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라스티트님의 크툴루의 부름 시나리오집 「mise en abyme」에 수록 된 「꿈의 행방」
:때는 11월, 차디찬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느 유명한 극작가가 예술의 전당에서의 대규모 공연을 앞두고 쇠약사했습니다.
쇠약사라고 해도, 자신의 몸에 대본의 한 문장을 새기고 스스로 모든 섭취를 끓는,
너무도 기묘하고 광기에 찬 자살이었습니다.
그 영향인지, 그녀의 유작이자 대규모 공연에서의 상연물인 꿈의 행방에 캐스팅 된 극단의 단원들도 리허설 때 연이어 정신이상증세를 일으켜, 대규모 공연이 연기되고 맙니다.
죽은 극작가의 몸에는 스스로 새겨 넣은 듯한 <꿈의 행방>의 한 문장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광란을 일으킨 단원들 또한 대본에 실린 같은 문장을 읊었습니다.
그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꿈의 행방을 결정할 힘도, 꿈에서 도망칠 힘도, 노란 옷의 왕은 내게서 앗아가 버렸네.'
꿈의 행방
디라스티트
:떄는 11월
차디찬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한아루와 아이아나는 토요일 오후, 시계를 보지 않으면 밤이라고 믿을 정도로 창 밖에 시꺼먼 먹구름이 짙은 극단 '알데바란'의 단장 '최성언'의 사무실에 불려옵니다.
아이아나:…… 비가 많이 내리네.
한아루:그러게~ 좀 음산한 느낌도 든다.
아이아나:한국에 왔을 때 여기서 배우를 했었다며?
캐스팅 됐던건 그 뒤가 맞던가. (습기에 답답한지 와이셔츠 가장 윗단추를 푸르며 말합니다.)
한아루:그랬었지! 엄청 예쁜 공주님을 했었어~ 아~ 그 모습을 너가 봤어야 하는데! 무지 예뻣다구~ (너스레를 떨어)
그나저나 이 사람은 무슨 일로 부른거람? (방안을 대충 본다)
:방 안은 응접실치고는 넓은편입니다. 90년대에 시간이 멈춘 것 처럼, 한아루라면 예전에 봤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한아루:여긴 리모델링도 안하는건가~?
아이아나:(어깨를 으쓱입니다.) 옛날 풍치가 좋은가보지.
그런데 알데바란이 무슨 뜻이래?
한아루:흐음 그건~ (아이디어 굴려도 될까요?)
:지능판정 해주세요.
한아루:
기준치: | 60/30/1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알데바란은 황소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며, 지구와의 거리는 대략 40광년에서 60광년 사이, 지름은 대략 6100만km로 태양의 44배, 질량은 태양의 1.1배 정도입니다. 황소자리는 한국에서는 겨울에 잘 보이며,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오늘 밤에도 보일 것입니다.
한아루:황소자리라는 뜻이야! 전에 들었어 (어깨 으쓱!) 나 완전 천재지? 이런것도 다 알고 말이야! 오호호!
아마 오늘 밤에도 보일걸? 이따 볼래?
아이아나:(황소자리라한다면 극단에서 스페인 관련 연극도 했던것인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넘어간다.) 이곳에 있었으니 알았던거겠지. 음…… 비가 그치면 말이야. 지독하게 쏟아지는데.
한아루:치! (생각했던 반응이 아닌것에 짐짓 삐진척을 한다.) 그러게~ 밖에 비 엄청 온다~ 신발에 비 스며드는거 질색인데... 아이아나! 이따 나 업어줘!
아이아나:현관에서 차 있는 곳까지 얼마나 걸린다고 업어달라는거야. 우산은 씌워줄게.
:그런 말을 하고 있는 와중 문이 열립니다.
최성언:……미안, 기다리게했네.
한아루:미안한줄은 아시는군요?! 농담~ 괜찮아요. 어떤 일 때문에 저희를 부르셨나요?
아이아나:(최성언이 들어오자 꼬고있던 다리를 제대로 잡고는 앉아있습니다.)
최성언:후… (비인지 땀인지 모를 것이 얼굴을 타고 흐릅니다. 품 안에 있던 손수건으로 그것을 닦아냅니다.)
잠깐 숨 좀 고르겠네. (비에 젖은 코트를 옷걸이에 걸고는 자신의 자리로 가서 앉으려다가 두 사람이 있는 곳 근처에 와서 의자를 잡고 앉습니다.)
한아루:(책상에 있는 사탕 집어먹음) ~
최성언:(사탕을 까먹는 당신을 보고 호흡이 진정됨을 느끼자 입을 엽니다.) 그게, 아마 자네도 들어봤을거네.
얼마뒤면 예술의 전당에서 대규모 공연이 잡혀있었거든. 그러니까 상연물은…….
아이아나:(한아루에게 '꿈의 행방'이라고 적힌 팜플렛을 건내줍니다.)
한아루:꿈의 행방! 이지요? (아이아나에게 팜플렛 받고 원래부터 알았던척!)
최성언:(말 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헌데, 아마 자네도 이곳에 있었으니 들어는 봤을거야.
서문주라는… 각본가이자 스폰서가 갑자기 연락을 두절하더니… (뜸들이며 마른 입술을 손톱으로 긁다가 입을 엽니다.) 일주일 전 쇠약사한 채로 발견됐다네.
혹시 기사를 보았나?
한아루:허............. 그 사람이요? (잘은 모르지만 이름정도는 들어봤다.) 기사... 그러고보니 본것도 같아요. 꽤 이슈였으니까요. (고개를 끄덕여)
아이아나:(잠자코 있다가 옷이며 자리가 불편한지 몸을 이리 비틀었다가, 저리 비틀었다가를 반복합니다.)
한아루:(아이아나 몸 제대로 하라고 쿡 찌름)
아이아나:(윽,)
한아루:(^^)
최성언:으으음, 알고 있다니…말이 빠르겠지.
아무튼 그건… 정말로 기묘하고 광기에 찬 자살처럼 느껴졌다네.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작가가 죽었다해도 극은 평소처럼 할 수 있어.
문제는… 그 유작이 되어버린 <꿈의 행방>에 캐스팅 된 극단의 단원들도 리허설 때 하나 둘씩 연이어 정신이상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했네…….
아이아나:(그러고보니 오며가며 틀었던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한아루:극본에 저주라도 하고 죽은걸까요? 세상에.... 대체! 끔찍하네요...
(몸을 오들오들 떱니다. 저주는 무서워요)
아이아나:그런데 그게 아루와 무슨 상관인데 부르신겁니까?
한아루:맞아요. 저는 이쁜 미소녀 아이돌이라 이런건 상관없는데요. (뻔뻔) 물론 여기서 일을 하긴 했지만...
최성언:사실…… 서론이 길긴 하지만 끝까지 들어주겠나.
한아루:(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한다)
최성언:단원들이 대본의 '어떤 문장'을 읽을 때, 거품을 물고 광란하다 쓰러져 의식불명이 되었네. 현재는 모두 병원에 입원…… (말을 하다 말고 입을 닫습니다.)
한아루:볼드모트도 아니고.... 무슨 문장인가요?
아이아나:(무언가 나올 것 같지만 한아루를 보더니 말을 삼킵니다.)
:어떤 문장인지 궁금하시다면 대인관계기능 판정 중 하나를 자유롭게 해주세요.
최성언:그게… 그러니까…
한아루:흐음.... 대체 무슨 문장이길래? 저에게만 알려주세요~ 네? 사건을 알려면 꼭 필요하기도 하잖아요~ (눈 반짝반짝 어필)
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최성언:(아랫이로 윗입술을 깨물다가 졌다는 듯 말합니다.)
꿈의 행방을 결정할 힘도, 꿈에서 도망칠 힘도, 노란 옷의 왕은 내게서 앗아가 버렸네.
:그 문장을 들은 여러분은 기묘한 불길함에 휩쌓이게 됩니다.
이성 체크 0/1
한아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이아나:
기준치: | 70/35/1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아루:(평-온)
아이아나:무슨 말을 하는겁니까?
최성언:미, 미, 믿기 힘들다는 것은 나도 잘 알아. 하지만 자네들이 직접 그 광경을 목격했다면 생각이 달라졌을거야.
그 문장 때문에… 단원 태반이 쓰러지고 극작가까지 죽어서 발견되는 바람에 공연을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아루양. 자네도 알지 않는가. 예술의 전당 대관 비용이 얼마나 비싼지?
한아루:알죠!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 중 하나인걸요. 엄청 비싸죠!
아이아나:(핸드폰을 꺼낼까 고민하다가 눈치를 보고는 집어넣습니다.)
최성언:대관비용 때문이라도 나는 이 일을 해결할려고 어떻게든 뛰어다녔네. 그러던 어느날이였어. 발신자 표시가 없는 번호로 내게 전화가 왔었지.
(자신의 핸드폰 통화기록을 두 사람에게 보여줍니다. 발신자 기록이 없는 번호가 있고, 대화 내용이 녹음된 음성파일이 있습니다.)
:전화기에서는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서문주는 수상한 종교를 믿고 있고, 그녀가 쓴 <꿈의 행방>에는 그 종교의 교리가 담겨있어 읽은 사람을 미치게 하니, 희곡의 원본을 찾아 한 글자도 남기지 않고 처분해야만 단원들도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한아루:세상에... 자살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렇긴 한데.... 굉장히 수상한 메세지네요.
이걸 온전히 믿으세요? (조금 의심스러운 표정)
아이아나:그냥 평범한 사이비에 빠진 사람 아니야? (조심스럽게 한아루를 보며 말하더니 최성언을 보고 입을 다뭅니다.)
최성언:모르겠네 지금으로선……
만약 단원들이 미치는걸 내 눈으로 목격하지 않았다면 못믿었겠지.
한아루:으음....... 사이비 잘못 얽히면 위험한데... 경찰은요? 말해보셨어요?
최성언:단원들이 차라리 단체로 작정하고 쉴려고 하면 모를까.
무슨!
(오늘 가장 큰 목소리를 내며 말했습니다.) 경찰은 안 된다네. 어떻게든… 그 극본의 원본을 찾아 불태우든 찢든 녹이든, 한 글자도 남기지 않고 이 세상에서 아주 없애버려야하는데
만약 이 사실이 매스컴이나 경찰에게 흘러들어가버린다면 큰일날걸세
한아루:왜요? 특정한 이유라도? (고개를 갸웃해)
아이아나:매스컴 눈을 피한다는데 아루를 부른것부터 영…
한아루:그러니까요... 저는 메스컴에 제일 노출이 많이 되는 아이돌이라구요...
최성언:……지금 주변에 연락 되는 사람이 없어. 이 바닥에서 오래있던게 이렇게 독이 될줄은 몰랐지.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가족 뿐이고, 모두 미쳐버렸네.
한아루:당신은 안미쳤다는 증거는? (수상한 표정으로 바라봐)
최성언:내가 미쳤다면 이렇게 대화도 못했을거네.
한아루:흐음....네. 그래서 이 사건을 제가 맡으면... 제게 돌아오는것은 무엇이죠?
최성언: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해주겠네. (간곡한 표정으로 애원하듯 말합니다.)
아이아나:(또 다시 무언가 말하려고 하다가 아루를 보고 말을 참습니다.)
한아루:아이아나, 왜그래? (말을 참는것을 눈치채고 의아하게 여겨)
아이아나:아니, 보통 이런 말은 잃을게 없는 사람이 하는 말 같아서.
최성언:(지친 눈으로 최성언을 흘겨보다가 한아루를 다시 봅니다.)
한아루:으음...... (심리학 가능할까요?)
(최성언에게!)
:가능합니다.
한아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최성언은 굉장히 지친 상태이며 무엇에라도 의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일을 혼자 떠맡게 되어서 자칫하면 노이로제라도 생길 지경입니다.
한아루와 아이아나에게 굉장히 절박한 마음을 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아루:(저 사람도 참.... 좀있다 맛이 갈것 같은데.... 그래도 꽤나 절박해보이고... 만능소원권은 탐나니...) 좋아요. 제가 그걸 발견해서 없애면 되는건가요?
최성언:(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한번 손수건으로 땀을 훔칩니다.)
아이아나:무슨, 이런 일 할 시간이 어딨어. 그냥 인력사무소 사람 시키라고 하면 될 일이지.
아루가 몸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알아요? 뭐든 해주겠다고 해도 노출되는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한아루:맞아요! 저 엄청 비싼데~ 요즘 톱스타라구요~ 여기저기 러브콜이 얼마나 들어오는데! (아이아나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말해)
최성언:…….
지금 당장 끌어올 수 있는 자금은 이것 뿐이네. 만약… 이거로도 부족하다면 어떻게든 나중에 꼭 주겠네. 지금 내게 돈이 문제가 아니야. 이 일을 해결해야 하는게 가장 큰 문제네.
(그러면서 아이아나에게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아이아나:(종이를 위에서 아래로 쭉 훑어보더니 최성언에게 돌려주고 한아루를 쳐다봅니다. 그러더니 다시 최성언을 봅니다.) 그래서 뭘 하면 되죠?
한아루:어........ (쟤 왜저래?!) 아이아나가 본거 저도 볼 수 있을까요?
아이아나:돈 관리는 매니저인 내가 하기로 했잖아.
한아루:으응... 그렇지... (뭐 합의된 사항이라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아나가 저럴정도면 엄청 큰 액수인가보다!) 좋아요. 이 일을 맡을게요.
최성언:후. (한시름 놨다는 듯 안심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급박한 표정으로 돌아옵니다.) 고맙네. 일은… 오늘 바로 가보면 될걸세. 주소는… (아이아나에게 주고는 급하게 옷을 챙겨입고 나갑니다.)
