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몬님의 크틀루의 부름 시나리오
시나리오 본문에는 '네게 헬리오트로프를'과 '멀리 있는 당신에게'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후 8:08 2019-03-09
R.I.P.
Ernst Schiller
따뜻했던 체온은 차갑게 식어버렸고
다정했던 목소리는 무음이 되었으며
눈은 당신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인간의 한계에 다다른 연구자이자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었던 에른스트 쉴러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여태까지의 많은 일을 겪은 탓에 몸에 누적된 피로와 부작용은 독이 되어 그의 생을 더욱 단축시켰습니다.
장례식은 조촐하게 치러졌고 그를 알고 있었던 아스트리데, 하트가 묘비에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마지막까지 묘비에 남아있는 사람은 당신이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도 있겠지만, 당신이 사는 세상은 늘 비가 오는 날만 있습니다.
그러한, 비에 젖은 슬픈 꿈을 꾸었습니다.
…
뒤척이며 이불을 조금 걷어보면 옆에는 갓난 아기가 잠들어 있는 게 보입니다.
자신의 목조차 가누지 못할 정도로 어린 아기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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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코, 입은 어떻지? 손은 작을까? 아니면 클까. 꾹 쥐고 있을까 쭉 펴고 있을까)
그정도로 연약하고 작은 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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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벽면 한쪽에는 문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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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조그만 개구리나 벌레 같이 생긴 흐릿하고 하얀 영혼들이 아기에게 달라붙으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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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들은 아기에게 달라붙으려고 당신의 발치에서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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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 착하다. (어르듯, 달래듯 그렇게 말하며 최대한 다정하게 말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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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 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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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빠…… 아빠…… 그런게 있던가. 나는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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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손으로는 아가의 하체를, 오른손으로는 아가의 상체를 바치며 흔들거린다. 이 아이를 돌보란 말이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노트 옆에 있는 상자쪽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심신이 불안할 때 먹으면 효과가 있겠네요. 그 순간에 스스로 삼킬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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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가지 않는 게임이구나. 하지만… 무슨 규칙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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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정전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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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너머를 본다. 문 너머는 어떤 곳일까. 또 다시 집일까, 아니면 바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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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심한 안개가 낀 듯 매우 흐립니다. 당신의 머릿속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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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들이 거슬리는지 멀어지기 위해서 우선 문을 연다. 혹시라도 유령들이 날 갑자기 밀치진 않겠지? 문을 열어 밖에 뭐가 있나만 본다. 보는건... 나가는게 아니니까)
: "엄마…"
아기는 빛으로 둘러싸이고 곧 그 덩어리는 커집니다.
이내 빛이 사라지더니 당신의 팔에는 3살 정도 되는 아이가 안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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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제부터 자신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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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엄마라니. 전혀 생소한 단어인데)
지하로 내려가는 듯한 문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침실 옆에는 다른 방의 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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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로 나온 순간… 무언가 중요한걸 잊게 된 기분이다)
아이: "배고파, 엄마..."
"맘마, 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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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면 간단한 조리도구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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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라던지. 그런 것을 침실로 가서 찾는다. 발치에 유령이 있다면 계속해서 발을 휘두르며 나아간다) 떨어져. 떨어져.
작은 영혼들도 흩어졌다가 정전기처럼 달라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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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엄마라고 불러줬는데 왜 이렇게 어색한걸까)
아이: "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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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응 맘마 줄게요~ (포대기를 엉성하지만 단단히 여미고 주방으로 가서 아이에게 줄만한 음식을 만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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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생으로 먹을 수 없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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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음식이지? 애초에 음식이 맞나?)
