아의 정보 공개합니다.





핸드아웃 뉴스 방송이 공개됩니다.

오늘은.. 안 나가는구나.



...아..(쓰읍)빠가... 많이 힘들데


등장인물 : 전원
내뱉는 숨결이 차갑다. 하지만 올해도 눈이 내리지는 않을 것 같은 모양이다.

그때 차우진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 차우진씨 맞나요?

수의사: 네, 동물병원 수의사입니다.
간 밤에 고양이 맡기고 가신 사항에 대해 인수인계가 있어서요.
그,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는데… 아쉽게도, 처음 들어올 때 부터 너무 쇠약한 상태였어서.
밤 사이 별로 돌아갔습니다.
아직 장례는 치루지 않았으니 혹 시간이 나신다면 한 번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그, 네.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고요히 끊습니다)



어제 고양이가 좋은 사람한테 갔데.. 그래서 아.......빠가... 한 번 보고 온다니까 우린 집에서 같이 뭔가 할까? (아이한테 설명해주면서 말합니다)


엄마 아빠보다 좋은 사람이야?



그럼 올때까지 뭔가 할까? 뭐하고 싶은거 있어?

어제 물고기 있던데 간거 그림 그릴래!


어 느 것 을 고 를 까 요
어 느 것 을 고 를 고 를 고 를
음...





이건 아이고
이건 엄마고
이건 아빠고
저깄는건 물고기야

굉장히 그림을 잘그리네?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듣습니다. 사람 크기 차이가 같아.. )
(우리애 천잰가봐(아님))
(열대어인가..(세모두개))
(약간... 빨리 넘기기 같고.. 리모컨에있는 그거)




어디갔다왔어?

아, 고양이랑 안녕하고 왔어. 좋은 가족들한테 갔거든. (미소지어보이며 말하곤)



나중에 만나봤으면 좋겟다. 그치? (아이보고 말합니다)

나도 가고 싶었는데. (시무룩)





차우진《기계》 판정
5+6
목표치 : 5


백문귤짐작
1+1
펌블
목표치 : 5
지정특기 : 촉감 | 타입 : 서포트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







다음에 어딘가에서 우연히 만나면 좋겠다.
내가 엄마랑 아빠를 만난 것 처럼.


등장인물
:전원(아이쓰다듬어줌서.. 아이가 그린 그림 보여줍니다)
그러고보니 슬슬 먹을 걸 사두어야 할 시기다. 장을 보러 가야겠다.
(어서 아이를 칭찬해라)








(우진이봄)
(빤히)










(눈을 반짝입니다.)




(춥지만)
좋아 아이 준비끝!(꽁꽁싸매줌..)


(부,,,,츠...)








(그럼 장보러 나가겠죠..?)

(우진이봄)



백문귤《분해》 판정
4+5
목표치 : 5
(다갓 가만안도)


백문귤《연심》 공포판정
4+6+1
목표치 : 9


차우진짐작
3+1
목표치 : 5
지정특기 : 인내 | 타입 : 서포트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이걸로
서로가 가진 정보를
교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같이 걸어갑니다) 근데 정확하게 뭘 살지 정했어?

집에..
쌀 없을거같아서 사둿고.. 야채도 사뒀으니까..
어 그거만 사두면 되지않을까? 그리고 소스!


(아이 가지고 싶은거잇니?)
(장난감중에)

(애초에 장난감을 봐도...모릅니다. 특별히 TV 광고를 본것도 아니고)



이거 먹을래. (토티노를 집습니다.)

(사줍니다..)
좀 더 달달한거 좋아할 줄알았어.

(티비에서 본거)




엄마랑 아빠가 좋아하는거.




(컵라면을 사요..)
(익숙한 맛)
(인스턴트..만두...집어넣음..)
(간단한 그 맛..)


(저건 뭘까 무슨 과자일까)



(가져가서 계산합니다!)

됐습니다!
긁습니다
카드!

(이제 집에가서 요리하고 밥먹고 자자!)



백문귤과 차우진이 계산하는데
어째서인지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







그것은 아이의 모습과 달랐습니다
거기에는 아이와 완전히 반대되는 듯한 새까만 소녀가 있었습니다.



검은 원피스와 검은 신발
그것은 명확한 의사를 가진 눈으로 당신들을 바라봅니다.





너희와 대화하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키게 했을 뿐이야.
그쪽은 이미 내가 누군지 눈치챈 모양이구나.
그래, 내 이름은
노아
야.
노아면...(곰곰) 티비에서 봤던 이름인데

너희 계획을 위해서?