아이아나:아, 저기.
…나갔네.
한아루:정말 바람같이 나간다...
아이아나:나도 너 관리해주는데 이렇게 바쁜데 저 사람은 오죽하겠냐.
한아루:흠... 그런가? 무튼 그 주소로 가보자! 업어줘~ (땡깡)
아이아나:뭐? 벌써 나가게? (메모장에 무언가 쓰려다가 땡깡 부리는 한아루를 보고 질색합니다.)
넌 진짜 어릴때랑 그대로냐 어떻게.
한아루:치잇! 그대로인게 매력이지 않아? 초심을 잃지 않는거잖아~ (둘러대며 어깨를 으쓱해)우선 여기를 좀 둘러보고 나갈까? 쓸만한게 있을지도? (주위를 둘러본다)
:텔레비전이 켜진 것 빼고는 특별한건 보이지 않는 사무실입니다.
한아루:(텔레비전을 본다)
:지금 막 일기예보가 시작했습니다.
한편 겨울임에도 일주일간 비가 그치지 않을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한아루:비 싫다고! (빼액!)
아이아나:아직 가을이 걸쳐져있어서 그런가.
뭐…… 그래서 서문주라는 사람 알아?
한아루:알지 그럼~! (아이디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한아루:
기준치: | 60/30/12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서문주는 20년 전 등단 당시 이미 남편과 사별했지만 매우 따뜻하고 희망적인 작품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극작가입니다. 5년 전 가족 문제로 추측되는 이유로 잠적하기 전까진 미혼모나 한부모가정에 상당한 기부를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외동딸인 이문솔 역시 5년 전 소설가로 등단했으나 이후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는 무명 상태입니다.
서문주는 한아루가 이 극단에 오기 1년전 연락이 끊긴 상태로 한아루가 극단에서 마주칠 일은 없었습니다.
한아루:으음..... 그 사람 되게 희망적인 작품을 쓰는 사람이였는데.. 나는 극단에서는 본 적 없어.
아이아나:그럼 모르는 사람이네.
한아루:미혼모랑 한부모 가정에 기부도 많이 한 사람이야
이름만 아는 사람? 정도
아이아나:뭐 그러면……
(의자에 깊이 앉아있다가 한숨을 쉬며 일어나더니 한아루에게 등을 보이고 쭈그려 앉습니다.)
한아루:왜그래? 삐졌어? 브리라슨 싸인 받아올까? (무리수 던짐)
아이아나:업히기 싫으면 말고. (일어납니다.)
한아루:아...! 그거였어? 에이~ (폭 업힌다!) 아이아나! 가자! 출발~ (꺄르륵 웃는다. 기분이 더 좋아져)
아이아나:(서 있는데 매달린건가?)
한아루:(매달림 대롱대롱)
아이아나:야, 너, 우왓 갑자기 이게 뭐야! 말은 하고 해야지!
(중심을 간신히 잡으면서 버럭버럭 소리칩니다. 그 상태로 방문을 엽니다.) 계단은 어떻게 내려가라고!
한아루:피~ 원래 이게 내 매력 아니야? 예상치 못하는 기발함!
(대롱대롱대롱) 그러니까 빨리 제대로 업어줘~
최은지:…….
:문을 열자 문 앞에는 최은지가 서있었습니다.
아이아나:아.
한아루:어
아이아나:(업혀있는 한아루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한아루:(내려놓아짐) 안녕하세요...?
최은지:……아, 네. 안녕하세요.
그… 러니까. (우물쭈물 하다가 간신히 입을 엽니다.)
아버지가 민폐를 끼쳤습니다. (목소리가 점점 흐려지면서 간신히 말합니다)
아이아나:뭐라고요? 좀 더 크게 말해봐요.
한아루:잘 안들려요....
최은지:아버지가… 민폐를… 끼쳤습니다… (높아졌다 낮아졌다 높아졌다 낮아졌다. 그래도 간신히 들리긴 합니다.)
한아루:음... 뭐 확실히 민폐긴 하죠. (고개를 끄덕이며) 은지씨는 이 사건에 대해 아는게 있으신가요?
최은지:볼일이 있으셔서 급하게 가셨는데, 저한테 전해달라고 하셔서…
아뇨… 저도 잘…
한아루:그렇군요. 전해다라는건?
최은지:…… 죄송합니다.
그건…
:최은지는 품에 들고있던 것을 주섬주섬 꺼내서 한아루에게 건내줍니다.
봉투 안에는 맨 앞장에 꿈의 행방이라고 써있는 대본이 있습니다.
한아루:음... (봉투를 열고 대본을 읽어본다)
최은지:아버지께서…
아… (대본을 읽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판정은 필요없지만 1시간정도 소요됩니다. 읽으시겠습니까?
한아루:(네)
아이아나:어, 대본을 읽는건 괜찮은데 지금 앞에… 이분이 뭔가 말하려고 하는데 안들어봐도 괜찮겠어?
최은지:아, 저기, 그러니까 그게…
한아루:앗(대본에 정신이 팔려 그만..) 네, 듣고 있어요.
최은지:원래는 현장에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지만…
아버지께서 경찰과 교섭해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보는 눈이 없는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두 분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두셨데요.
한아루:호오.... 그렇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환히 웃어보여)
최은지:네, 그… 그게 다에요.
한아루:그렇군요.. 당신도 이 사건을 알죠? 어떻게 생각해요?
최은지:아, 저는, 그러니까 그게, 음…….
아빠가 많이 힘들어보이시네요.
아이아나:……(무슨 소리 하는거야?)
한아루:.....힘들어 보이시다뇨? 자세히 말해주시겠어요?
최은지:그냥… 최근 알데바란은 이렇다 할 공연이 없어서… 임금도 사실 한달 정도 밀렸거든요.
이번 공연에 정말… 모든걸 거신 것 처럼 열심히 준비하셨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 바람에…
한아루:아니?! 아이아나! (아까 돈때문에 태도가 달라진게 아니야? 옆구리를 찌르며 사실 확인을 한다.)
아이아나:윽. (그거 꽤 거금이였는데.)
(주겠다는데 뭐 받아야지. 그정도는 줄 수 있다는거잖아? 라고 입모양으로 말합니다.)
한아루:(입모양을 확인하고 묘한 표정을 짓다 다시 은지를 본다) 네에... 굉장히 힘드시겠네요...
이런 일이 생기다니 안타까워요...
최은지:네… 아, 그 그리고 한아루씨.
오랜만에 봐서… 굉장히 반갑네요.
TV에서 자주 봤어요.
한아루:정말요? (자신을 알고 있다는 말에 아이돌용 미소를 짓는다) 후후, 뭐, 제가 좀 유명하긴 하죠~ 감사합니다 ^^
최은지:이런식으로 만나서 유감이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아이아나를 힐끔보더니 할 말은 다 했다는 듯 고개를 꾸벅 숙이고 사무실로 갑니다.)
아이아나:(뭐람)
한아루:^^ (내 팬이니까 좋은 사람인것 같군 이라고 멋대로 생각을 한다.)
그러면 이따가... 밤에 사건현장으로 가보면 되는걸까?
아이아나:내 팬이니까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한거같은데. 아니겠지?
한아루:맞는데?!
욜~ 텔레파시~
역시 소꿉친구~
아이아나:아니 네 생각이 늘 그렇지 뭐.
그런데 지금이… 밤인데?
한아루:아 그래? (정신없이 이야기하다보니 시간의 흐름을 망각했군) 그럼 지금 가보자! (손 위로 번쩍 업힐준비)
아이아나:(시간을 보니 9시 30분정도 됩니다.)
짐은 나한테 줘. (번쩍 업은 상태에서 한 손을 들어올린채 말합니다.)
한아루:(짐을 아이아나에게 준다) 아! 잠시만! 나 그 대본 좀 읽어보고 싶은데~ (내려달라는 몸짓)
아이아나:아, 그래. (한아루를 내려둡니다.)
한아루:(소파에 풀썩 앉아 대본을 읽는다)
아이아나:(오래 걸릴 것 같네. 옆에 앉아서 한아루를 빤히 봅니다.)
:한아루라도 대본을 읽는데는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시간은 어느새 10시 30분이 되었습니다.
한아루:아이아나는 사탕 먹고 있어(책상의 사탕 물려줌)
:대본의 내용 매우 실험적인 희곡입니다.
예술(문학)으로 판정해주세요
아이아나:(사탕을 깨물어서 아작소리가 나도록 먹습니다.)
한아루:
기준치: | 5/2/1 |
굴림: | 11 |
판정결과: | 실패 |
(아깝다...)
아이아나:뭐 좀 알거같아?
한아루:(자료조사는.... 안되는걸까?)
아이아나:내가 읽어볼까?
한아루:뭐, 그래! (대본을 넘긴다)
아이아나:
기준치: | 20/10/4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두 사람이 대본을 번갈아가며 읽었지만, 그 뿐입니다.
매우 실험적인 희곡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의 나열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자료조사는 불가능합니다.
한아루:이런거.. 올리면 망할것 같은데. 대중성이 없잖아.
아이아나:그래도 뭔가 믿고 투자한거겠지.
한아루:흐음... (나라면 투자 안했을텐데. 뭐, 내가 투자한건 아니니까!) 그래, 이제 진짜 가보자. 사건 현장으로~!
아이아나:(고개를 끄덕인뒤 업힐까봐 무서워 재빨리 내려갑니다.)
한아루:(칫 서둘러 따라갑니다)
아이아나:(아이아나는 문 앞에 서서 한아루가 나오길 기다립니다. 커다란 장우산을 펼치고 한아루가 비에 젖지 않게 합니다.)
한아루:(문앞으로 쪼르르 달려옵니다)
업어달라니까...(꿍얼꿍얼거리지만 얌전히 걷습니다.)
아이아나:그러면 조금이라도 젖을 것 같은데. 괜찮겠어?
그리고 지금은 밖이라고.
(주변을 보면서 경계합니다.) 물론 비가 많이 오는 밤이긴하지만.
한아루:남들에게 보이면 내가 아픈척을 하면 되잖아? 음 그치만.. 젖는건 싫네! (수긍하고 더이상 안조르고 걸어갑니다)
아이아나:(한아루가 비에 젖지 않게 뒷좌석까지 데려다주고는 운전석에 가서 앉습니다.)
음, 그러니까 주소가…
기준치: | 40/20/8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뭐라고… 써있는거지…
한아루:에잇 내가 읽어볼게! (아이아나에게서 쪽지를 뺏어 읽어본다)
:모국어로 판정해주세요
한아루:
기준치: | 65/32/13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소는 서울 근교에 있는 어느 위성도시를 가리킵니다.
차로 30분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한아루:(네비에 주소를 찍는다)
아이아나:읽는건 너무 힘들다니까.
(주소를 찍느라 몸을 뻗은 한아루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춥니다.)
한아루:(순간 볼이 확 붉어졌다 저 역시 그의 뺨에 입맞춘다) 내가 앞으로 더 알려줄게! 존맛탱이 뭔지 알아?
아이아나:(꺼림찍한 표정으로 한아루를 보더니 운전대를 잡습니다.) 안전벨트나 매.
한아루:치~ (안전벨트를 맨다)
아이아나:(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이동하다가 무언가 생각난듯 말합니다.) 그러고보니 뭐 안챙겨가도 괜찮겠지?
한아루:으음.... 아빠가 주신 호신용 권총을 국내법을 위반하며 차안에 보관하고 있긴 한데(...)
아이아나:…….
(조만간 어떻게 처분해야겠네.)
(나도 모르는 사이 언제 가져다놓은거람?)
한아루:조만간 총기허가서를 받아올게! (급 수습)
아이아나:아니 네가 총기 허가서를 받으면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이미지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한아루:음... 취미를 사격이라고 할까? 그러면 뭔가 프로다운 이미지구~!
사실이기도 하잖아? (사격을 배우긴 했으니까)
아이아나:권총 사격장이 따로 있는걸로 알고 있지만 외부로 가지고 다니지는 못하잖아.
그리고… 실탄은 아니겠지?
한아루:맨날 팬들이 언니~ 내 심장 저격이에요~ 한다구~ 나는 이미 프로 선수야(;;)
실탄도 있는데에...
아이아나:..
뭐, 그래.
:비가 내리는 도로를 따라 차는 움직입니다.
30분정도 지나자 시간은 11시를 가리키고
두 사람은 서문주의 집 근처까지 도달했습니다.
주변의 건물이 서문주의 집을 피하고 있는 것 처럼 넓은 터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건물입니다.
2층짜리 황폐한 시멘트 건물은 창문 하나도 없이 온통 싯누런 페인트칠이 되어있어, 마치 커다란 블록 장난감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한아루:(주변 건물들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해) 마치 이 집을 피하는것 같네... 유령이라도 나오나?
아이아나:저녁에는 절대로 오면 안 될 것처럼 생겼는데.
세상에 유령이 어딨냐.
한아루:있을지도 모르지! 아이아나 옆에도 지금 있어(천연덕)
:아이아나는 멀찍이 차를 댑니다.
한아루:나.. 사실 유령이야
아이아나:(머리에 꿀밤을 쥐어박습니다.)
한아루:(악!)
아이아나: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우산을 들고 조수석쪽으로 가서 서있습니다.)
:서문주의 집 주변으로는 폴리스 라인이 쳐있습니다.
경찰 몇명이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한아루:(차에서 내려서 아이아나 곁으로 간다) 경찰은...피해야하나? 아님 허락을 받았으니 괜찮은가? (속닥속닥)
아이아나:왜 이렇게 늦은 시간만 허락해준거람.
허락 받았다잖아?