아이: "엄마, 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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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 어쨌든 요리를 해보는거야. 아이니까 따뜻한 음식을 먹여줘야겠지. 냉장고 안에 있는 물컹한 것을 꺼내서 잘게 썰은 뒤 물을 조금 넣고 끓여서 죽처럼 만듭니다)
당신은 따로 소양은 없지만 어디선가 들은 지식으로 그럭저럭 조리법을 흉내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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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을 다셔보며 이걸 아이가 먹어도 되나 걱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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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를 앞으로 돌려서 작은 플라스틱 수저로 죽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를 그것을 떠서 후후 분 다음 아이에게 먹여준다)
천천히 오물거리며 잘 삼키고 있어요.
아이: "맘마, 마시써...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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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따뜻한 빛에 둘러싸입니다.
그리고 빛이 사그러들었을 땐 6살 정도 되는 아이가 안겨있습니다. 이제는 좀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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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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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을 13 감소시켜주세요.
그리고 비어있는 칸에 ??? 기능을 추가해주세요. 3d6*5를 굴린 값으로 수치를 정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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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아이: "엄마, 엄마..."
"놀고 싶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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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다면 오늘은 집안을 같이 둘러볼까요?
(아이 곁에 유령이 있나 확인한다)
아이가 당신의 말에 상기된 얼굴로 보고 있습니다.
작은 손으로 당신의 옷자락을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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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응, 포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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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엄마가 꼭 껴안고 자는 침대야. 자는동안은 무서운게 오지 않도록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이마에 입을 맞춰주고 잘자라고 노래 불러주지.
아이: "기분 좋아... 엄마는, 그러니까..."
"엄마가 자기 전에 책도 읽어줬었어."
"너무 재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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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응, 좋아. 엄마가 읽어주는 책이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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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랑 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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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책같은게 있을까 둘러본다. 아이는 무슨 이야기를 들은걸까. 그것보다 조금전까지 아이였는데 누가? …… 하지만 그것조차 어색하게 와닿지 않았다. 모든 것은 자연스러웠다. 꿈이라고 자각하지 못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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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정말? 엄마도 같이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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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헤헤... 엄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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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랑해.
아이: "엄마랑 함께하면 모험의 끝에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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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의 끝에는 손 발 씻고 양치하고 자는 시간이지.
그러면 꿈 속에서도 모험은 계속될거야.
아이: "재밌겠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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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일단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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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테이블이 있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향합니다)
테이블에 눈길이 가면, 꽃병에는 헬리오트로프가 가지런히 꽂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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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봤던 것 처럼 굉장히 낯익은 꽃인데. 왜 이곳에 꽂혀있는걸까?)
(무슨 꽃인지 이름조차도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모르겠어 감정이 올라올 것 같은데)
아이: "헬리오트로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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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가 책 읽어줬어."
"책에 예쁜 꽃이 많이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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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달콤한 향기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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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영원한 사랑이라는 말과 헌신이라는 말도 있대."
"엄마는 뭐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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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엄마도 헬리오트로프가 좋아.
(사실 다른 꽃이 바로 기억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
이제 다른 곳을 찾아볼까?
아이: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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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어... 어..."
"저기 지하문은..."
"이상한 소리가 들렸었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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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워하는 당신을 마주보기 위해 무릎을 꿇고 안아준다) 괜찮아. 그러면 지하는 안 갈게요. 알았지?
아이: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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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계단 너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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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니야. 할 수 있어. 엄마 말 잘 들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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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며 아이를 앞장세우고 바로 아래 계단으로 따라 올라갑니다)
시간을 들여 계단을 오르면 문이 하나 있는데...
앞장 선 아이가 문고리를 돌려보지만 잠겨있네요.
아이: "잠겼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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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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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맛있는 점심을 만들고 낮잠자는 시간을 가질까?
아이: "끝!"
"엄마는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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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가 만들어주는 요리가 가장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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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단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와 다시 주방으로 간다)
(아이가 부쩍 커졌는데 아까 먹은건 모두 어떻게 된걸까. 다시 요리를 먹고 커져버리는게 아닐까)
아이: "나도 이거 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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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요.