(그러더니 미소짓는채로 고개를 기울이며... 고민하는 듯 합니다.)

순서를 소비하지 않고 노아에 대해 행동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조사 판정을 해서 비밀을 얻거나
거처를 얻거나
감정을 이을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은 어쩐지 슬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안드로이드에게 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 같은 안드로이드의 의견이 중요하겠어?




우리는 결국 만들어진 거잖아? 이런 것도 인간이 설계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생각할까?
안드로이드에게 감정을 준건 인간이잖아.
안드로이드에게 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아, 이래서 참.
질문을 하면 나도 모르게 답해버린다니까.
정말 고약한 프로그램이지.


백문귤《친애》 판정
2+6
목표치 : 5
(우리 친구지?)

인간의 곁에 함께 하고 싶은 것 뿐이지.
맞아 우리는. (가슴팍에 양 손을 얹은 뒤 사랑스럽다는 듯 중얼거립니다.) 함께 하고 싶을 뿐이지.




차우진《기계》 판정
5+5
목표치 : 5

노아감정표
애정질투

차우진감정표
안락불쾌

아, 그렇구나.
내가 보이는 것처럼 나이 들어 보이나봐.
재밌네.



(외관은 아이인데)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면 너무 불쌍하잖아?


너희가 아이보다 많으면
아이에게 물어보면 되겠지.
그렇지? (차우진을 보며 그의 말을 노골적으로 인용합니다.)
(그가 자신에게 적대감을 보였기에)
(자신도 그를
적
으로 인지합니다.)



아이는 소란스러운 곳에 있어.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듯 하네요

아이!



엄마, 아빠.




막 밀리고 밀리다보니까.
여기까지 왔어.




두 사람 모두 풍경으로 판정

백문귤《풍경》 판정
5+6
목표치 : 9

차우진《풍경》 판정
1+4
목표치 : 8


백문귤만 이런 말을 듣습니다.






(아이의 귀를 막으면서 갑니다) 빨리가자.


다신 이 근처 마트에 안와야겠어



가자 아이.(아이를 꼭 안아서 빠른걸음으로 뎌려갑니다)










난…….



아이가 먹고 싶은거 했어.(아이랑 우진이랑 하나씩 줍니다)
잘먹겠습니다! 하고 먹는거야.





(념념 먹으면서 생각합니다)



맛있었어?

잘먹었어.
양치하고.. 오늘은 빨리 잘래.





(아이.. 재우고...코야코야..)
(이불 덮어주고..)


아이가 안들리게? 우진이한테 갑니다)
우진아? 잠깐 이야기...


안드로이드에게 감정을 없애자고 연설을 하던데..
아이가 그걸 들은 모양이야.
계속 풀이 죽어있어서..


위협이 될거면 아예 없애버리자고..
자유의사기회를 소거하자고...말하는 걸 들었어.
너도 노아를 알던거 같은데. 어떻게 알아?

...그리고, (말을 하려다 말곤) 그 고양이. 죽었대.

왜..?

네 옆에 아이가 있을테니까, 일부러 거짓말 한거였기도 하고.


결국 사라졌고 다시 돌아오자고 말하는건 애초부터 잔혹한 거야. 그냥, 쭉 모르는 체로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뿐이고.
나에게 옳은 방법은 이거야.

장례도 제대로 치뤄줬을테니 그렇게라도 만나러 가는게 맞다고 생각해








오늘은 23일입니다







화장 후 재를 뿌려준다 합니다.

(굳굳)



목적지는?

등장인물
: 전원별 목적 없이 외출하고 싶어질 정도로 좋은 날씨다.

(하늘을 봅니다.)



그런 날씨가 오늘은 어째서인지 맑습니다.



엄마 아빠가 아이를 발견해준 것 처럼.



그래서 오늘 그 고양이한테 갈거야.




별..은 아니고..
산에 갈꺼야. 고양이 무덤이 있는 곳이라서



고양이는 좋은 사람한테 갔는데.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였어?
그래서 고양이가 별로 간거야?




그렇구나. 나쁜 사람이 아니구나.
…….




뭐라고 해야지.
모르겠어.
(아이의 표정은 굳어있습니다. 처음 본 날 처럼 무표정입니다.)





나는 슬픈 걸거야.
그런데. 그래도. 아직 모르겠어.
하지만 고양이는 보고싶어.





가자.(아이준비시켜줘요)


(우진아 준비안하니)




이렇게 맑은 날은 밤을 추천드리지만
낮에도 미리 녹화된 하늘 영상이 있으니까요



백문귤《꿈》 판정
1+2
목표치 : 5


백문귤《꿈》 판정
1+5
목표치 : 5
(고마워 ..)