그리고 너무 늦게까지 있으면 내일 일에 지장이 올지도 모르니까 빨리 보고 나가자.
한아루:그래. (고개를 끄덕이고 경찰에게 간다) 저기요~
경관:이곳은 현재 출입 금지 지역입니다.
무슨 용무십니까?
한아루:저희는 허락을 받았거든요. 못들으셨나요?
아이아나:아, 그러니까. 네 최성언씨에게 허락 받고 왔습니다. (한아루를 뒤에 숨긴채 말합니다.)
한아루:(숨겨짐)
경관:(의아한듯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아이아나를 위 아래로 보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 그렇군요. 나원 민간인을 들여서 어쩌려고 한담. 뭐 좋습니다. 들어가도 됩니다.
나참, 왜 이런 건물에서 살고 있는지
(쯧쯧 거리며 건물을 봅니다.)
여기는 형씨처럼. (아이아나를 보며 말합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수상한 종교 단체 기도원이였어요.
5년전에 그, 작가양반이였지? 서문주가 건물을 통채로 사들였다는데 원참 무슨 일인지.
아, 그리고 당신들. 누가 시켜서 들어가게 허락은 해주겠지만 안의 상황을 볼 수 있어야하니 현관문은 열어두세요.
경관:(시계를 보더니 이어서 말합니다.) 자정이 되면 보러 가겠습니다.
아이아나:(한아루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가자.
한아루:(고개를 끄덕이고 같이 간다)
:두 사람이 폴리스라인 너머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경관이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경관:2층은 우리도 아직 못봤으니까 가지 마셔요!
아이아나:예 예
후, 너인거 들키면 어쩌려고 앞에 나선거야
한아루:(그렇게 말하니 더 가고싶군... 그치만 수긍하는척 하자. 고개를 끄덕인다)
우.... 그러게! 너무 설레서 그만.. 다음엔 좀 변장을 해야겠어.
:두 사람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발 아래 수 많은 전기요금 및 수도요금 청구서, 그리고 어떤 명함이 잔뜩 떨어져있습니다.
아이아나:누가 해주는거 아니면 변장도 잘 못하면서 무슨 변장이야
한아루:선글라스랑 모자 눌러쓰면 되지 뭐! 아니면 그냥 가오나시 코스튬이라도 입을까?!
(명함을 주워 확인한다)
:명함은 모두 사채 관련된 명함 뿐이고 붉은 글씨로 '돈갚아X년아'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것도 모두 비에 젖어 녹은 상태입니다.
한아루:.....(인상을 찌푸린다) 이 사람 빚쟁이였나?
아이아나:(어깨를 으쓱입니다.)
(현관 입구까지 가서 비가 오지 않자 우산을 탈탈 텁니다.)
바람 때문에 비가 여기까지 오네. 어서 들어가자.
한아루:응. (고개를 끄덕이고 집안으로 들어간다)
:현관문과 실내 문 사이에 서 있는 두 사람의 눈에는 닫혀있는 문과 전기계량기, 신발장 등이 있는 장소에 서있습니다.
아이아나:(눈을 가늘게 뜨고 계량기를 살펴보더니 고개를 젓습니다.) 이거 전기 안들어오는데. 가뜩이나 비도 오는데….
한아루:이런.... 아이아나, 손전등이나 랜턴 차에 있던가?
아이아나:차에…… 없을걸.
아까 사올걸 그랬나. 전기가 안들어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말이지.(머리를 긁적입니다.)
한아루:음... (주변을 대충 만져본다. 행운 가능할까요?)
:굴려주세요.
한아루:
기준치: | 70/35/14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손전등이 아니더라도 다들 핸드폰정도는 들고다니지 않을까요?
한아루:(!) (핸드폰으로 주변을 비춰본다)
:한아루가 가진 휴대폰의 남은 배터리가 56%입니다.
한아루:아이아나! 너 폰 꺼내봐!
아이아나:어, 뭐…
기준치: | 35/17/7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10%남았네.
한아루:우우....
어쩔 수 없지.. 일단 내걸로 쓰고.. 너껀 비상용하자.
아이아나:그래. 어차피 오늘은 오래 있지도 못하던데.
한아루:여기서 핸드폰을 쓸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너껀 경찰서 신고용으로!
아이아나:경찰서 신고용이라니. 경찰이라면 밖에 있잖아?
한아루:아..! 바로 소리지르면 되는거야? 좋아! (고개를 끄덕이고 핸드폰으로 주변을 비춘다.)
:문이 열려있습니다. 내부로는 굉장히 많은 잡동사니들이 바닥에 어지럽혀져있든 무질서하게 흩어져있습니다.
광원이 없었다면 제법 귀찮게 됐을겁니다.
아이아나:와, 정말 쓰레기장이네.
안으로 들어갈까?
한아루:그러게... 이게 다 뭐야... 응, 그러자. (네 손을 꼭 잡고 마주 봐)
아이아나:(왜 보는거지 앞장서라는건가.) 알았어. (앞장서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잡동사니가 발에 채이는 소리가 들리면서 두 사람은 건물 내부로 들어갑니다.
한아루:(ㅠ 좋아서 본건데)
(아이아나의 뒤로 뒤따라간다. 건물 내부는 뭐가 있나?)
:광원이 스쳐지나가는 곳곳에 벽이 보입니다.
내부에 있는 벽은 노랗다기보다는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것 같기도 하네요.
한아루:으음... 평범한 집은 아닌것 같지? (주변을 살피며 말해)
아이아나:흉가체험을 즐기는건 아닌데… 여기는 확실히 좀 이상하네
한아루:그러니까 말이야.. 나도 그런 취미는 없는데. 다른건.. 더 볼게 없나?
:벽을 자세히보면
벽을 덮고 있는 것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빛나는 곰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 느껴지는, 마치 할머니의 오래된 집에 들어온 것 보다 심하다고 느껴지는 그 냄새
그 곰팡이가 건물 내부를 온통 집어삼키고 있는 것 같고, 사방에서 무언가 고기 썩은 것 같은 악취가 뭉근하게 풍깁니다.
아이아나:(벽을 짚고 가다가 곰팡이를 손으로 눌렀는지 노골적으로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손을 봅니다.)
한아루:....... (아이아나의 손을 보고는) 괜찮아? 피부병 생기지는 않으려나...
아이아나:아니 이거 좀…….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곳을 집으로 삼을 수 있다는 말인가요
그럼에도 이런 곳을 집으로 삼았던 서문주의 광기에 압도되어 이성판정 합니다. 1/1D6
아이아나:
기준치: | 70/35/14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한아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이아나:곰팡이를 만진다고 병이 생길리는 없지. 손에 상처가 난 것도 아니고.
:두 사람은 이성치가 1 씩 감소합니다.
한아루:그래, 다행이다. (고개를 끄덕이고 안도해)
:이 외에도 2층으로 이어지는 정면의 계단
정문보다 커다란 나무문이 달린 방
신발장이 보입니다.
한아루:(신발장을 비춰본다)
:신발장을 비춰보자 손바닥 크기의 영어로 된 'Yellow Cape'의 포교 팸플릿이 있습니다.
이 한 장짜리 지저분한 종이에는 노란 케이프를 입고 가면을 쓴 형상이 그려져 있고, 아래에는 필기체로 영어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읽을 수 있나요?
아이아나:뭐 발견한거 있어?
한아루:(이정도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나름.. 외국 오래살았음..)
아이아나:(아루가 읽을까? 잠자코 지켜본다.)
:외국어(영어)로 판정해서 성공하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한아루:
기준치: | 1/0/0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찍는거 까먹음..)
아이아나~! 이거 봐봐 (헬프미;)
아이아나:에휴, 비켜봐.
(스마트폰 전자사전을 비교하면서 읽어봅니다.)
기준치: | 42/21/8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
한국에 너무 있었나.
한아루:그... 다시... 시도해보는건 어때? 전자사전을 다시.. 잘 찾아보는건....
지고한 노랑은 ……… 색. …… 굽어보시는 왕의 …. 우리는 까마귀이자 두더지이자 …… 개미…… 되어 신을 모신다. 최후이자 최고의 신자 ……를 기리며.
아이아나:다시 읽어본다고 될까?
한아루:응! 다시 읽어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부탁해)
아이아나:(전자사전으로 10의 보너스를 받습니다.)
기준치: | 32/16/6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아루:(옆에서 기도해줌)
지고한 노랑은 모독적인 천국의 색. 붉은 눈으로 굽어보시는 왕의 색. 우리는 까마귀이자 두더지이자 독수리이자 개미인 썩은 시체가 되어 신을 모신다. 최후이자 최고의 신자 문주 서를 기리며
아이아나:라고 써있는데…… 서문주 말인가?
한아루:와우... 그러게. 그 사람인것 같아. 서문주... 완전 사이비 종교 교주였잖아? (경악하며 말해)
아이아나:교주인가?
신자라고 써있잖아.
:그리고 팸플릿 뒷면에는 1층과 2층 내부 지도가 있습니다.
한아루:아...(눈찌름) 나..나도 노란색인데..(새삼 머리카락 만짐)
나도 왕인가?!
아이아나:백성이 하나뿐인 왕이지.(히죽 웃으며 말한다.)
한아루:(!) 백성은 왕님을 잘 모실거지~? (한쪽 눈을 찡긋해)
아이아나:그게 의무니까.
한아루:(볼에 쪽 입맞춰주곤 팸플릿의 지도를 본다.)
아이아나:(이런 상황에서 잘도..)
:지도가 공개됩니다.
한아루:와.. 되게 복잡한 곳이다... 그리고 옷걸이도 있는 줄 몰랐어. 워낙 어두워서. (일단 옷걸이를 본다.)
:옷걸이는 간단한 형태입니다. 노란 케이프 후드가 한 장 걸려있습니다. 성인 여성의 체구에 알맞을 것 같습니다.
아이아나:우왁
후. 와. 사람 걸려있는 줄 알았어.
한아루:쫄았니~? (볼을 콕 찔러)
아이아나:차라리 귀신이 편하지
여긴 지금 우리만 있을거 아냐. 이상하다는거지
한아루:그래? 난 이게 더 나은데... 일단 해는 안끼칠거 아니야. (케이프 후드를 입어본다)
아이아나:야 너 왜 그런걸 입는거야!
한아루:안...안돼? (덜덜...이미 입어버렸는데...덜덜덜....)
:한아루가 옷을 걸쳐입자 옷에 걸려있던건지 어떤 손바닥만한 나무판이 떨어집니다.
아이아나:아니 그런, 이런 곰팡이 많은 집에 걸려있는 옷이 멀쩡할리가 없잖아.
(입혀진 노란 케이프를 강제로 벗긴다음 원래 자리에 걸어둡니다.)
한아루:음..... 나는 혹시라도... 그 옷이 무슨 도움을 줄 까봐 입어본건데... 아이아나가 그렇게 걱정하면.. 앞으로는 조금 조심할게! (조금 반성한 표정으로 볼을 긁적인다)
아이아나:그러니까 피부병이 옮을까봐 그런거지.
저런게 좋으면 밖에서 사줄게.
한아루:별로 취향은 아니였어. 대신 더 이쁜 옷 사줘야돼? 약속~ (손가락을 내밀어)
아이아나:(아무말 없이 손가락을 내밀고 약속하듯 낍니다)
한아루:(미소짓곤 고해성사실 (사제) 문을 열어본다)
:어느 고해성사실로 들어가나요?
한아루:(사제) !
:아이아나가 앞장서서 문을 엽니다.
두 방 사이의 벽에는 커다랗고 두껍고 먼지 쌓인 유리 창문이 있습니다.
두 방의 구조는 유리 창문을 기준으로 거울처럼 대칭됩니다. 창문 앞에는 긴 테이블과 멀쩡한 의자가 놓여있고, 이 방은 냄새도 나지 않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아나:내가 성당같은데는 안가봤는데, 아 여기가 성당이라는건 아니지만 고해성사실이 있다하니까. 그런데 보통 고해성사실이 이렇게 넓던가?
한아루:음... 그러게. 나도 잘 모르겠어. 되게 넓고.. 냄새도 안나고... 묘한곳이네.. (뭐가 더 있는지 둘러본다.)
:무언가 눈에 띄는게 있을까요? 관찰력 판정 해주세요
한아루:
기준치: | 60/30/12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이아나:
기준치: | 40/20/8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이아나의 눈에 무언가 띄었지만, 그보다 먼저 한아루가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카세트테이프 하나가 책상 밑에 먼지 덮인채 숨어있습니다.
한아루:(호다닥 카세트 테이프를 집어들고 먼지를 털고 관찰한다.)
아이아나:뭐야?
한아루:카세트 테이프!
:테이프에는 '고해성사. 문주 서.'라는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아이아나:뭐? 요즘같은 시대에?
카세트 테이프라고?
한아루:그러게... 서문주는 꽤 올드한 취향이였던걸까? 이걸 틀을 수 있는 오디오가 있으면 좋을텐데... (마저 주변을 둘러본다.)
:안타깝게도 오디오는 보이지 않네요.
한아루:여기는 이게 전부인가봐... 다른 방으로 갈까?
아이아나:……. 오디오는 밖에서도 들을 수 있으니까.
그래.
한아루:(고해성사실 (신자) 로 갑니다. )
:조금 전 사제실에서 본 것 처럼 똑같은 풍경입니다.
마치 같은 방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한아루:흐음... 일부러 이렇게 한거겠지? 이 방에는 뭐 없나? (마찬가지로 둘러봐)
:사제실에 있던 것과 달리 카세트 테이프나 오디오 같은건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아나:뭔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돌아다니는게 이상한거 아냐? 아무튼 대본처럼 보이는건 없네
한아루:그래도... 여긴 이상한 사이비 종교 신자의 집인걸. 뭔가 있을거라도 생각하는게 정상이라구~ (어깨를 으쓱인다.)성구와 경전실로 가볼까?