그러면 이제 먹을걸 만들어볼까?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혹시 다른 재료가 그사이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기대를 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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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는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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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가 만들어 주는 건 뭐든 맛있어."
"같이 먹는 건 더 맛있었고..."
(From System): 토큰을 우선 선택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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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같이 만들어보자.
(그 물체를 꺼내서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합니다)
(요리에 자신없지만.. 이번에는 정말 정성을 담아 맛있는걸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요리를 하려면 ??? 판정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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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별 모양이로.
예쁘게
하지만 아이는 박수를 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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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이런걸 먹일 수는 없어.
다시! 다시 만들거야!
(유치하게 그렇게 말해봅니다)
아이: "힘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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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건을 꺼내서 요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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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내가 만든 음식?
아이: "멋졌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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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지만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음식을 그릇에 담는다) 그러면 이걸 식탁으로 날라주겠니?
넘어지지 않게. 천천히. 조심해서. 뜨거우니까 손도 조심.
아이: "엄마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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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를 들어 방금 만든 별모양을 먹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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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10을 굴려서 ??? 을 더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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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눈이 침침해진걸까?)
아이: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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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런데 이런 음식이 있다니. 살면서 이것과 비슷한 맛의 무언가를 먹은 기억이 있을까)
(신기하게도 식감을 제외하고 맛 자체는 썩 나쁘지 않다)
아이: "엄마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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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맛있네!
아이: "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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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같이 이렇게 매일매일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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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까지 12시간이 남은건가)
그럼 우리 햇님. 일단 낮잠 잘까요?
아이: "응, 그치만..."
"잠이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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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는 아이가 자면 그 사이 지하에 가볼 생각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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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옆에 있는 방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아이: "응, 먹었으니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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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지….
(아이가 높아서 싱크대가 안 닿았던 것을 기억하고는 의자를 하나 들고 낑낑 주방으로 가져갑니다)
엄마도 할거니까.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치워야해요. 알겠지?
아이: "응, 응 그럴게."
장갑은 맞지 않겠지만... 아이는 맨손으로 설거지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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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가 장난치면 안된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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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아한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옆에서 자신의 몫으로 주어진 설거지를 합니다)
아이: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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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이 아이에게 기대를 한것일까. 아이가 뭐가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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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러면… (이번에는 침실 옆에 있는 방을 가리킨다) 저기 가볼까?
아이: "응. 책... 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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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nst Sch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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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듯한 무언가를 느낍니다)
(그리움? 슬픔? 뭔지 모를 감정들이…)
(손이 차가워서 짧게 신음소리를 내고는 그래도 문을 열어봅니다)
책이 있었으면 좋겠네.
방 안쪽에서부터 파도가 쏟아져 나오듯이 뿌연 유령들이 밀려나옵니다.
표정을 볼 수 없지만 분노한 듯한 유령들이 당신의 몸을 흉흉하게 감싸려 합니다.
이성 체크 (1/1d6)
아이: "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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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을 내놓아라
이 집에서 나갈 수 있는 것은 단 한 명뿐!—
— 이 아이의 몸에 들어가면 나도 이제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나의 선택을 후회한다. 이 끝없는 절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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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감싸듯이 스며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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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흐악, 어, 엄마!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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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나오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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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어, 엄마!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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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떨어져. 제발... 제발 떨어져.
내 아이한테 떨어지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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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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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흐어.. 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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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는 서랍장이 있고,
두꺼비 모양의 항아리가 있는데 항아리 안에서 유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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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침대에 앉히고 주의하며 말한다)
엄마가 다녀올테니까 방에 얌전히 있어야해요.
엄마가 저 무서운 유령들 모두 못나오게 할테니까.
방에 얌전히 있어야해요. 알겠지?
아이: "하지만..."
"위험하잖아..."
아이: "나도 엄마를 지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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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나도 엄마처럼 잘 해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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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미 잘하고 있어.
엄마랑 요리도 했고
모험하는 것도 좋아하잖니.