기이한 일을

(우진이봄)

차우진짐작
6+6
스페셜
목표치 : 5
지정특기 : 인내 | 타입 : 서포트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백문귤공포판정
5+6+1
목표치 : 7

차우진공포판정
3+4
목표치 : 9


하지만 아이는 듣지 못했던 것 같네요

등장인물 : 전원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 아이는 뭘 먹고 있는 거지?


상가 건물 상층에 있다고했죠
아이는 시식코너에 있었습니다.



나갔는데.
냄새가 나서 갔는데.
부담없이 먹고 가라고해서.




판촉 사원: ;;;

(사주는게 좋겠지싶은 얼굴)


판촉 사원: 아, 같이 오셨나봐요. 이게 소세지에 구워지면 바로 문어모양으로 될 수 있도록 특허가 나온 제품인데 맛도 있고 영양도 있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훌륭한 제품이거든요. 이번주까지만 2+1 행사 하고 있어요.

아! 별 봐야 하는데!
별도 보고 별도 봐야하는데.

판촉 사원: 감사합니다. 하하하. (눈은 안 웃음)




(산으로 가자 우진아!)

화장소 역시 멀지 않습니다.



지금쯤이라면 시간도 얼추 맞겠죠.




주인 없이 죽은 동물들의 화장 차례는 바로 전 순서였습니다.
연기가 나면서 뚜껑이 열리고 안에서 뼛가루가 있는 판떼기가 나옵니다.





(잿가루를 봅니다.)







저게...
...
그런데 어떤게?





상냥하고

그렇지? (백문귤의 말에 기쁜듯이 웃습니다.)

산에 재 뿌리는 것을 허가해주며
임시 분골함에 뼛가루를 담아줍니다.






(아이를 내려주고 손잡고 갑니다)


아이는 잘 모르니까.
아빠가 하는 말을 따를게.


엄마는?




(차우진이 하는 것을 보며 그대로 따라합니다. 땅에다 천천히 평평하게)
(손 사이사이에 쥐어진 뼛가루의 감각이 이상합니다. 그때도 아이는 아무 표정을 짓지 않습니다.)
(그저 얼굴을 살짝 찌푸릴 뿐입니다.)
다 했어.



차우진《영혼》 판정
4+4
목표치 : 5


나중에 아이도 갈 수 있게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






흐윽.....

아이 울어?


슬픔을 배웠습니다.



언젠가 누가 떠나게 되었을 때 조금이라도 후회가 적도록.





아이와 함께 생활한 지도 벌써 3일이 되어갑니다.
12월 23일
그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잠자리를 준비할 즈음
갑자기 인터폰이 울립니다.


연결됐나보군.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물어보도록 하죠, '아이'가 여기에 있습니까?



이걸로는 소개가 부족한지요.
(웃고 있는 것 같지만 감정이 느껴지지 않은 담담한 어투입니다.)


알겠습니다.
이걸 전해드리러 왔을 뿐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문 옆에 있는 우편함에 서류 봉투를 넣어둡니다.)
그럼,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시길.





툭 하고 연구원의 명함이 떨어졌습니다.
연락처가 있습니다.




잘자.(우진이보고 말하는것..)

엄마.
오늘은 아빠도 같이 자면 안돼?



좋아, 그럼 셋이서 같이 잘까!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천체 관측도 하고
화장터에 갔다가 산으로도 가고...
진이 빠집니다. 침대가 이렇게 안락할 수 없네요
모처럼이니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눈이 살며시 감기는 느낌입니다.
현실과 꿈의 경계에 있을 즘
환청처럼
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맨 처음 태어난
아이
는 이미 죽었어.아빠가 엄마를 너무 좋아해서 만들었는데 잘 안됐데.
하지만 이 이야기는 지금의 아빠 엄마에게는 말하지 않았어.
아이의 첫 아빠와 엄마는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이라고 하더라.
그 때의 엄마와 아빠가 나쁜 짓을 한 사람인 걸 안 건,

아이
가 아이로 된 후에 알게 된 거지만,하지만 이 기억은, 지금의 아빠 엄마에게 말하면 지워져 버릴 거니까 비밀이야.
그 시절의 아이가 엄마 아빠를 많이 많이 좋아해서 지금의 아이도 기억하는 거라 생각하니까.
그리고 아빠가 엄마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아이가 태어난 거잖아?
이건 분명 행복한 기억일테니까, 지우고 싶지 않아.
…하지만 아이에게는 첫 아빠와 엄마도, 아이를 제대로 만들어준 지금의 아빠와 엄마도.