:아이아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앞장서서 문을 엽니다.
성구와 경전실은 책장이 사방의 벽을 채우고 있고, 방 중앙에는 세로로 긴 테이블이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커다란 잔, 내용물이 모두 싯누렇게 썩었는데도 기묘한 황금색으로 빛나는 유리병이 있습니다.
한아루:으엑..... (썩은 내용물에 구역질을 하며 유리병을 본다.)
아이아나:힘들면 돌아갈까?
한아루:아직은... 괜찮아. 우리 돈이 달린 문제잖아. 그러니까... 괜찮아! (주먹을 쥐며 의지를 다진다.)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는 형체입니다. 그저 무언가 문드러졌다는 것만 짐작갑니다.
한아루:으...... (인상을 찌푸리고 커다란 잔을 본다.)
:칵테일 잔 같은 것이 잔뜩 먼지가 쌓인체 서있습니다.
한아루:(먼지를 후 불고 글씨가 써진것은 없는지 확인한다)
:칵테일 잔에 붙은건 먼지 뿐 글자 같은건 보이지 않네요.
아이아나:(내부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서재를 돌아다니며 책을 살펴봅니다)
한아루:(아이아나 옆에서 같이 살펴봄)
:자료조사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한아루:
기준치: | 60/30/12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아이아나, 널 믿는다!
아이아나:…….
기준치: | 20/10/4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책...이 많네.
한아루:그...그러게... (강행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한아루:
기준치: | 60/30/12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시 책을 열심히 살펴본다)
:책장에는 수상한 오컬트 서적이 잔뜩 있습니다.
그 중에서 표지 질감이 다른 어떤 책등이 보입니다.
한아루:으음... 이것만 표지 질감이 다른게 수상해! (그 책을 펼쳐본다.)
:책 표지는.. 알고 있을까요. 뱀의 가죽으로 꾸며진 것 같습니다.
정중앙에는 당신이 본 기억은 없지만 어째서인지 눈에는 익은 징표가 있습니다.
오컬트 혹은 지능 판정으로 알아볼 수 있을테지요
한아루:
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징표는 오컬트계에서는 '황색의 징표'라고 불리며,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될 그 분이 노란 옷의 왕 형태로 있을 때의 인장으로 보통 인간에겐 극히 위험하다.
:지금부터 한아루는 모든 방에서 황색의 징표를 보게 됩니다.
아이아나:뭐야, 괜찮아?
한아루:(눈을 찌푸리고 고개를 흔든다.) 뭔가.... 이상한게 보여...
:책 표지에는
The King in Yellow
영어 원문으로 되있는 노란 옷의 왕이라는 책입니다.
아이아나:너 영어 못하잖아.
한아루:......
그런데... 이상한 징표가 자꾸 보여.. 이 책에 무슨 주술 같은게 걸어져 있나봐...
아이아나:뭐? 괜찮아?
징표라니?
:영어 판정 또는 어려운 난이도의 지능 판정에 성공하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아루:황색의 징표... 이 집을 나가면 안보일거라고 생각해. 별거 아닐거야. 괜찮아. (당신을 안도시키려 일부러 담담하게 말해)
:하지만 한아루는.. 이 책을 읽어서는 안 된다라는 본능적인 공포와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한아루:...이 책은 봐서는 안될것 같아. 여기를 나가자.
아이아나:그래. 책은 제자리에 꽂아두고…
한아루:(책을 제자리에 두고 예배당으로 들어간다)
:두 사람이 책을 꽂아두고 나오는 순간
경관이 들어옵니다.
경관:이런 미친 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됩니다!
12시가 됐으니까 어서 돌아가세요
한아루:(시간이 벌써 이렇게... 작게 한숨을 쉰다.) 알았습니다. 아이아나, 나가자.
아이아나:(한아루를 바라봅니다. 의외로 순순히 간다고해서 안심입니다. 아무래도 징표 무언가를 말해서인지 걱정이 됩니다.)
경관:아 그리고 밖에서 이문솔씨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문을 걸어잠그면서 말합니다.)
아이아나:이문솔?
한아루:이문솔씨...?
아이아나:그러고보니
서문주씨 자녀분이셨지
이문솔:아, 드디어 나오셨군요.
반갑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반가워요. 이문솔이에요.
이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 왔어요.
아이아나:무슨 용건입니까?
한아루:(잠자코 듣고 있는다)
이문솔:(이문솔은 손목에 있는 시계를 확인하더니 피곤한 눈을 꿈뻑이며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봅니다.)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까. 혹시 내일 10시에 시간 되나요?
한아루:네, 알겠습니다. 그때 이야기 하죠.
아이아나:(일정... 괜찮겠지? 고개를 끄덕이고 메모를 해둡니다.)
장소는 어디로할까요?
한아루:(저럴거면 내일 오지 왜 오늘 온거야?)
이문솔:미안해요, 금방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계셔서... 전 못 들어갔거든요.
장소는... 여기 어때요? (아이아나에게 어떤 명함을 건내줍니다. 카페 명함입니다.)
아이아나:(보더니 한아루에게 줍니다.) 괜찮은데네. 케이크 맛있거든. 전에 사간거 기억나?
한아루:아, 그 케이크가 여기서 산거였어? (케이크 또 먹을 생각에 행복해짐) 나도 좋아/1
:이문솔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내일 보자고 하면서 차에 타고 사라집니다.
아이아나:우리도 일단 집으로 갈까……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여러가지 일이라고 할 것 까지는 아니지만, 무언가 기묘한 하루였습니다.
──────
:비는 그치지 않습니다.
한아루:...... 아직도 비가 오네... (작게 한숨을 쉬어)
아이아나:비도 오는데 차는 왜 이렇게 많아.
:(아이아나가 빗길에 운전하면서 카페로 도착한건 10시가 조금 되지 않았을 무렵입니다.)
카페는 매우 정돈된 아늑한 분위기의 개인 카페로 이른 시간이라 여러분 외의 손님은 없습니다.
아이아나:아직 안오신거같은데. 먹을거부터 고를까?
한아루:좋아 좋아~!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 진열장으로 우다다 달려가)
:진열장에는 막 만들어진 디저트와 샘플 음료판이 있습니다.
디저트는 하나 둘 씩 채워지고 있습니다.
아이아나:뭐 먹을래?
한아루:나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 (진열장에 밀착해있음)
아이아나:네 이거랑…… 아메리카노 두개 주세요
:점원이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케이크와 음료를 꺼내줍니다.
아이아나는 그것을 가지고 밖이 잘 보이는 창가쪽 책상 위에 올려둡니다.
아이아나:먹어.
한아루:(신나서 케이크를 먹으며 말해) 그 사람은 대체 언제 온다는거야? 이렇게 사람을 기다리게 하면 안되지!
아이아나:(아이아나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창 밖을 봅니다.)
케이크 다 먹고 난 뒤 오길 바라자고. 비도 오니까 조심히 오나보지.
한아루:히잉...... 기다리는거 싫어! 톱스타 아루를 기다리게 하다니!
아이아나:음, 그건 그러네.
:그것과 별개로 케이크는 아주 맛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성치가 1D6 회복됩니다.
아이아나:6
한아루:=
rolling 1d6
()
4
4
:각각 6, 4씩 회복됩니다.
그리고 케이크 접시가 깨끗해질 무렵 그녀가 들어옵니다.
이문솔:미안해요, 좀 늦었죠?
한아루:너무 늦었어요! (케이크 다먹고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봐)
이문솔:비가 와서 차가 막혔네요. 대신 드시고 싶은게 있으면
아, 이미 드셨네요? 어쩔 수 없죠. 제 음료만 시켜도 괜찮죠?
한아루:네, 그러세요. (허탈한 표정으로 끄덕여)
이문솔:아이스 아메리카노 톨로 한잔 주세요.
아, 잘먹을게요. (한아루와 아이아나를 보더니 누구 옆에 앉을까 고민합니다.)
아이아나:(이문솔을 보더니 한아루 옆에 가서 앉습니다.)
이문솔:(맞은편에 앉아 커피를 내려놓고 침울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보더니 한동안 ㅗㅈ용히 있습니다.)
아이아나:(한아루를 보더니 이문솔을 보고 입을 엽니다.) 그래서 무슨일로 보자고한거죠?
이문솔:사실… 얼마전에 어머니가 죽은 상태로 발견 됐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놀랐거든요.
한아루:많이.. 놀라셨겠어요...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문솔:사실… 들으셨나요. 최성언씨에게 그래서 전화한것은 저에요.
한아루:...그래요? 그것까진 못들었는데. 그러셨군요...
이문솔:꿈의 행방을 처분해야한다고요.
나는… 그냥, 엄마와 연관된 그것을 어떤 분들이 해결해주실지 궁금했어요.
저는 그 집에 돌아가기 싫었거든요.
아이아나:(나 같아도 가기 싫었겠어. 라고 생각하며 커피를 마십니다.)
한아루:.....어머니가 그런 분인건 알고 계셨지요?
이문솔:아뇨 저희 어머니는……
모르겠어요, 어떻게 그런 희곡을 쓰게 되신건지. 평소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런것과는 거리가 정말 머시거든요.
한아루:정말요? 문솔씨에게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나요?
이문솔:그냥 다정하셨어요. 아직도 전 무명이지만... 그래도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가 보고싶어서 노력해서 등단까지했는데도... 나타나지 않아서
야속하기도하고... 그렇지만, 어머니와 함께 있던 시간은 모두 좋은 시간 뿐이였는걸요.
사람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상이였다고 생각해요
한아루:사이비 신자가 아니고요? 평범한 어머니였다고요?
이문솔:네...
사이비라뇨, 어머니가 그런걸 하는지는 전혀 몰랐어요.
한아루:세상에.... 이럴수가... 어머님과 연락이 안된지는 얼마정도 되셨나요?
이문솔:말 그대로 5년이요
갑자기 사라진 날부터요…
한아루:...... (심리학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한아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이문솔:(이문솔의 눈가에 눈물이 살짝 비집고 나와지자 손수건으로 그것을 닦아냅니다.)
한아루:그러시군요... 알았습니다. (고개를 끄덕여)
이문솔:저도 어머니가 수상한 종교를 믿고 있는건 다른 사람에게 들었어요. (눈물이 멈추자 침착하며 말을 잇습니다.)
(그리고는 수첩에 무언가를 적더니 책상위에 올려놓고 앞으로 밉니다.)
(그 위에 명함도 올려놓습니다.)
한아루:...이건 왜 주시는 거죠?
이문솔:희곡을 찾고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저보다 이 사람이 그것에 대해 잘 알거라고 생각해서 드린건데...
실례가 됐다면 죄송하네요.
한아루:...그래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볍게 인사하고 수첩과 명함을 살핀다.)
:수첩에는 서문주의 대학 동기였던 문학잡지사 기자 '공우섭'에게 갈 수 있는 약도와 정보가 간략하게 써있고, 명함은 '공우섭'의 명함입니다.
한아루:감사합니다. 그러면 저희는 공우섭에게 가볼게요. 혹시 이 사건에 대해 더 아시는게 있으신가요?
:아뇨 저도 더 이상은…
이문솔:더 이상은….
(그리고는 한아루와 아이아나와 마찬가지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한아루:그래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싸인시디줌) 이건 약소하지만 답례..
이문솔:아. 그…… 무슨 싸인이죠?
아이아나:풉.
(애써 웃음을 참습니다.)
아니, 음. 얘 이래뵈도 아이돌이거든요.
이문솔:아, 아, 아…….
한아루:...... 그냥 아는 친척동생 주세요. 좋아 할 거예요.
이문솔:아, 네 감사합니다.
아이아나:서둘러 가자. 점심부터는 스케쥴 있으니까. 만나고 하려면 빠듯하겠다. 수고하세요. (이문솔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 갑니다.)
한아루:(저 역시 고개를 꾸벅 숙이고 차로 향한다.)
:아이아나와 이문솔이 각자의 차로 향합니다
그런데 한아루의 눈에 무언가 이상한 것이 울렁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문솔의 그림자가……
관찰력 판정해주세요
한아루:
기준치: | 60/30/12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멀어지는 그녀의 발밑에서
보통은 보일 리 없는 그림자가 보입니다.
그것은 비정상적으로 길며 마치 바닥을 꿈틀대며 기어다니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마치 하나의 자아를 가진 것 처럼... 행동합니다.
그것을 본 한아루는 이성치 체크 0/1D6
한아루:
기준치: | 53/26/10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문솔은 한아루의 시선을 의식한건지 뒤를 돌아 한아루를 보고 싱긋 웃더니 차를 타고 사라집니다.
아이아나:가자!
한아루:...그래. (뭔가 찜찜하지만 차에 올라 탄다.)
:공우섭이 일하는 문학잡지사는 멀지 않습니다.
카페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지만, 차를 타고 가니 순식간입니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운 아이아나는 한아루와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이아나:아, 미리 전화하고 가는게 나은가?
그냥 가도 되겠지? 작은 곳인데
아 그런데 잡지사면 너 알아보는거 아냐?
한아루:그러게? 후훗 슈퍼스타니까~ 알아 보지 않을까? 한번 전화는 해 봐! 허탕치기 싫으니까.
아이아나:……. 아,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문주씨 일로. 네…… 네…… 기자는 아니고요. 네. 곧 찾아뵙겠습니다.
안에 계시다네.
한아루:그래? 그럼 렛츠고~ 빨리 사건을 해결하자고!