넌 이대로 살아있어주는게 엄마에게 잘 해주는거야.
그러니까 방에 얌전히 있어줄거지?
아이: "으응..."
"말 잘 들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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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을 향해 주문을 외웁니다)
(언젠가… 꿈에서 본 것 같은 기억을 되살리며)
(유령이 들어올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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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방 안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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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다면 크툴루 신화 판정으로 어느정도 조절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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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도 :: 26
(왜 이렇게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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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예전 어떤 신화에서 나온 것 같은 판도라의 상자 같은 것을 닫기 위해)
항아리에 계속.
나를 이곳에서 나가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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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를 닫기 위해. 뚜껑을 찾습니다)
정신력 대항 판정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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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정신력을 1d10 감소시켜주세요.
하지만 둘러봐도... 이 항아리 입구 사이즈를 막을 만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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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지. 그렇다면 하다못해... 입구를 막을만한 것도 없을까)
(방 안을 서둘러서 둘러본다...)
그렇게 둘러보는 동안 또 유령이 당신에게 스며들려 합니다.
다시 정신력 대항 판정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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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
정신력을 1d10감소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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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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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비집고 나올 정도면 곧 깨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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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령이 머릿속을 어지럽혀. 힘들어….)
(더 이상 못 있겠어. 여기서 도망쳐야겠어…. 하지만 어디로.. 문도 닫을 수 없는데)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지. 서랍장에.. 뭔가 있길 바래야겠어)
듣기를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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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방 옆, 침실 벽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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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 위험해? 그거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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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책에서 봤어! 파괴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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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시키는 대로… 그 항아리를 높이 들어 벽으로 던집니다)
그렇게 항아리를 집어 던지면 산산조각이 나며 유령은 비명을 지릅니다.
‘어리석은 자여… 너도 결국 우리와 같은 자가 될 것이다… 너의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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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 문이 작게 열리며 아이가 고개를 내밉니다.
아이: "…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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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괜찮아.
달려오는 아이는 빛에 둘러싸여요.
그리고 빛이 사그러들었을 땐 10살 정도 되는 아이가 당신의 뒤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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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대단했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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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정신력을 절반으로 감소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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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걸까)
아이: "나도 엄마처럼 용기가 있었으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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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를 깨라고.
아이: "응, 엄마가 책 이것저것 읽어줬으니까."
"소파에 이상한 책도 읽어줬고..."
"그게 생각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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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소파에……? 소파라는 말에 아직 소파를 살펴보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린다)
(이제 유령이 없는 방안을 보며… 서랍장을 뒤져보기로 한다) 잠깐만. 신경쓰이는게 있어서.
(지친다. 분명 이곳에서 나가지 않기로 했는데… 정신이 피폐해진다. 괜찮은걸까)
아이: "엄마는..."
"내 이름 지어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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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아이: "책에 나오는 이름 같은 걸로 지어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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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꺼림찍한 방문을 닫고… 소파로 향한다)
아이: "그것도 책같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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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당신을 따라 소파로 갑니다.
아이는 소파를 보더니,
아이: "어...?"
"이상한 책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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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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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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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를... 이렇게 까지 봐야 할까? 싶을 정도로 시트도 뜯어보면서 책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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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주눅이 든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 "책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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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가 꽃 이야기, 별 이야기 읽어주는 거 좋았는데..."
"그거라도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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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길 때마다 성장한 아이의 모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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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를 기억하고 있겠죠. 많은 것을 잃어버려도 이 기억만은 갖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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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사진을 보고 아이를 보며… 믿기지 않는 생각을 떠올립니다)
(앨범에… 이름이 쓰여있는지 확인합니다)
아이: "글은 별로 없네..."