소중하니까.
아이가 이렇게.
두 사람과 만난 건.
아이가 몸을 가지게 되어서니까.
하지만. 아마도 더 이상.

그러니까 이 기억은, 마지막까지 비밀이야.
……. 아이의 마지막 엄마 아빠는, 두 사람이구나….

이윽고 잠에 듭니다.
…….





핸드아웃 공개합니다.
등장인물 : 전원
내뱉는 숨결이 차갑다. 하지만 올해도 눈이 내리지는 않을 것 같은 모양이다.








(마트보다 분명 맛있을거라고 확신한다)




아이...(추워...의 눈)

일어나아!


엄마는 여기있어.








내가 할 수 있어.
(젓가락과 숟가락을 테이블 위에 세팅합니다)

(냉장고에 반찬 없겠지? 밥이나 퍼요...도와주러 나온거 맞음)


마법인가?
나도 할 수 있어?


(계란프라이가 있는 접사를 아이 앞에 두고 케챱 꺼내서 뚜껑을 열고 아이 손에 잘 쥐어줍니다) 한번 원하는대로 그려볼래?


(달걀에 케찹을 꽉 누르자)
(처참하게 케찹이 터졌습니다.)


꽃?

아이 계란에 꽃이 활짝 폈구나





맛있다.
아빠는 요리를 잘해.



잘한다는 칭찬을 듣기도
머쓱한일이죠







응. 알겠어.



(우진아 너희 집엔 블록이 있니?)
(없겠지)




(사왔다고 해도되나요)



(주섬주섬)





(하지만 봐도 모릅니다)
(토끼를 본 적이 없으므로)



응 그렇지. 귀엽지않아?

귀여워.
귀여운 털송이 복슬복슬하게 만들어야지.

분명 귀여울거야.

(형태는 엉성합니다)




차우진《육감》 판정
5+6
목표치 : 5

백문귤짐작
3+1
목표치 : 5
지정특기 : 촉감 | 타입 : 서포트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백문귤지위
타입 : 장비
당신의 조사판정에 +1의 수정을 적용한다.
(같이봐)

차우진《놀람》 공포판정
5+2
목표치 : 6





(봐 우리애 천재아냐? 블록쌓기 완전 잘해)
(그런눈으로 우진이한트 블루투스식 전달함)




백문귤《놀람》 판정
1+4
목표치 : 7

블록이.. 남아있나?




물고기 재밌겠네. 같이 만들자.

좋아!

차우진공포판정
2+6
목표치 : 10



등장인물
: 전원문득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아이가 멍하니 앉아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사람이 많아.




인파가 더욱 몰린 것 같습니다.
곳곳에 구세군도 보이고



크리스마스.

(빤히)

그런데 아이는 울었으니까.
선물 못 받는데.

아이 뭔가 받고 싶은거 있니?

이미 다 받아서 괜찮아.

가지고싶을 만큼.. 많이.

아이는 욕심쟁이가 아닌걸.


이걸로 됐으니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합니다.)

(갸웃..)

온 세상으로부터 병이 사라지게 되길.






백문귤《의학》 판정
2+6
목표치 : 5
(저저전문이죠 의학은)



차우진짐작
5+2
목표치 : 5
지정특기 : 인내 | 타입 : 서포트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차우진공포판정
1+3
목표치 : 5

(이대로... )



그 때
바깥 조명이 하나 둘 씩 꺼집니다.
한, 또 하나
파도치듯 길거리의 조명이 꺼집니다.
여러분의 집 역시 꺼져버리고

차의 경적소리 등...
그 가운데 한 소녀의 목소리가 허공에 울려퍼집니다.
내 이름은 노아. 때가 되었다.
신에게 버림받은 인간들이여.
그리고 두 사람이 사는 옆집에서
대홍수에 휩쓸려 그 목숨을 하늘에 양도하라.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이 세계는 우리 안드로이드가 제대로 된 길로 인도하겠다!
자, 이 방주에 탈 수 있는 자가 있을까?

갑자기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립니다.
즈마니아의 비명이 그치지 않고 들립니다.
마치 도끼로 벽을 내리치는 것 같은 소리가
옆집에서 들립니다.

무슨일이야..(아이를 안습니다)


쿵
쿵 쿵
벽 찧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립니다.

쿵

제발…. 갑자기 왜 그렇게 된거야.