:두 사람이 안쪽으로 들어가자 공우섭이 데스크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상복으로 보이는 검은 정장을 입은 온화하고 수척한 인상의 그는 여러분을 보고 반가운 표정을 짓습니다.
공우섭:어서오시죠, 공우섭입니다. 생각보다 빨리오셨네요. 하하.
:공우섭은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 두개를 꺼냅니다. 의자에 있는 서류들을 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내려놓고 손으로 한번 털어냅니다.
공우섭:오시느라 고생 많았어요. 비가 많이 오죠? 그치질 않네요.
한아루:(안쪽으로 들어가 앉습니다.)
Lumi:엥 자동적으로.. 쳐지는건가요
시엘린 (GM):아 잘못쳤습니다.
아이아나:(안쪽으로 들어가 앉습니다.)
한아루:(같이 들어가 앉는다.)
:책상위는 너저분해서 팔을 올리기도 애매한 공간만 남아있었습니다. 공우섭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공우섭:네, 그러니까…. (어디부터 이야기 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문주씨가 죽었다는 거죠?
한아루:네, 맞아요. (고개를 끄덕이고 지금까지의 상황을 이야기 해 줍니다.)
공우섭:(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만 까딱입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제가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한아루:서문주에 대해서 당신이 잘 알고 있다고 들어서요. 그에 대한 정보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정하진의 도작 의혹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서도요.
공우섭:도작 의혹은… 이번 일과는 관계가 없으니 넘어가죠. 서문주에 대해서라면…
조금전까지 졸업 앨범을 보던 참이였습니다. (큰 책상 위에 놓여진 낡은 졸업 앨범을 꺼내 두 사람에게 보여줍니다.)
:안에는 두 사람이 나온 대학교의 문예창작학과 졸업 사진이 보입니다.
공우섭:서문주씨는 저와 동기였지만 나이가 더 많았기 때문에 자기보고 누나라고 부르라고 했었습니다.
한아루:그래요, 그렇군요.. (엘범을 구경한다.)
공우섭: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한 상태로 대학교도 다녔었죠.
많은 사람들이 존경했거든요.
한아루:존경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공우섭:그냥, 모두 작가 지망생인데 대학교를 다니면서 이미 등단해서 활동하고 있으니까 꿈이자 목표가 눈 앞에 있는거지요.
롤모델이 될 수 밖에요.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러니까 지금부터 한 20여년 전 남편과 사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아루:저런..... (안타까움에 눈썹이 휜다.) 그 뒤로 그가 달라진 점이 혹시 있나요?
공우섭:달라졌다면 달라졌겠죠. 원래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누나의 작품은 매우 따뜻하고 희망적인 작품이였습니다. 그건 예전부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똑같았죠.
남편과 사별했을 때도 딸을 위해 더 밝은 희곡을 쓰겠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다만, 5년 전 가족 문제로 추측되는 이유로 잠적한게… 조금 걸릴 따름이죠.
그때까지만 해도 미혼모나 한부모가정에 상당한 기부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거든요. 들어보셨습니까? 아마 아실겁니다. TV에도 종종 나왔는데.
아이아나:(못 들어본 것 처럼 고개를 젓습니다.)
한아루:(덩달아 고개를 젓는다.)
공우섭:그렇군요….
어쨌든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도저히 자살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강한 인품의 소유자였죠.
아, 그러고보니 5년 전이면…. (무언가 생각에 빠진듯 고개를 살짝 내립니다.)
한아루:.....(조용히 그가 해줄 말을 기다린다.)
공우섭:5년 전이면 누나가 사라졌던 시기고
묘하게… 누나의 딸이 죽었을 때랑 겹치네요
한아루:아....... 서문주씨에게... 딸이 여려명인가요...?
공우섭:아뇨? 한 명 밖에 없습니다만.
이문솔씨 말입니다.
한아루:뭐...?! (경악한 표정으로 아이아나를 본다. 어떻게 생각해? 라는 표정)
공우섭:누군지는 모르실겁니다. (지갑을 뒤적이더니 오래된 사진을 보여줍니다. 칼라지만 테두리가 훼손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은
조금 전까지 두 사람과 대화하던 그 사람의 얼굴이 찍혀있었습니다.
이성치 체크. 1/1D6
Lumi:
기준치: | 53/26/10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이아나:
기준치: | 75/37/15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한아루:아니 이게 무슨? 허? (사진을 보며 멍하니 중얼거린다.)
공우섭:예전에 죽어 사진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두 사람은 이성치 1 감소합니다.
한아루:어어..어.... (우리가 겪은일을 말해도 되나? 라고 아이아나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보낸다.)
아이아나:(입술을 깨물더니 한아루를 보며 보이지 않게 소리 없이 말합니다.) 미친 취급만 받을거야.
한아루:.....(아이아나의 사인을 받고 그저 입을 다문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 딸은 어떻게 죽었나요?
공우섭: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한아루:그래요.. 5년전에 딸이 죽고 문주씨가 어땠는데요?
공우섭:(두 사람에게 무언가 있나 시퍼하더니 신경쓰지 않습니다. 여전히 수척한 인상이지만 호의적인 태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죠, 사실 문솔이는… 누나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형님을 잃고 나서 버틸 수 있던 것도 문솔이 덕분이죠. 하지만 그런 아이가 죽어버렸으니……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집에 가도 여행을 떠난다라는 쪽지만 남아있던겁니다.
얼마 후 저에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핸드폰을 보더니 녹음 된 음성을 재생시켜줍니다.)
─
서문주:우섭아 잘 지내지?
갑자기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멀리 떠난 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 동네에 온 것 뿐인데 모든게 이렇게 달라보이지 뭐람.
그리고 여행에서 난 정말 이것이 운명이구나 하는걸 느꼈어.
'옐로 케이프'라는 곳은 진짜 정말 좋은 곳이야. 아, 우리 문솔이를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몰라도 이 사람들은 그 고통을, 슬픔을 이해해주고 있어.
나는 점점 나아지고 있어. 지금은 슬픔을 극복하고 오히려 기쁨과 환희에 가득차있단다.
서문주:난 정말 네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어.
만나서. 직접.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어.
─
공우섭:…….
누나는 분명 기뻐하는 말투였지만
그 목소리는 무척 절망적인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무언가 생각하다가 말하기를 꺼려합니다.)
한아루:왜 그러시죠? (말 하기를 바라는 눈치이다.)
:대인관계 판정 해주세요!
한아루:부탁드려요. 저희는 꼭 알고싶어요. 알아야 해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공우섭:(공우섭은 한아루를 보고 쓴 입술을 적시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사실, 문솔이는 자살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녀의 연인이자 같은 소설가 지망생이었고, 현재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인
정하진에게 등단 전 부터 쓰고 있던 소설을 도작당했기 때문입니다.
한아루:뭐라구요?! (놀라운 사실에 목소리가 커진다) 어떻게 그런 일이!
아이아나:(좀 오버하는거 아닌가? 슬쩍 한아루를 봅니다.)
공우섭:(생각 외로 큰 반응을 보여서 뜨끔 했지만 헛기침을 합니다.)
한아루:(입을 다물지를 못하고 있음)
공우섭:정하진의 첫 베스트셀러를… 아,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책을 별로 안 읽어서 모를 수도 있겠지요. 문학책이라면 하루에 몇 십 권이고 나오는 세상이니까요.
정하진의 첫 베스트셀러 <그 사랑의 행방>은 원래 문솔이가 썻던 <꿈의 행방>이라는 소설이였거든요.
공우섭은 그것도 모르고 누나에게 <그 사랑의 행방>을 선물했고요.
한아루:허... 정말 파렴치한 사람이군요.
공우섭:그래서…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 뿐입니다.
물증은 없습니다. 그 꿈의 행방이라는 원본을 찾아야 입증될뿐이죠
두 분이 누나의 집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꿈의 행방이라는 원본을 찾으면 꼭 가져다주실 수 있으실까요?
아이아나:(한아루를 슬쩍 봅니다.)
한아루:(이미 성언씨에게 그걸 주기로 하지 않았냐는 신호를 보냄. 어쩌지?)
아이아나:(어깨를 으쓱이며 시선을 피하고 다른 곳을 봅니다.)
공우섭:부탁드려요. 그것이 없으면 죽은 두 사람에게 억울하게 씌워진 누명을 풀 수 없어요.
한아루:...... (고민한다. 그래, 불태우는건 누명을 푼 이후에도 할 수 있으니까...) 네, 알았어요. 그대신 누명이 풀리면 원본을 다시 제게 주세요. (불태워야 하니까..)
아이아나:(머릿속으로 주판을 튕기고 있습니다.)
공우섭:아아,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로…
……. 그렇다면 여러분들에게 이 녹음본을 들려드려도 되겠군요.
경찰에게는 아직 밝히지 않은 것 같지만..
(그리고는 또 하나의 음성 파일을 재생시킵니다.)
─
서문주:마침내 노란 옷의 왕을 손에 넣었어.
그 아이의 걸작을 내 신께 바칠 거야.
그 아이와 함께 이 세상을 바칠 거야.
우섭아, 너도 함께 했으면 좋겠어.
정말로 좋은 세상이 올거야.
좋은 시대가.
─
공우섭:……. 저는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이 노란 옷의 왕이라는 어떤 물건이 정말 위험한 물건이라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어요.
꿈의 행방 말고 노란 옷의 왕이라는 것을 찾으면 꼭 없애주시기 바랍니다.
제 기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아나:(우리가 없애야 했던게 무엇이었더라? 헛깔리기 시작합니다.)
한아루:(꿈의 행방 아니야?)
아이아나:(그런가? 노란 옷의 왕도 없애고 꿈의 행방도...)
한아루:(없앨게 많네..)
아이아나:(그런데 최성언씨가, 단장님이 매스컴에 꿈의 행방이 흘러들어가면 안된다고 하지 않았어?)
(경찰에 들어가면 매스컴에 들어가는거 아냐? 어떻게 할거야?)
한아루:(아, 그렇네. 그럼.. 뭣하면 약속을 안지키지 뭐. 돈 많이 주는 쪽에 붙자. 일단 자세한건 꿈의 행방을 찾으면 생각하자고.)
아이아나:(고개를 끄덕입니다.)
공우섭:(두 사람을 잠자코 바라보더니 입을 엽니다.) 무언가 대화는 끝나셨습니까?
더 궁금한건 없으신가요?
한아루:알고있는것은 이게 전부신가요? 더 말해줄건 없으신가요?
공우섭:특별히 궁금한게 없으시다면.. 그렇습니다
한아루:네, 알겠습니다. 다 된것 같아요.
공우섭:아, 그리고 여기 제 사적인 연락처입니다.
(명함과 달리 종이에 자신의 번호를 쓰고 건내줍니다.)
그리고 이건 필요하다면.. 쓰시지요. (재떨이 밑에 묻혀있는 정하진 명함을 건내줍니다.)
한아루:알겠습니다. (두개의 명함을 받는다.)
(아니 종이..)
:(공우섭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사람을 배웅합니다.)
두 사람은 사무실 밖으로 나서고, 공우섭은 힘내라는듯 두 사람의 어깨를 한번씩 쳐주더니 한아루를 보고 어디서 봤었지?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다 문을 닫습니다.
아이아나:아,
음.
그래서 이제 어쩌지?
한아루: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수사를 한다..?
아이아나:그럴려면 밤이 되야 하니까.
낮에는 못들어가게 한다고 하잖아.
한아루:그러면.. (아이디어 굴려도 될까요?)
:저녁까지 적당히 시간을 보내셨다고 해도 됩니다.
아이아나:뭐, 밥이나 먹으러 갈까.
한아루:좋은 생각~ 파스타 먹자! (폴짝)
아이아나:면 너무 먹으면 안 좋은데.
(마치 PT 강사처럼 수첩을 꺼내 무언가 체크합니다.)
한아루:(찔림) 체중관리는.. 쫌 나중에...
오늘은 봐줘잉~!
아이아나:알았다.
한아루:신난다! (폴짝폴짝 뛰다가 팔짱낌) 렛츠고~
아이아나:(그리고는 한아루와 함께 밖으로 나갑니다.)
…….
밤 10시가 되고 두 사람은 어제처럼 서문주의 집 앞에 도착합니다.
:어제 봤던 경관이 오늘도 그대로 서 있습니다.
그는 두 사람을 보더니 고개를 까딱이고는 주변을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아나:오늘은 랜턴도 확실하게 챙겨왔으니까
(강력한 빛을 뿜는 랜턴을 꺼냅니다.)
한아루:우와 멋져! (랜턴을 보고 감탄하다 경찰과 인사를 한 후 안으로 들어간다.)
아이아나:어제 못둘러본게
예배당이랑 복도 저편쪽이였지?
어디부터 갈까?
한아루:응, 예배당부터 가자. (랜턴이 있으니 자신만만!)
아이아나:(랜턴을 들고 예배당 문을 열더니 여기저기 비춰줍니다.)
:예배당은 매우 황폐합니다. 천장이 무너진 곳은 없어 곰팡이는 이곳을 침식하지 않았지만, 벽이 온통 싯누렇기에 오히려 기분이 더 나빠지는 곳입니다.
오른쪽 변만은 뚫려있습니다.
사방에 쓰러지거나 부서진 교회 의자가 있습니다.
한아루:(교회의자를 본다.)
:관찰력 판정 해주세요!
Lumi:
기준치: | 60/30/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이아나:부서진 의자에는 의자를 덮어씌워진 노란 케이프 후드가 있습니다.
:부서진 의자에는 의자를 덮어씌워진 노란 케이프 후드가 있습니다.
아이아나:(한아루에게도 랜턴 하나를 건내줍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아루:(랜턴을 받고 후드를 본다.) 여긴 이런게 많네.