"그래도 재밌는 걸 구경하는 것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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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려고 했는데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
(눈물을 참으려고했는데 울음이 터져나온다)
(애써 참으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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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거 엄마가 읽어준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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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데네브, 알타이르, 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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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멋진 여름의 대삼각형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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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도 낯설지 않은 것 같은 그 이야기들)
(하지만 어쩐지 낯설어진 그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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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여름과 겨울의 별자리를 알려준 소중하고 따뜻했던 사람이 곁에 있었죠. 그 목소리는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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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러 라는 이름을 잃었기에)
(그렇지만 이 아이에게 이 소중한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 그래서 엄마는 입을 연다)
에른스트 쉴러가 어떨까?
이름. 괜찮지?
아이: "엄마가 원한다면...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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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 2층으로 가볼까? 쨔-잔 (열쇠를 보여준다) 책이 잔뜩 있을지도 몰라.
아이: "와아~"
하지만 크게 소리는 지르지 않네요. 원래 얌전한 아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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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는 벽지조차 붙어있지 않고 휑합니다.
가운데에는 커다란 거울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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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거울을 보더니)
(거울로 다가간다)
조금씩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거울 앞에 섰을 때는 어쩐지 굉장히 지치고 수척한 당신이 비쳐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울 속에 있는 당신이, 말을 겁니다.
거울: "소원? 네가 그런 허망한 것에 매달려 있느라 빼앗긴 것이 보여?"
"이렇게 지치고 늙어버린 모습을 봐. 전부 저 아이 때문에…"
"저 악마 같은 게… 네가 가진 것을 모두 빼앗아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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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무엇이지. 언제부터 나의 아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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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나... 때문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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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네가 원하는 게 정말 이런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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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저건 네 영혼에 달라붙은 거머리야."
당신의 품속에 무언가 들어있는 감촉이 느껴집니다.
거울: "네가 할 수 없다면, 내가 끝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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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친 것도 모두.
내가 결정한거야.
그리고 난 괜찮아…….
분명 그 사람(어, 어떤 사람이였지?)도
날 위해 이렇게 해줬으니까.
그리고 계속해서 거울에서 많은 손들이 튀어나와 당신과 아이를 붙잡으려고 합니다.
아이: "아, 아악!!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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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품 속에 있는것이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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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 안돼. 제발
나랑 쉴러를 내버려둬. (망치로 손을 쳐냅니다)
(그리고 거울로 다가가 거울을 부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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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닥에 흩어진 큰 파편에서 울상이 된 당신의 모습이,
거울: "이걸로, 진짜 만족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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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난…… (사실 힘들어. 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것이 어떤 누군가를 위해서라는것을 알고 있기에. 하지만 그 누군가에 대한 기억이 막연하기에 더욱 힘들었다. 나는 괜찮은건지, 그렇지 않은건지 제대로 분간할 수 없다)
난 괜찮아.
거울: "정말? 두고 봐... 진실을 알아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파편에서 당신의 모습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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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 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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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손자국을 보며 아이가 그쪽을 보지 못하도록 게속해서 다독여줍니다)
아이: "으응... 엄마..."
"……"
"엄마도 행복해야 하는데..."
"내가 잘못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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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러. 괜찮아.
엄마는 행복해. 쉴러랑 같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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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행복해. 우리 쉴러는 아무 절못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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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리고 내려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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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도착했을 때, 몸이 타는 고통이 느껴지며 의식이 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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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옆에는 18세 정도로 되어보이는 아이가 놀란 듯 눈을 깜빡이고 있습니다.
아이: "정신이 들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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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 대해 정신력 판정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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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요즘 엄마는 빈혈이 심한 것 같아."
"자주 쓰러지긴 했는데... 이렇게 오래 쓰러진 건 처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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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는 계속 건강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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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응... 18시쯤."
"책 읽다 보니 벌써 이런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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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 생물학... 서적이네요.
아이: "내가 공부해서... 몸이 약한 사람도 힘들 일이 없도록 할게..."
"모두가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면 행복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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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조금 아는데. (책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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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1 사용합니다)
좋아요. 아이가 읽고 있었던 서적은 좀 어려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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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지만,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주곤 했지.