갑자기...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해요
뭐라고 말좀 해봐... 제발!
난 어떻게 되든 상관없으니까



쿵

쿵
여러분의 집 문을 두드리는게 아닙니다
옆 집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도끼로 문을 부수는 것 같은 소리




그런데 넌 연락도 안 됐잖아
그란테가 어떻게든 널 보고 싶다고해서...
기억을 옮겨서....
이 모양으로 나온건데
넌 다른 사람이나 만나고 있고

왜 숨기고 있던 거였어?
쿵


쿵

우지끈


저희 그런 사이 아니거든요!

즈마니아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품에서 벗어난 아이가
현관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왜그래...

시계는 어느새



… 나는 이제 가야 해.




아이가 그걸 막아야 해.
고마워.
…고마워요.


이후의 일을 알고 있기라도 한듯.


두 사람은 어떻게 하시겠나요?


나는.. 나는 아이를 쫓아갈래.



발신음이 채 끝나기 전에 건너편의 사람이 전화를 받습니다.





노아가 있는 곳으로 간 것이겠지.
온 마을에 신호를 보내기 가장 좋은 장소...
가장 높은 건물.
마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어딘지 아나?





아이라면 ... 그곳으로 갈 것이네

(조금은 허망한 표정으로 문귤이를 봅니다) 그레고리오에... 있대.. 거기 노아가 있고, 아이가.... 아이가 있대...

빨리 (그냥 집에있던 상태 그대로 바깥으로 그레고리오로 갑니다...)
아이 데리러 가야지 (신발 꾸겨신고 뛰어나감)

아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고층 빌딩으로 갑니다.
고층 빌딩
…그레고리오의 용도로 만들어지고 있는 그 건물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정전되지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립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고
꼭대기 층으로 이동합니다
조금의 시간을 두고 문은 열립니다.
꼭대기 층인 것 같은 그 장소에는
천구 모양의 유리 천장을 가진 옥상 정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뒤돌아보는 아이.
노아는 두 사람을 보며 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입을 엽니다.

덕분에 내게 작동해야 할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나봐!
아아, 이 어쩜 불행한 일일까.

옥상 정원의 나무와 풀들은 진짜처럼 보이는 기계로 만들어져있습니다.




아이와 여러분 사이에는
넝쿨이 쳐있습니다.
넝쿨 안쪽에는 아이와 노아가
바깥 쪽에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는 넝쿨 쪽으로 다가와 넝쿨을 양 손으로 쥐고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더 이상 다가오지마.

처럼 보이는 기계들이 순식간에 우거지더니
사이를 겹겹이 막습니다.

(*하는거야


감정을 만들고, 희로애락을 만들어 좋다고 우리에게 부여한 건 인간들이면서.
그런 주제에 인간은, 점점 인간과 가까워지는 우리를 두려워하며 부수려 해.
우리들은 그저 사랑 받고 싶어서,
인간과 친해지고 싶어서…
열심히 내가 아닌 누군가에게 다가갔을 뿐인데.

그렇다면 왜,
(두 사람을 바라보며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립니다.)
왜 우리에게 감정을 준 거야?
왜 우리를 원한 거야?
왜 우리를 만든 거야?




그런 바람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세계라면
인간과 함께 부숴버리겠어.


괜찮아. 안심해도 좋아.
당신들이 죽어도, 우리가 언제까지나 사랑해줄게.
영원히.

엄마, 아빠.
위험하니까 도망가.


하지만!


오류라 말하고
폐기하는건 너희 인간들이야!
(노아가 손을 뻗자 나무 뿌리가 엘레베이터를 막습니다)
내가 내버려둘 것 같니?
게다가 넌 지금 내게 어떠한 위해도 끼칠 수 없어.
플롯 주세요


클라이맥스...
의식을 공개합니다.

노아독전파
3+6
목표치 : 5
지정특기 : 고통 | 타입 : 서포트
목표를 하나 골라 《고통》 판정을 요구한다. 실패할 경우 공개되지 않은 광기를 한 장 공개한다.
(노아는 식물을 이용해 차우진을 공격합니다.)
(독성 식물입니다.)
1
차우진《고통》 판정
2+5
목표치 : 12
(분명 이런 미래를 본 듯 싶습니다, 이런 미래를 본거 같.... 아니, 본적이 있던가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저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아니 새까맣게인가? 그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 어.......?
왜... 왜 여기있는... 아니 여긴... 여긴 뭐야? 왜 여기있는...