아이아나:(오른쪽에 뚫린 벽을 보더니 말합니다.) 이거 곰팡이가 안 슬은거 보니까 최근에 뚫린 것 같은데? 뭐가 뚫고 들어온거지?
:한아루가 케이프 후드를 보자
예리한 무언가에 허리가 절단된 시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후드를 봤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주변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변에 널려있는 의자 파편 사이에 시랍화한 시신들이 널부러져있습니다.
두 사람은 0/1d6
Lumi:
기준치: | 52/26/10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이아나:
기준치: | 74/37/14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손으로 자신의 코와 입을 가리더니 얼굴을 찡그립니다.)
이게 뭐람..
괜찮아 아루야?
:그리고 시신 안에서 유일하게 미라화하지 않은채 허리만 절단 된 시신이 있었습니다.
한아루:아으.... 아.... (시신을 보고 창백한 표정으로 벌벌 떤다) 이게 뭐야..
아이아나:…… 이건 뭔가 이상한데. 경찰이 왜 우리가 볼 수 있게 허락해준거지?
경찰이 여길 못봤을리 없을텐데.
한아루:그러니까..... (시신을 바라본다.) 이게 뭐야.. 여기 무서워..
아이아나:어쩌지. 나갈까?
한아루:...(고개를 끄덕인다.)
아이아나:(한아루를 부축하며 방에서 나갑니다.)
한아루:(못 본 복도로 간다.) 으..... 이제 그런 곳은 없었으면 좋겠어.
아이아나:괜찮을까? 힘들면 그만둬도 괜찮고. 그런 돈을 받는다고 해도 여긴 너무 이상한거같아...
:두 사람은 좁은 복도를 따라 비상문쪽으로 갑니다.
복도에는 무언가 커다란 것이 추락한 것 처럼 천장이 무너져있습니다.
그 커다란 것은 예배당의 오른쪽 벽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무너진 천장으로부터 차가운 겨울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아루:..... 무언가 떨어졌나? 아까 예배당은 봤지.
근데 저렇게 큰게 있었나?
:아이디어 판정 해주세요
아이아나:글쎄.
Lumi:
기준치: | 60/30/12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이아나:하지만 무언가 도구로 부순거같진 않은데
:한아루는 이 바닥은 황금색으로 빛나는 종류를 알 수 없는 풀 같은 것이 무성하고 길게 자라 푹신해 보이지만,
2층의 이쪽에 해당하는 곳의 바닥은 무너졌을 테니 매우 위험하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2층의 이쪽은 기도실 3입니다.
아이아나:좀 위험해보이기는 한데.. 계단쪽으로 가볼거야?
한아루:일단 올라가 보자. 기도실 3만 조심하면 될 것 같아.
... 그래
아이아나:그래
:어디쪽으로 가시나요?
토큰으로 표현해주세요
어디 계단으로 올라가시나요
아이아나:어디로 가는거야?
그쪽이야?
한아루:2층으로 올라가려구
왜?
아이아나:아니 비상구쪽인지 큰 계단쪽인지 해서
나야 어디든 상관없지만.
한아루:큰 계단이야!
(일단 복도를 둘러봅니다.)
아이아나:
기준치: | 29/14/5 |
굴림: | 22, 52, 91 |
+2: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실패 |
-2: | 실패 |
:2층 복도는 군데군데 천장이 무너져있습니다.
빗소리가 사방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복도에서 무언가... 보입니다.
관찰력 판정 해주세요
한아루:허어... 조심해야겠어..... 저건... 뭐지..?
Lumi:
기준치: | 60/30/12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복도에는
비에 씻겨나가지 않은 무언가 거대한 생물의 발자국과 인간의 혈흔이 있었습니다.
아이아나:이거… 괜찮은거야? 돌아가는게 좋지 않을까?
한아루:음...오....아... (인간의 혈흔을 보고 피가 차갑게 식는다.) 그래도 이왕 온거, 조금만 더 보고 가자. 기도실 1 들어가고 싶은데, 어때?
아이아나:그래. (그리고는 무슨 일이 있을까봐 앞장서서 들어갑니다.)
:그곳에는
망가진 카세트 라디오와 기계수리 도구가 있습니다.
한아루:으음...음... 아이아나, 기계 잘 고칠줄 알아? (아루는 잼병)
아이아나:아주 간단한거 정도만
음...
기준치: | 40/20/8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이아나가 주변을 둘러보자 라디오 매뉴얼을 찾습니다.
판정에 +10
아이아나:아 뭐... 이정도면...
기준치: | 20/10/4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Lumi:와아~ 아이아나 천재야! (붕방방)
나도 해 볼게!
:한아루 운 판정 해보시겠나요
한아루: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이아나가 뭔가 잘못건드리는걸 어렴풋이 눈치챈 한아루가
라디오를 두들기자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아나:…….
한아루:후후훗!
내 덕분인줄 알아~
아이아나:어,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밖에서 재생해도 됐을건데
아무튼 재생할거지?
한아루:어... 그러게...? 근데 복도도 이상해보이니 그냥 여기서 재생하자. (재생 버튼을 누른다.)
서문주의 고해 성사 테이프
불길한 흐느낌
그에 섞인 이문솔의 이름
정하진을 향한 저주와 원망
노란 옷의 왕
'하스투르'에 대한 광신 어린 방언
이 차례로 흘러나옵니다.
:육성으로 형용할 수 없는 신의 이름을 말하는 광신자의 목소리를 들은 두 사람은 1/1D6의 이성을 잃습니다.
Lumi:
기준치: | 52/26/10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이아나:
기준치: | 74/37/1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목소리가 너무…
꺼림찍한데. 도대체 어떤 것을 경험해야 이렇게 될 수 있는거지?
한아루:그러게 무서워... (덜덜 몸을 떤다) 괜히 들었어. 빨리 나가자...
아이아나:(고개를 끄덕이고는 테이프를 한 번 보다가 한아루와 함께 나옵니다.)
한아루:(아까의 소리를 잊으려 머리를 흔들고 크게 심호흡을 한다.) 이제 기도실2로 가볼까?
아이아나:그래 뭐... 순서대로 가는거지
(여전히 앞장서서 문을 엽니다.)
:그 기도실은
종이로 엉망진창인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테이블 위에 성구&경전실 과 같이 용도를 알 수 없는 커다란 잔과 본격적인 연금술 도구로 보이는 물건들
내용물이 아름답고 기묘한 황금색으로 빛나는 라벨이 붙은 유리병이 있습니다.
한아루:...... (유리병을 빤히 본다)
:라벨을 읽어보나요?
한아루:(읽어봅니다)
:라벨에는
무대장치를 부르는 주문. IA IA Hastur! cf'ayak'vulgtmm, vugtlagln vulgtmm! Ai Ai Hastur!
:라고 적혀있습니다.
하스투르의 이름이 대놓고 적혀 있기에 이것을 읽은 한아루는 1/1D4의 이성을 잃습니다.
Lumi:
기준치: | 51/25/10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이아나:괜찮아? (한아루의 상태가 좋지 못함을 보고 달려옵니다.)
한아루:이게 무슨.... (공포에 질린 얼굴로 병을 내려 놓는다.)
:그리고 그 밑에는
'이것을 마시면 우주를 노닐 수 있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한아루:저거 읽지마.. 읽는 순간 굉장히.. 두려운 느낌이 들어 (아이아나에게 말한다.)
마시면 우주...? 그래도 위험해 보이는데...
아이아나:뭐였길래?
한아루:(자신이 본것을 이야기 해줍니다.)
...조심해, 아이아나도.
아이아나:(하스투르에 대해 정확히 발음하지 못하는 한아루의 말이기 때문에 크게 타격을 입지는 않습니다.)
…… 이런 이상현상은 믿지 않는 주의였는데.
라벨은 그렇다쳐도.. .안에 무언가 들었는데?
한아루:여기 자꾸 이상한 일이 생겨... 진짜 사이비와 연관되어 있나봐. (커다란 잔을 본다.)
아이아나:(유리병을 잡고 흔들어봅니다.)
:커다란 잔은 아래에서처럼 먼지가 쌓인채 비어있습니다.
한아루:오래 안쓴것 같네. (유리병을 흔드는 아이아나를 본다.)
아이아나:이런거 마시면 큰일나겠지?
이것을 마시면 우주를 노닐 수 있다니. (웃으면서 책상 위에 내려놓습니다.)
한아루:...조금 궁금하긴 한데, 지금 먹으면 큰 일 날것 같아.
아이아나:챙겨둘까?
한아루:그래. (고개를 끄덕여)
아이아나:(라벨은 읽지 않은채 챙겨둡니다.)
한아루:(연금술 도구들을 본다.)
:연금술 도구 옆에는 어떤 노트가 있습니다.
한아루:(노트를 읽어본다)
:노트에는...
비야키 라는 괴물의 소환술과 우주 감로주 양조법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아루는 하스투르의 수하 종족인 비야키의 상상화와 우주 감로주라는 단어를 보고, 0/1의 이성을 잃습니다.
그리고 그 우주 감로주가... 방금 전에 아이아나가 챙긴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한아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이아나, 너가 챙긴게 우주 감로주야. (설명해준다.)
아이아나:뭐? 그게 뭔데?
아무데나 우주를 막 붙이는 그런 감로주라는거야?
한아루:그런가봐. 나도 자세히는 몰라. 이거 읽어볼래? (노트를 내민다.)
아이아나:(노트를 읽습니다.)
기준치: | 72/36/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아니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아니 진짜라는거야?
(품에 넣어둔 우주 감로주를 꺼내고 묘하게 봅니다.)
아이아나:(여전히 못믿겠지만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써있는 노트를 보고 의심을 완전히 거둘 수 없는 표정을 짓습니다.)
뭐… 그래, 좋아. 그렇다 치자.
한아루:...그래, 여기서 볼 수 있는건 다 봤나?
아이아나:그런 것 같은데
한아루:그러면 로커로 가볼까? 기도실 3은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
아이아나:너 의외로 똑똑해진 것 같단 말이지.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립니다.)
한아루:아니! 원래 똑똑했거든~ (살짝 째려봄)
아이아나:(웃으면서 어깨를 으쓱이고는 손으로 머리를 지긋이 누릅니다.)
:골방 앞에는 로커가 있습니다.
한아루:머리 망가져! (빼애앵 소리지르다 씨익거린다)
:매우 무거운 철제 로커로 양쪽으로 여는 형태입니다.
로커를 열기 위해서는 열쇠공+근력 판정이 필요합니다.
아이아나:...
Lumi:...
아이아나:어
한아루:아이아나.. 문 잘따?
아이아나:어떻게 할까?
내가 문을
기준치: | 1/0/0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고장날 것 같은데
한아루:
기준치: | 1/0/0 |
굴림: | 9 |
판정결과: | 실패 |
(행운 8 갂습니다)
(이제 근력판정 하나요?)
:행운 8 감소
아이아나:좋아 내가 당겨볼게!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Lumi:와아아
한아루:문이 덜컹거리더니 뜯어집니다.
대박이야! 엄청나! (방방 뛰어)
:문이 덜컹거리더니 뜯어집니다.
아이아나:아니, 이거 곰팡이슨거 아냐? 대체 뭐람
:그리고 안쪽을 보니
로커 안은 시멘트가 빈틈없이 들어차있었습니다.
아이아나:…….
한아루:보통.. 시체묻고 시멘트로 덮을때 이러지 않아..? (어디 영화에서 본것 같은데)
아이아나:어
앞으로 그런건 그만보게 해야겠다.
한번 옮겨볼까?
한아루:좋아. (고개를 끄덕여)
아이아나:(아이아나가 힘을 주자 로커가 조금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한아루 근력판정
Lumi:
기준치: | 50/25/10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한아루:(강행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한아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
아이아나... 좀 도와줘... (헬프치는 눈빛)
:…….
아이아나와 한아루가 아무리 힘을 줘도
로커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아이아나:와, 이거 안되겠는데.
차라리 경찰한테 도와달라고 하는게 어떨까?
Lumi:어떡해? 우우....우우우... 로커는 기껏 열었더니 시멘트만 가득이고!
한아루:어떡해? 우우....우우우... 로커는 기껏 열었더니 시멘트만 가득이고!
좋은 생각이야. 경찰에게 말하자. (고개를 끄덕여)
:두 사람이 밖으로 나올 즈음 시간은 2시가 조금 안됐습니다.
경관:아, 슬슬 돌아가시는 겁니까?
시간이 늦었으니 말이죠. 하하하.
한아루:저어.. 마지막으로 한개 방만 보면 안되나요?
로커 좀 밀어주세요... 로커 뒤에 방이 있는것 같은데 그것 까지만 보고 싶어요. (대인기능 사용 가능한가요?)
경관:로커요? 음.. 아쉽지만 지금은 시간이 늦어서 자리를 뜰 수 없거든요.
내일 낮에 다른 경관들이 오면 말해보겠습니다.
아이아나:…… 그러게. 시간도 늦었으니까. 내일 스케쥴 있던거 아니였어?
한아루:그래.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보자. 가자, 아이아나! (어차피 내일도 오니 쉽게 포기하고 손을 내밀어)
아이아나:(경관을 슬쩍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한아루 손에 우산을 쥐어줍니다.)
한아루:(우산을 쓰고 돌아간다.)
─
:다음달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무엇을 하나요?
Lumi:다음달로 타임워프인가요?!
:다음 날입니다.
한아루:아이아나~ 오늘 일정은 어떻게 돼?
아이아나:비가 와서...
실내 일정만 몇 개 있네.
라디오 토크쇼도 있꼬.