아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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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나도 잘 아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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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무언가를 떠올리고는 마른 입을 열어 말합니다) 괜찮다면 식사좀 준비해줄 수 있겠니?
아이: "응, 엄마도 먹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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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식탁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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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쉴러도 이제 요리 잘하지?
아이: "그럼... 부축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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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 따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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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알았어. 자신은 없지만... 만들어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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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을 가늠해보았다. 아까전에… 7시까지였었지)
(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아)
(6시간만 더…… 그렇게 생각하며 또 다시 주문을 외웁니다)
(몸에 힘이 없음에도…)
써도 괜찮아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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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시간도 다르게 적용되고.
그래서 애초에 유지 시간이란 게 의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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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아이가 나가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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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느끼는 시간은 다르다는 것을요.
그래도 괜찮다면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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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에 가깝습니다)
*이거하면 장기광기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 아니구나
(마력 1 사용. 이성 3 감소. 유지시간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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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외우자 왠지 몹시 피곤한 것 같습니다)
아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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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침대 머리맡쪽에 몸을 기대며 당신이 가져온 식사를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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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이: "응?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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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르지만 항상 먹던 그것)
아이: "그것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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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잘 못 느끼겠다. 건강이 허해져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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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10을 굴려 ??? 을 더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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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나도 요리 잘 하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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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마음이 놓인 것 처럼 그릇을 끝까지 비운다)
너무… 맛있어.
(어쩐지 자신이 요리를 해주는 것보다 이렇게 요리를 받는것이 더 익숙했다)
(이상하리만치…)
아이: "그래?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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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내가 치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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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익숙하게 느껴졌다)
(이제 앉아있지 않고 일어나도 되겠지. 좀 전에 어처구니 없게 설득을 하긴 했지만...)
(몸을 일으켜 방에서 나가려다가 책상위로 가 그 메모를 본다)
이래선 누가 아이인건지…. (웃으며 말한다)
괜찮아, 조금만 더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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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그 사이에 설거지를 끝내고 소파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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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요즘은 생물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있잖아, 기억은 소중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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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눈을 느리게 꿈뻑이며 쉽게 입을 떼지 못한다)
글쎄.
아이: "만약 많이 힘들고 아파서 죽더라도..."
"온전히 기억을 갖고 똑같은 모습을 하면..."
"그럴 수 있다면..."
"언제까지나 살아갈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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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거야….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그건… 그 사람의 만족이겠지)
(똑같은 모습과 똑같은 기억을 가지고 태어난 이는 분명 또 다른 사람일 것이다)
(이전 사람과 분간되지 않는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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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걸 공부하는구나.
쉴러. (웃으면서 쉴러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아이: "내가 열심히 하면 모두가 행복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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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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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에 묻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니까.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어 쉴러.
아이: "응, 역시 엄마는... 힘이 나는 얘길 많이 해줘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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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남아있는 손전등. 지하를 바라본다. 그러다 다시 그 아이를 보며) 지하는 여전히 무섭니?
아이: "..."
"괜찮아... 엄마와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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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축해주겠니?
아이: "도울게. 엄마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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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을 켜서 앞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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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은 깊고 어두운 공간입니다.
안쪽에 꺾이는 부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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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걱정을 하며)
아이: "괜찮아... 엄마랑 ... 있으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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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기심이 괜찮은걸까)
(그냥 집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는것이 괜찮을까)
(걱정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곳에는 제단 같은 단상이 있고, 커다랗고 끔찍하게 생긴 두꺼비를 닮은 신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신상은 희미한 빛을 내고 있습니다.
신상의 형태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것은 커다란 두꺼비와 같은 머리를 들어올리며, 아주 천천히, 잠에서 반쯤 깨어난듯 눈꺼풀이 열립니다.