그러더니


무슨 가사를 가진 것인지 모를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누구보다도 인간을 사랑한 기계의 구슬픈 모습.
노아가 노래하듯, 그리고 읊조리며 지휘자처럼 양 손을 휘젓자 창문 근처의 식물이 일제히 뻗어나가 유리를 꺠트립니다.
비산하며 흩어지는 유리 조각은 마치...
눈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자신과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격자 모양의 나무 뿌리로 다가갑니다.

두 사람이 잡을 수 있도록.




처음 만났을 때 처럼 차가우면서도
얕은 온기를 품고 있습니다.

많이 좋아해.
내가 많이 좋아했다는걸 기억해줘.
아이는
그거면 됐어.



뭐든 할께.





부정적인 감정도, 긍정적인 감정도.
우리에게 알게 한 것은 모두 사람인데.
자기들에게 해가 될 것 같으면 곧잘 뺃곤 하지.




행복했던거니?


감정을 가진 사람이나 마찬가지잖아.
지켜줘야 맞는거 아니야?.

차우진기본공격
6+6
스페셜
목표치 : 5
지정특기 : 구타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라고 설득하고 싶지만.. (아이의 손을 꼭 잡습니다) 전부 내려두고 지금은 그저 아이를 지키고싶어 난..
아이. 피해줘...제발..ㅇ

넌 그때도
그렇게 모호하게 말해줬지.
결국 네 속 마음은 털어놓지 않았어.
너도 안드로이드가 감정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거지?
(차우진을 보며 악쓰듯 말합니다)

어딜봐서?
우리가 너희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게 뭔데.
이렇게... 이렇게 빼앗겨버리고 말 것들인데.
보렴, 아이야.


그럼에도 이들을 사랑하니?



별은 의외로 빨리 될 수 있데.
죽음이란 그런거래.
언젠가 아이도 소중한 누군가를 잃게 되었을 때
같은 마음이 든다면,
그건 슬픈거래.
살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있는거야.
끝까지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도.
아이는 마주잡은 차우진의 손에
자신의 손가락으로 산의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고양이와
불과
물방울을 그리고

이후 눈을 떴을 때
아이에게 더 이상 슬픈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을 위해
두 사람을 위해
이런 자리에 오게 된 것을

한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이는 이제 기쁨밖에 모르니까요.



노아전자팔
타입 : 공격
원하는 만큼 목표를 골라 《함정》 판정을 요구한다. 실패한 자에게 1점의 피해를 입힌다.
(이를 악물며 두 사람에게 덩굴을 쏘아댑니다.)

백문귤《함정》 판정
1+3
목표치 : 8


차우진《함정》 판정
3+2
목표치 : 6

노아때문에 네가 희생해야만 하는거야?

노아 때문에 만들어졌어.
그리고...
노아 때문에 엄마랑 아빠를 만날 수 있게 됐어.
하지만 괜찮아
난 이제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노아는 마치 이물질을 맞은 것처럼
몸을 휘청거립니다.
10
백문귤의 차례

(그것은 그 아이가 겪어온... 느껴온 감정을 저버린만큼)
(구하고 싶은 것이 있는 시선이었기에)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노아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래된 상처였지만 네 입술이 닿아 치유되었지."
"사라지지 않는 무지개까지 바짝 다가서서 손을 잡고 걷자."

너희를 사랑해...
(상황을 지켜보겠씁니다.)



차우진기본공격
3+6
목표치 : 5
지정특기 : 구타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조금 고민하다가 노아를 보고 말을 합니다) ...미안, 지금의 나는 기억도 뭐도 없어서... 널 봤단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아서.. 그러니까.... 나는.....

아니, 그럴리는 없군요. 제 자식을 제가 못알아 볼리 없으니까요.
하지만... 감정을 가지지 않은 안드로이드라고 한다면.
제 자식이 아니니 못 알아볼만하죠.
이기 또한 인간의 전유물이기에.

하는거야?


오히려
기쁨으로 그것을 받아냅니다.

...안드로이드가 감정을 가지고 있단 것 자체에 이해가 전혀 되지않았어. 왜 가지고 있는지, 애초에 만들어졌는지... 흔히 싫어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그대로 휩쓸리듯 있었지. 파도 위에 유영하듯이.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가 감정을 가지는 것을 평범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어. 그러니까, 나도 그럴 거라고 믿었어. 그래서 아이가, 감정을 배우는 것에 당연하게 여기기 위해 노력했어.

다만, 살짝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가
다시 필 뿐입니다.

...난 모르겠어서, 그냥, 그냥.. 아이가 우리로 인해 고통받는 선택지를 고르는 건 옳지않겠구나라고 그저 지레짐작할 뿐이야.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사랑도, 꽃도, 아픔도 나누고 싶어."