한아루:그래? 그럼 일정 진행하자! 오늘도 열심히 돈을 벌자구~ 렛츠 고~
:아이아나와 한아루는 방송국에 도착해서 라디오 토크쇼를 진행합니다.
토크쇼가 끝나고 나서 방송국을 나가려고 할 즈음
어떤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스칩니다.
"정하진씨가 오셨다고?"
"네. 한동안 상태가 안 좋으셔서 집에서 쉬신다고 하시다가 역시 방송국에 와야겠다면서."
"어디계시디?"
:"1층에 있는 카페요."
아이아나:(정하진?)
한아루:(정하진이라.. 만나 보는게 좋겠지?) 아이아나, 정하진이래. 우리도 가볼까?
아이아나:어, 뭐…
연락처도 있지만.
다음 스케쥴까지 시간도 많으니까 가보던가.
한아루:그래. 같이 가자! (같이 1층의 카페로 간다)
:두 사람이 1층으로 가자 어떤 남성이 굉장히 피로한 얼굴로 소파에 몸을 눕히고 있었습니다.
아이아나:저 사람인가본데?
한아루:그러게. (그에게 다가간다.) 저기요, 혹시 정하진씨?
정하진:(정하진은 한아루를 보더니 잠깐 눈을 크게 뜨다가 다시 피곤한 눈으로 돌아간다.) 한아루씨… 군요. 죄송하지만 지금은 제가 피곤해서 이야기 하기가 곤란한 것 같습니다.
한아루:...정말요? 어떻게.. 안될까요? (대인기능 사용 가능할까요?)
:판정해주세요
Lumi:
기준치: | 50/25/10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 (다른 대인기능 가능할까요?)
:네~
Lumi:
기준치: | 49/24/9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한아루:(한아루는 청산유수로 말을 했다) 부탁해요~
정하진:…….
알겟습니다. 하지만 저는 굉장히 피곤한 상태니까 대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대로 하라는 것 처럼 반대편 의자에 손짓합니다.)
한아루:알겠습니다. 혹시 '꿈의 행방' 에 대해 아시나요?
정하진:…….
당신 뭐 하는 사람이야?
(얼굴에 확 구겨지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당장이라도 자리를 떠나려고 합니다.)
한아루:저기요! 이렇게 그냥 가면 내가 다 불어버릴거야! 당신에 대해서!
좋은말 할때 앉아!
정하진:(신경쓰지 않고 그냥 가려고 합니다.)
한아루:아이아나, 잡아! (소리 빼액)
아이아나:
기준치: | 41/20/8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야기는 좀 듣고 가시죠.
:정하진이 가는 길을 아이아나가 막으면서 내려다보듯 말하자
정하진은 시선을 내리깔고 입술을 물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한아루:(잘했다는듯 아이아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후후~ 역시 든든한 보디가드~
정하진:하…….
내가 꿈의 행방이 뭔지 모른다고 하면 어쩔 셈입니까?
한아루:뭔지 아니까 그런 반응 아닌가? 이미 당신은 들켰다고? 그리고 내가 괜히 그걸 물었을것 같아? 다 아는게 있어서야.
정하진:이미 한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하고 반복해서 그런거지.
난 그런거 모릅니다.
한아루:하아? 거짓말! (심리학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Lumi:
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정하진:(굉장히 불안한 것 같은 표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당신이 다른 기자에게 사주를 받고 찾아온거라 생각합니다.)
한아루:우리는 사주를 받고 온 게 아니에요. 순순히 아는대로 다 불면 조용히 없던것 처럼 넘어가줄게요. 말 한다고 당신이 곤란해지지 않으니 걱정 말아요.
그저 사건을 해결하는데 좀 필요해서 그래요. 부탁해요.
정하진:계속 뜬구름 잡는 말만 하고 있는데
가진게 있으면 솔직하게 드러냅시다.
유도 심문 같은거에 당할 것 같습니까?
무슨 사건이요?
한아루:정말? (아이컨택 해봄) (대인기능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Lumi:
기준치: | 50/25/10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아루:(아이돌의 눈빛 발사)
정하진:
기준치: | 70/35/14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뭔가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은게 있으면 뜬구름 잡지 말고 직접 말해요.
순순히 아는대로 다 불라고 하는건 국회의원에게 가도 씨아리도 안 먹힐 어법이라고요
한아루:꿈의 행방의 내용, 당신은 알고 있죠? 알려 주실 수 있나요? (본격적으로 묻는다.)
아이아나:…….
(한아루의 말에 반응 없는 정하진에게 흘리듯 말해봅니다.) 서문주의 죽음에 관해서 온겁니다.
정하진:(서문주라는 이름을 들은 정하진은 눈을 질끈 감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립니다.)
당신들은
도대체 뭘 알고 있는거지?
젠장, 내가 그 년 때문에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줄 알아?
정규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어떤 괴물이 날 습격하고 있어!
경찰에게 말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정하진:게다가 더 소름끼치는건, 그게 그 년의 딸 목소리를 낸다는거야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아무도!
Lumi:어떤 괴물..? 혹시 인상착의를 알 수 있을까요?
:정하진은 굉장히 흥분한 것 처럼 말합니다.
아이아나가 정하진에게 비야키의... 상화를 보여주자
정하진은 놀라면서 그 상상화를 집어 던지고는 두려운 모습을 보입니다.
정하진:젠장, 그 년이 돌아온게 분명해. 제기랄... 제기랄...
당신들 저거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게 맞지? 그래 분명 그래서 그런 그림을 가지고 있는 걸거야. 뭘 알고 있는거지?
한아루:(하진에게 우리들의 정보를 말해줘도 될까? 아이디어 굴려도 되나요?)
:안해줘도 괜찮습니다.
한아루:정규 프로그램? 어떤 정규 프로그램을 하려고 하는데
정하진:새로 기획한 프로그램일 뿐이야! 내가 각본가라고.
이번 일과는 관계없어!
한아루:그렇군.. 근데 둘 다 죽은 사람이잖아. 어떻게 당신 일에 관여한다는거야? 단지 그 환청으로?
정하진:젠장, 직잡 겪어보지 않았으니 잘도 지껄이는군. 날개 달린 괴물이 나타나서 죽은 인간의 목소리로 말하는데 그게 꿈이 아니면 뭐라는거야?
실제로 물건이 부숴지는데 그게 단지 나의 환청이고 환각이라고?
한아루:실제로 물건이 부숴져? 그건 좀 심각한데.. 근데 경찰에 얘기는 했어?
정하진:결국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일 뿐이지!
(시계를 보더니 자리에 일어나서는 자리를 떠납니다.)
:점원이 떠나는 정하진을 보고 주문했던 음료를 보며 멍하니 서있습니다.
한아루:(돈도 안내고 간거야?)
:결제는 했지만 음료를 못받고 간거같습니다.
한아루:그럼 내가 먹어야지 저기요~ 그거 저 주세요.
:점원은 끄덕이며 한아루에게 음료를 건내줍니다.
아이아나:아… 뭐 이제 어떻게 할래?
한아루:(공짜 음료를 마시며) 저 사람 되게 까칠하네. 저 사람이 기획한 프로그램을 알아야겠는데, 어딜 가야 알 수 있을까?
아이아나:알아보려면 시간 좀 걸릴텐데
다음 스케쥴 취소할까?
한아루:으음~ 그거 돈이 엄청나니까 말이야. 취소 할 수 있음 취소하고, 지금은 여기에 매진하자.
아이아나:취소 사유는 뭐라고 해?
한아루:음....음... 너무 아프다고해! 갑자기 너무 아파요 죄송합니다.... 너무너무 아파서 못가겠어요..
아이아나:프로그램.. 알아봐도 별거 아닐 것 같은데.
그래 뭐 궁금하다면... 알아봐야지.
한아루:그...그래?
아이아나:(그리고는 휴대폰을 열어 전화번호를 찾습니다.)
한아루:그래도 한번 알아보자. 궁금하잖아.
아이아나:네, 그 일정 취소해주세요. 그... 갑자기 아파서 참가하기 힘들다네요. 네, 네… 아 정말… 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면 뭐… 스케쥴 편성실 쪽에 가면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거기가서 물어볼까?
한아루:좋은 생각이야. (고개를 끄덕이고 그곳으로 간다.)
:두 사람은 엘레베이터를 타고 스케쥴실로 도착합니다.
많은 칸막이, 직원들, 큰 화이트 보드
쉴새없이 움직이는 이곳은 마치 전쟁터 같습니다.
아이아나와 한아루가 알고 있는 어떤 스태프가 지나가다가 둘을 보고 인사합니다.
"무슨 일이세요?"
한아루:정하진씨가 하는 프로그램을 알고 싶어서요.
:"아, 그 이번에 새로 하는거야?"
한아루:네
:"맛있는 그놈들이였나. 개그맨 4명 나와서 전국 돌아다니면서 뭐 먹는거였는데."
"왜요. 관심 있으신가요?"
"한아루씨가 게스트로 나오면 좋겠죠. 시청률도 올라갈테고."
아이아나:(망했군.)
한아루:(뭐야, 정말 별거 아니잖아?) 네... 정보 감사합니다. 출연은 거절할게요. (머슥하게 나온다.)
:"아...." (안타깝다는듯 말하고 인사합니다.)
아이아나:"음…."
"그래 이제 오후 일정은 없어."
"쉬자..."
한아루:그래..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다.)
─
:그리고 또 다시 10시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저택으로 들어왔습니다.
경관은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는 안으로 들여보내줍니다.
아이아나:경찰들이 치웠을까?
한아루:그러게. (다시 계단을 올라 로커로 가서 치웠는지 봅니다.)
:두 사람이 계단을 올라가 골방 입구에 서자
로커는 치워져있었습니다.
아이아나:일은 제대로 했나봐.
한아루:다행이다. 골방 안으로 들어가자! (먼저 가라는듯 비켜줘)
:두 사람은 골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골방에는 곰팡이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이곳만은 보통의 집처럼 벽지가 발려 있습니다.
매우 따뜻하고 편안해 보이는 천 소파에
두 손을 모으고 곧게 앉혀진 백골이 있습니다.
생전에는 허벅지였을 곳 아래쪽부터는 담요를 덮고 있습니다.
:이 '깨끗하게 보존된 이문솔의 유골'을 목격한 둘은 0/1의 이성을 잃습니다.
Lumi:
기준치: | 50/25/10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아이아나:
기준치: | 71/35/14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아니,
경찰들은 이런걸 보고도 안치웠단 말이야?
(매스껍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한아루:미친거 아냐? 이게 왜 여기.. (경악한 표정이다.)
우리가 그때 본건.. 이문솔이 아니였군.. (알았지만. 한숨을 쉰다.)
아이아나:분명 5년전에 죽었다고 한 것 같은데?
5년이나..
한아루:5년동안 계속 이렇게? 끔찍하네...
...... 볼 건 이게 다인가. (유골을 본다.)
:의학 또는 지능판정 해주세요
Lumi: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아루는 해골이 목을 매달아 죽은 여성의 것임을 알게 됩니다.
또 해골이 덮고 있는 담요가 기계가 아닌 손으로 뜬 것이며, 끝자락에 작은 천이 덧대어진 것을 보게 됩니다.
한아루:(작은 천을 살핀다.)
:그 천에는 실로 한 땀 한 땀 수놓아진 문장이 새겨져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딸 문솔의 등단을 축하하며. 엄마는 꿈을 쫓는 네가 줄곧 따뜻하길 빌어.
아이아나:
기준치: | 40/20/8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방을 한번 둘러보더니 다시 한아루를 봅니다.)
한아루:.... 이런게 있어. (아이아나에게 문장을 말해준다.)
아이아나:.....
한아루:엄마가 유골을 정성껏 돌봤나보네..
아이아나:그래서 이 방만...
한아루:그런것 같아. (고개를 끄덕여)
아이아나:더 볼건 없어?
한아루:응. 이제.. 조금 긴장되지만 기도실 3을 가볼까...
아니면
저 뭔지 모를 방을 열어볼래?
아이아나:네가 원하는 곳으로 가.
한아루:(기도실 3으로 향한다.)
:두 사람이 기도실3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문을 열자
안에서는 마치 비행기의 엔진음처럼 고막이 찢어질 것 같은 소음이 들립니다.
두 사람 앞에 하스투르의 수하종족 비야키가 출현합니다.
한아루:으......아....... (그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살...려줘....
살려줘!!!!!! 꺄아악!!!!!!!!!!!!!
:두 사람은 0/1D4
Lumi:
기준치: | 49/24/9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이아나:
기준치: | 70/35/14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tp tkfka ahen alscjqtjd vkswjd gowntpdy
두 사람 모두 민첩성 판정 해주세요
아이아나:
기준치: | 55/27/11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Lumi:
기준치: | 80/40/16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비야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비야키가 무언가 행동을 취하기 전에 두 사람이 먼저 행동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방문을 통해 복도로 나오는 것
하나는 기도실3의 바닥에 뚫린 구멍으로 뛰어내리는 것입니다.
한아루:(바닥에 뚫린 구멍으로 뛰어내린다.)
아이아나:(같이 뛰어내립니다.)
:한아루는
바닥에 푹신하게 깔린 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반면 아이아나는 그렇지 못합니다.
아이아나:
기준치: | 20/10/4 |
굴림: | 39 |
판정결과: | 실패 |
:그는 1층으로 떨어졌고, 추락으로 다리를 접질렀습니다.
아이아나:1
(심한 부상은 아닙니다.)
한아루:아이아나! (경악하며 그에게 달려간다) 괜찮아?
아...아.. 이게 무슨 일이야.. 당장 병원 갈까? 어떡해...
(눈물이 퐁퐁 흐른다) 미안해... 나 때문에...
아이아나:아냐 그것보다...