생기가 없던 검은 얼굴에 생기가 돌면서, 형형한 안광이 뿜어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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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는 것을 허락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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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놀라며 쓰러진 아이를 잡습니다)
"역시…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인가? 부족한 상태로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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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애매한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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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빌었던 신, 차토구아는 없는 것을 만들어주고 잃은 것을 되찾아주는 전능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사라진 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존재하는 어떤 것을 사라지게 해야만 했습니다.
은카이의 잠자는 신, 차토구아는 당신이라는 존재를 대가로 잃어버린 소중한 존재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이 집에 머문다면, 당신의 소원은 이루어집니다.
그 대가로 세상에 당신이라는 존재는 사라집니다.
이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요?
진실로 당신이 원했던 소원은 이런 것일까요?
이것이 정말로 자신을 위한 일일까요?
당신은 다시 의식이 멀어져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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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65544236/HXzGxxf_V0FA2MLTjNqN6Q/max.png?1540404067)
(안돼)
(쉴러가 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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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갖고 있는 사상과 신념을 지워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거기에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적어 기억해주세요.
거실의 소파에 앉아있는 당신의 아이는... 당신이 소중하게 여긴 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모습입니다.
훌쩍 커버린 모습에, 백의를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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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응. (간신히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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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쓰고 있는 논문인데... 완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브레인 맵핑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한 클론이 오리지널의 기억을 계승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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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건강한 몸을 갖고 기억을 온전히 가질 수 있어요."
"꼭 이루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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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잘…….)
(내게 그 삶을 준 것도 당신이였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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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리아라는 아이인데,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에 쓰이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겁에 질려 우는 모습을 보니 외면할 수 없었어요. 저는… 그 아이를 지켜주고 싶어요."
"만약에라도 무서운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제가 직접, 프로젝트에 참가해서 그 아이를……."
이것은 모두 당신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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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요리했던 추억들...."
"전부 잘 기억하고 있어요."
"뮤리아에게도 꼭 알려줄게요."
"그래서... 음..."
"뮤리아를 만나기 위해 저는 여길 나가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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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반복되는 것일까)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살아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흙이 되고)
(기억을 계승하는 것이 온전한 내가 될 수는 없겠지)
(그렇다면, 같은 기억을 가진 둘은 무엇이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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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리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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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고개를 ... 다시 끄덕인다)
그것은 당신이 선택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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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는걸 무서워 한다지?
너라면 할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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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는 현관문을 열고는
뒤돌아서 당신에게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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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수 있는 것은 하나)
(언젠가)
(어떤 세상에서는)
(아빠가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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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집에서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집에 있는 물건들이 바스러지기 시작합니다.
벽지는 썩어가고, 가구는 사라지고, 창문은 깨져버립니다.
막고 있는 것들은 물리 법칙을 무시하며 부서져갑니다.
당신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마지막 기억도 곧 사라질 것입니다.
벌써 하나씩 흐려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였나요?
당신은 왜 이런 희생을 하고 있는 건가요?
당신은 누구인가요?
한 걸음 더.
당신이 잃어버리는 것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다시는 아이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확실한 자각이 듭니다.
외롭게 있는 당신의 곁으로 집안 어딘가에 숨어있던 영혼들이 당신의 뒤에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걸어나가던 아이는 문득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당신이 있는 방향으로 돌아보는 게 창문 너머로 느껴집니다.
분명 자정인데, 세상은 따뜻하고 환합니다.
아이는 마지막으로 다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당신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영혼들은 천천히 차가운 손을 뻗어 당신의 어깨를, 당신의 허리를, 당신의 얼굴을 둘러싸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고개를 돌려 멀리, 저 멀리 가버립니다.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영혼들의 목소리가 당신의 귓가에 들려옵니다.
이것은 우리가 모두 겪었던 이야기.
모든 사람들이 겪어야 하고, 겪게 될 이야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지만, 문이 닫힙니다.
부서져가는 집안은 어둡고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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