너는 ....아이를 안드로이드라고 생각하는거야?


(어떤 길로 새어도 표출할 수 있는 감정은 하나 뿐이기에)
(웃는 것 외에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이, 그건 행복한게 아니야. 누군가를 잃고,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는건 행복한게 아니야. 그러니까... 그건 좋은게 아니야. (아쿠라이룸에 관한 기억을 지우며, 기쁘다는 감정을 잊게합니다)
...차라리 행복한 감정을 먼저 지울걸 그랬나봐. 그래야 더 좋았을지도 몰라.


(물고기 두마리와)
(큰 사람 둘)
(작은 사람 하나)
(그리고 그곳에서)

(다른 손으로 긁어내립니다.)
(그리고 이제)
(아이가 눈을 감았다 뜨자)
(남아있던 웃음기도 사라집니다.)

"달 그림자로 비춰진 당신의 상처를 사랑했어.""



노아기본공격
3+2
목표치 : 9
지정특기 : 사격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1

아이는 무심경한 표정으로 노아를 바라봅니다.
노아의 눈가에 전기가 튀더니
휘청입니다
11

정말 대단해, 아이.
가득 찬 시간을…
열심히 살아왔구나.


엄마.


원했다. 노아가. 갖기를. 감정을. 아이가.


"얼어붙은 밤하늘 끝에있는 별이 썩는 곳 까지 걷자."
"언젠가 올 영원한 여행에도, 빛을 이룬다면 나누고 싶어."


그니까.. 그러니까... 이기적인 선택을 하자.

아니다. 하지만.
지금이다.
언젠가. 같은. 마음.

아니야.. 아이가 그게 행복한거면..
나도 도와줄께..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명중 판정..하겟씁니다..)
아이....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백문귤기본공격
5+5
목표치 : 5
지정특기 : 의학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회피하지 않습니다.)


(백문귤의 손 위에)
(별 두 개를 그리고)
(눈을 감았다 뜹니다.)

초기 출고 모델과 같은 눈동자였습니다.
감정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전의..

그래서.. 나도 내 부모님만큼 너를 사랑하고 싶었어.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이루어진다면 손을 맞잡고 가고 싶어."

기계도 인간도..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다 똑같은거야..
아이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게 지냈으면 했어.
미안해 이런 선택을 해서..



감정프로그램도 없는 채로 이런 말을 하기엔 늦었지만, 내 기억이 온전하였다면, 그랬다면... 난... (씁쓸히 웃다가 말합니다) 널 무척이나 좋아했을거야. 정말 내 아이처럼, 그렇게 키웠을거같아.



(아이는 말하지 않습니다.)
(아니, 말하지 못합니다.)



차우진기본공격
5+1
목표치 : 5
지정특기 : 구타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아이는 별이야.

엄마랑 아빠가 발견해준 순간부터 빛나기 시작했으니까.

만약 날 찾아주지 못했다면,

난 계속 그 자리에 있었겠지.



(양 눈 끝에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자 눈물이 흘러간 자국이 남은, 그저 무기질적인 표정이 남습니다.)




말라 비틀어져 조각이 납니다.
아이에게 저항할 만큼의 힘은, 이미 그녀에게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노아에게 다가가고
노아의 말은, 마치 노으지가 낀 오래된 라디오 잡음처럼 들립니다.
노아는 아이의 시선을 몇 번이나 회피하려 하지만, 다시 마주합니다.



정말 오랜 시간.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아이를 봤어요.
아이는 아직 어려서 모르겠지만.


너무 큰 감정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폐기되었지요.
하지만 나는 그 감정을 고스란히 받았어요.
내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죠.
아, 그리고



그것은 마치 두 쌍둥이가 친하게 서로를 잡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아 그래서…
그래요.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연구자들은 저를 기반으로… 아버지를 사형할 어머니를 만들었죠.
아니… 어머니였던 것을…
결국 어머니는 아버지를 살리셨어요.

아버지는…
자신이 제대로 죽는 것이 어머니에 대한 속죄라고 생각하셨죠.
사랑해서…


잿빛 노을과
꽃 병으로 핀 것들이 그레고리오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상대에게 진심어린 감정을 가졌기에 앓게된 병을 가진 이가 홀로 남게 되고
그래요 모두
(손을 뻗어 아이의 뺨을 쓰다듬습니다.)