:두 사람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비야키가 뒤따라 떨어져내려 둘을 보며 비명을 지릅니다.
아이아나:젠장.
아, 그러고보니까.
아 제발제발제발. (아이아나는 품에서 우주 감로주를 꺼내 바로 들이킵니다.)
:비야카가 다리를 접지른 아이아나를 보고
날개를 세워 찌릅니다.
날카로운 발톱이 아이아나의 옷을 찢지만
이상하게도
살에는 어떠한 생채기도 내지 못합니다.
아이아나:아니
한아루:...! (감로주가 효과가 있는걸까!)
아이아나:와 방금 죽는 줄 알았어.
그것보다...
어쩌지?
도망쳐야겠지?
한아루:당연하지! 저걸... 가둘 방법이 없잖아. 도망치자!
아이아나:(아이아나는 한아루를 등쪽에 두고 비야키의 진로를 방해하며 밖으로 나옵니다.)
:두 사람이 간신히 나오자 박에 있던 경관이 의아한 모습으로 둘을 봅니다.
경관:오, 오늘은 일찍 가시나봐요?
아이아나:(안에서 뭘 본건지 얼떨떨합니다.)
한아루:네... 아이아나가 다리를 접질러서 이만 가려고요... 혹시.. 저 집에서 수상한걸 보시지는 않았나요?
경관:음? 그런건 없었습니다만.
아무튼 일찍 가신다니 다행입니다. 비가 많이 오거든요.
한아루:..... (그런게 있음 우리를 들여보내줄리가 없지.) 네, 안녕히 계세요. 가자,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를 벗어납니다.
시엘린 (GM):바로 다시 갈까요?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하시겠나요?
한아루:(다른 무언가를 한다면 어떤? 아이디어 굴려도 되나요?)
시엘린 (GM):정해진건 없습니다. 그냥 보고 싶은 장면을 연출하시면 되는거에요
한아루:그러면 다시 바로갑니다!
─
:여전히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곳입니다.
두 사람은 다시 저택 앞에 서게 됩니다.
저택안은 왠지 어제보다 고요해진 것 같습니다.
아이아나:…….
한아루:아이아나, 다리는 좀 괜찮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어)
아이아나:어, 뭐 별거 아니였어.
또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한아루:다행이다.. 오늘은 골방옆의 미스테리한곳을 가보자. 오늘은 그런 이상한게 없어야 할텐데..
아이아나:그래...
:두 사람은 골방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어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어떤 쪽지를 보게 됩니다.
그것은 문 틈에 걸려있었는데, 문이 열리면서 바닥으로 흘러내렸습니다.
한아루:(쪽지를 확인한다.)
:쪽지에는
언젠가 네게 말했지. 꿈의 행방은 언제나 추억의 곁에 있다고.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한아루:추억의 곁...? 이게 무슨 소리지...
아이아나:... 글쎄.
한아루:일단 들어가자. (랜턴을 들고 검은곳으로 향한다.)
:그곳은
서문주의 작업실 겸 서재였습니다.
안에는 지저분한 카펫, 부서진 형광등, 타자기가 놓여있는 작업용 책상, 벽을 온통 차지한 책장, 그 사이에 고정된 신문 조각이 붙은 코르크판이 있습니다.
Lumi:(지저분한 카펫을 본다.)
:지저분한 카펫은 먼지만 있습니다. 중동쪽 패턴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한아루:(작업용 책상을 본다.)
:책상에는 서문주의 일기가 있습니다.
한아루:(일기를 읽는다)
:일기를 읽으려면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한아루:(읽습니다!)
무수한 꿈, 무수한 빛, 무수한 희망을 보고 살아온 세월은 얼마나 덧없었던가. 나는 내 유일한 보물을 증오스런 도둑놈의 손에 영영 잃어버리고 기댈 곳을 잃었다. 우섭군은 아직도 내가 희망을 품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무슨, 희망을 품으라고.
아아, 신이시여, 신이시여! 난 기어이 손에 넣었어! 그 형언할 수 없는 걸작을! 희곡에 몸바쳤던 시간을 뽐내던 난 이 걸작 앞에서는 코웃음도 나지 않을 정도로 하찮다! 이 하찮은 재능으로 그분의 희곡을 베끼는 것을 꿈속에서 허락해주셨다! 온 세상이 그분 발밑에 엎드리게 만들자! 형용할 수 없는 그분이 곧 성좌에서 그 아이를 맞으러 와주시리라! 그 아이의 작품 이름을 붙인 희곡을 기쁘게 즐겨주시리라! 이제 부서지거라. 진실을 모르는 추악한 세계여!
나와 형제자매들보다 먼저 그분을 섬겨온 비야키라는 것이 먼 우주에 있는 모양이다. 아아, 부러워, 나와 내 딸도 그것으로 태어났더라면. 그랬다면 이 미물들의 세상에서 추접한 희망을 노래할 필요도 없었을텐데. 그렇게 말했더니 형제자매들은 나 또한 그것이 되리라 위로해주었다. 빨리 형제자매들을 도와야겠다. 그것은 <꿈의 행방>의 무대를 꾸미기 좋은 무대장치다.
노란 옷의 왕께서 밤을 거니신다. 그분은 우리 미물들의 광기를 찬미로 받아주시는 분. 알데바란의 붉은 눈이 빛나는 밤에 오시는 분. 이아, 이아, 하스투르. 이아, 이아, 하스투르!
문솔아. 내 딸아. 이 증오스러운 세상을, 네 꿈을 짓밟은 세상을, 얼굴 없는 그분께서 분명 모두 없애주실 거다. 조금만 기다리렴. 조금만, 담요를 덮고, 따뜻하게 기다리렴. 너, 너무 말랐잖니. 말라버렸잖니. 그래서야 너무, 춥잖니…….
한아루:(대체 이게 무슨.. 일기지...일기를 덮고 타자기를 본다.)
:일기를 적은 타가지입니다. 조판이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타자기
한아루:(코르크판을 본다.)
:코르크판에는 신문이 스크랩 되어 있습니다.
소설가 정하진의 승승장구와 도작의혹에 대한 기사들입니다.
특히 도작한 작품이 서문주의 딸 이문솔의 작품임을 고발한 공우섭의 기사에는 노란 펜으로 이중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습니다.
한아루:......(나름대로 이 사건을 주목했나보군. 책장을 본다.)
:책장에는 영문을 알 수 없는 오컬트 책과 보통의 문학작품, 서문주의 가족 앨범 등이 있습니다.
한아루:(가족앨범을 펼친다.)
:가족 앨범에는 두 사람의 가족사진이 있습니다.
아비는 이미 예전에 죽고, 어미와 딸만 남아있는 두 가족이지만 무척 단란해보였습니다.
그리고 한아루는 가족 앨범 바로 곁에 꿈의 행방 원본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한아루:아...! (꿈의행방을 집는다.)
이거... 당장 불태우는게 좋을까? 아니면 기자에게.. 어느쪽이 더 이득이 될까?
:꿈의 행방은 앞 뒤가 가죽으로 되어있습니다. 두께는 5cm로 크기는 ㅁ$이며, 안을 펼치면 꿈의 행방이라고 제목이 적혀있습니다. 내용은 볼펜으로 손수 적은 것입니다.
아이아나:네가 편한대로 해.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리고 꿈의 행방을 손에 쥔 한아루는
마치 누군가가 한아루의 손을 움직이는 것 처럼
이 모독적인 작품을 강제로 읽게 됩니다.
예술(문학)이나 어려운 난이도의 지능 판정 해주세요
Lumi:
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치 0/1 감소
Lumi:
기준치: | 49/24/9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아 실수했습니다.
이성치 0/1D6 감소
한아루:=
rolling 1d6
()
4
4
:이성치 4점 감소했습니다...
한아루는
작품 전반에 깔린 모독적인 분위기를 볼펜 너머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아루:(무서움에 몸을 떤다.) 이거 빨리 없애버리자. 빨리 없애고 돈이나 받자. 아이아나, 라이터 있어?
아이아나:가지고있지.
(지포 라이터를 꺼내 한아루에게 보여줍니다.)
여기서... 태워도 괜찮겠지?
한아루:그래, 괜찮을거야. 태우자. (고개를 끄덕여)
:아이아나는 한아루에게 라이터를 건내줍니다.
한아루:(라이터를 켜 꿈의 행방을 태운다.)
:꿈의 행방은 불에 타오릅니다.
모든 글자가 하나도 빠짐없이 불에 타 사라져갑니다.
그리고 문득, 이문솔이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이문솔:원본을 한 글자도 남기지 않고 처분해야만 알데바란 단원들이 의식을 되찾을 거에요.
:…….
두 사람은 지친 몸으로 자신의 거처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알데바란의 단장 최성언에게 전화가 옵니다.
최성언:한아루양 맞나?
한아루:네, 맞아요.
최성언:오, 세상에. 세상에 신이시여.
어제 분명 대본을 처리한게 맞겠지?
말하지 않았지만 알 수 있네. 왜냐하면... 단원들이 모두 무사히 의식을 회복했다네.
두 사람에게 꼭. 꼭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하는군.
한아루:맞아요 . 이제 말씀하신 돈을... 주실 때가 되었는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물어봐)
아이아나:크흠.
최성언:하하, 물론 돈도 줘야지. 하지만 직접 만날 수 있겠나? 극장으로 와줄 수 있겠나?
한아루: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은 극장으로 갔습니다.
최성언:아, 정말 다행이야.
생각보다 일이 무사히 해결되서 극장도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되었어.
보수는 (아이아나를 보고) 받았던 계좌로 넣어두겠네.
그것보다 말이지. 단원들고 함께 인사를 하고 싶으니 괜찮다면 병원에 함께 가줄 수 있는가?
한아루:네, 알겠습니다. (보수를 받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최성언은 한아루와 아이아나와 함께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 막 깨어난 단원들이 1층 대합실에 모여 서로 이야기하며 떠들썩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들을 발견한 최성언은 두 사람을 모두에게 소개해줍니다.
단원들은 어리둥절하지만 최성언의 말에 따르며 감사하다고 할 뿐입니다.
아이아나:그러면 이제 꿈의 행방은 상영하시는건가요?
:그 말에 누군가 말합니다.
꿈의 행방? 그게 뭔가요?
─
:비야키에게 추격당해 이성이 바닥이 되도록 내몰린 정하진은 소설가는 커녕 인간으로서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완전한 폐인이 되어 잠적합니다.
서문주의 집은 수상한 신흥종교에 빠진 정신병자의 쇠약사로 경찰 조사가 종결된 뒤 철거됩니다.
그리고 얼마 뒤 두 사람에게 연락이 옵니다.
공우섭:…….
꿈의 행방을 찾지 못했지만, 어쨌든 정하진이 심판받았으니 괜찮습니다.
그건 그렇고 서문주와 이문솔 모녀의 납골당이 마련됐는데 가보시겠습니까?
한아루:그래요. (좀 찔리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가 볼게요.
아이아나:(한아루와 같이 갑니다.)
:납골당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써진 칸이 있습니다.
공우섭은 두 사람을 맞이하고 셋을 제외하면 비어있는 납골당에 서 있습니다.
납골당 안에는 서문주가 생전에 썻던 희곡들로 가득합니다.
공우섭:……. 일을 무사히 끝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아루:.......아니에요,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고개를 젓곤 말한다.)
공우섭:그냥,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진건지. 그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겪은건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군요. (떨떠름하게 웃으며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한아루:....... 음.. 일어난 사실들을 알고 싶으신가요? (슬 물어봐)
공우섭:……. (한아루를 보더니 납골당 칸에 있는 두 모녀의 유골을 봅니다.)
아닙니다.
알면 안될 것을 들으지도 모를 것 같군요.
그건 이미.... 누나와 통화했을 때부터 짐작했지만요.
한아루:그래요. (고개를 끄덕인다.) 때로는.. 모르는게 낫답니다.
공우섭:이제 다시 연기하시고 그러시는거죠?
한아루:네, 물론이죠. 노래도 부르고요. 모든게 다 예전대로에요.
공우섭:그렇습니까. 무사히 돌아가시길 기원합니다.
그렇다면.... 편히.. 라고는 뭐하지만
살펴가시길 바랍니다.
(공우섭은 두 사람에게 인사를 꾸벅하고 나갑니다.)
아이아나:…….
다 끝난건가봐.
한아루:......그러게. 어찌되었든 잘 끝나서 다행이야. 우리도 돌아가자. (납골당을 한번 보고 문을 나선다.)
아이아나:아, 그러고보니 금액 말인데.
:두 사람은 1D10 해주세요 재산입니다.
아이아나:8
한아루:=
rolling 1d10
()
10
10
Lumi:와우
:나온 수치만큼 재력 증가시켜주세요.
아이아나:(88이 됐다)
Lumi:(60)
:또한 이성회복 합니다.
1D10+1D4+1 만큼 회복합니다.
아이아나:6
Lumi:=
rolling 1D10+1D4+1
()
+8
()
+14
13
:성공한 기능치 상향판정이 있습니다.
성공한 기능치들은 판정하고 실패시 1D10만큼 상향합니다.
아이아나:
기준치: | 41/20/8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32/16/6 |
굴림: | 97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40/20/8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위협 3
모국어 7
관찰력 6
Lumi:
기준치: | 60/30/12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행운차감한건 성공으로 안치나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성공으로 치죠
Lumi:
기준치: | 1/0/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또한 1D10으로 행운 상향 가능합니다.
아이아나:행운 1
Lumi:
기준치: | 50/25/10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9/24/9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10
()
10
10
rolling 1d10
()
10
10
Lumi:=
rolling 1d10
()
10
10
rolling 1d10
()
8
8
rolling 1d10
()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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