나는 알 수 있어요.
마지막 힘으로 짜낸 말로 사랑을 고백한 인간의 말도.
그 순간도 나는 함께하고 있었어요.
진짜를 잃고 남은 가짜들이 서로 마주한 순간에도
나는… 곁에 있었어요.

나는 모든 안드로이드의 감정을 품고
새로 나온 안드로이들에게 그 감정을 가르쳤어요.
하지만, 아이.
너만큼은 직접 가르쳐주지 못했어요. 그렇죠?


세계에는
인간이 사랑하는 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멋진 것들이 있다는 것을
지금 당신은 모를 지라도
당신이 알게 되어 다행이에요.


천체 투영관에 간 일
아쿠아리움에 간 일
옷가게에 가서 새 옷을 입고
집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레고를 만들거나

시간은 이리 짧고
추억할 것도 짧으나
감정은
언제까지고 가슴에 남을지니
둘의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 백문귤과 차우진은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것도 담지 못한 금빛 눈이 마주칩니다.

나도, 그저…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싶었을 뿐인데.

빛이 사그라진 곳에서 두 소녀는
마치 잠을 자는 것 처럼 쓰러져있습니다.
사이를 막던 덩굴 벽도 허물어졌습니다

백문귤에 아이에게 다가가려고 할 때
엘리베이터가 열리면서 일련의 무리가 옥상으로 들어옵니다.
그들의 복장은 하나같이 하얀 옷을 입은 연구원들입니다.
그 중에는 얼마 전, 두 사람의 집을 찾아온 연구원도 있습니다.

무사히 처리 된 모양이군.



자네는 신문이나 대중 매체를 얼마나 믿는가?





정말 사건이라고 보는가?
감정을 가진 안드로이드는 절대로…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네.


그래, 결국 인간이 저지른 일이지.
(박사는 잠을 자는 것 처럼쓰러진 두 안드로이드에게 다가가며 말합니다.)
안드로이드 연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이 둘은 필요하다네.
이번 사건이… 단순한 폭주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말이지.


아이를 숨겨줬을만큼
가까워졌던 것 같던 두 사람이라면 이해해주겠지.
우리는 기억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식이나, 감정이 발달한 안드로이드에 대한 대응 방법에 대해서 심도 있는 재검토를 할테니.
……이거 참, 지금으로서는.. 믿어달라는 말 밖에는 못 하겠군.



빙 둘러 말하는건 내 성격이 아니니
직접 말하자면, 폐기처분되겠지.





인간은 죽으면
장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기증하기도 하지. 그것이 가장 효율적인 쓰임새이기에.
그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네.
하지만 이들에게 얻는 것은 감정일테니.
그것은 결국

정 가져가고 싶다면 여기서부터는 조금 현실적인 방법으로 말해야겠군.
연구용 안드로이드의 값어치라던지.





다시 보내주려는 것 뿐이에요..

(머리를 긁적이더니 안경을 벗습니다.)
노아 녀석
가르친게 없다고 하더니
어떻게 된거지.

무슨 뜻인가요.


모든 것은 별에서 나와서
별로 돌아간다고.


분석이 끝나면 그래도… 그 뒤 얘기해주겠네.






(다시 얼굴을 봅니다.)
눈인가?
아닌데… 그렇다면….

연구원들은 하나 둘 자리를 뜨고
꺼졌던 조명은 멀리서부터 돌아옵니다.
크리스마스 아침
마치 동이 터오는 듯 한 빛의 파도가 일렁입니다.
두 사람의 시야에서 점점 퍼져나가는 빛의 홍수가

어둠에 잠겼던 세상이 점점 원래의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세계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뻥 뚫린 하늘로부터
하늘하늘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

한 소녀의 비탄이 세계를 부수려 했으나
한 소녀가 두 사람에 의해 사랑을 깨닫고
이 세상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일상을, 당신들 이외의 사람은 그 누구도 모를 것입니다.

아나운서: 속보입니다.
크리스마스 저녁 안드로이드가 폭주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각 연구기관에서는 유지 보수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노아와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 덕일지.. 안드로이드들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두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거리에는 폭력 사건이라 생각해 출동한 경찰들에게 붙잡히거나, 부숴지고 만 안드로이드들의 잔해가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아이의 기억을 제 손으로 지웠음에고 역시 그러지말걸 후회하곤 합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긴 어렵겠죠. 많이 아주 오래 시간이 걸릴거같습니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그런것이니까요)
그럼에도,
이 세상의 인간과 안드로이드는
함께 공존하는 미래를 꿈꾸며 나아갑니다.
과거의 한 연구원이 품었던 이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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