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게 균열을
W. 좀비몽
GM:아이아나는 어느 때와 같이 아루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현관문이 눈앞에서 사라지기 전까지는요
갈 수 있는 통로가, '마법처럼' 사라졌습니다. 문이 있던 자리에는 평평한 벽뿐이었습니다. 아이아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아루에게 저기 있던 현관문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아이아나:어
(현관 문이 있던 벽을 두드려본다.)
뭐지?
(손으로 벽을 두드려본다. 진짜 벽인가?)
GM:그런 당신을, 아루는 묘한 눈으로 바라보더니 대답합니다.
한아루:뭐하는거야? ......현관문이 뭐야?
아이아나:현관문이 뭐냐니. 여기 달려있던거지.
GM:아루의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이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감금당했단 기분이 온몸을 잠식합니다.
-섬뜩한 기분에 SANc 1/1D3
아이아나:(문 있는 부분을)
기준치: | 76/38/15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이성 1 차감
아이아나:아니
GM:하얗고 평평한 벽입니다. 당신이 기억하던 현관문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사라진 지금, 당신은 집에 감금된 것과 다름없습니다.
아이아나:그러니까……
잠깐만 기다려봐. (창문이 있는 곳으로 가본다.)
(그래. 집인데 창문은 있겠지.)
GM:맵 공개. 어떻게 된 일 일까요? 조사 가능합니다.
둘은 지금 거실에 있습니다.
아이아나:(우리 창문 없는 집에 살고 있었구나.)
그래... 파파라치 때문일거야.
GM:창문은 있습니다! 하얀 벽지, 나뭇결이 드러나 있는 바닥. 널찍한 창에서 따뜻한 햇빛이 들어옵니다. 왼쪽 벽면에 소파가 놓여있고 마주보는 벽엔 벽걸이형 TV가 걸려있습니다. 소파 앞 앉은뱅이 책상 위에 올려진 인공지능 비서가 보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집의 거실입니다. 현관문이 사라진 자리는 여전히 평평한 벽입니다
널찍한 창은 햇빛과~ 파란 하늘만 보이네요. 고층집인가?
아이아나:아, 다행이다. 창문은 있구나. 아니 그런데 누가 문을 막은거야? (한아루를 보면서 말합니다.) 현관문 어디갔어?
한아루:현관문이 뭐야? 아이아나~ 어려운말 쓰지 마~ (소파에 앉아 그를 봐)
아이아나:… 잘봐. 여기가 현관이야. 그렇지? (현관 앞에 서서 말합니다.)
한아루:음.. 뭐 그렇지!
아이아나:그리고 저건 문이지? (방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한아루:그렇지! (방 문을 보고 고개를 끄덕여)
아이아나:그러면 집에서 밖으로 나갈려면 어떻게 나갈까?
한아루:응? 그게 뭐야? 밖에 왜 나가~ 아루는 그런거 몰라! (진짜 모른다는 어투다.)
아이아나:아니… 너 아이돌이잖아. 오늘 스케쥴 있잖아. 가기 싫어서 그런거야?(왜 이러는거지? 심리학으로 한아루의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을까?)
GM:가능합니다. 굴려주세요.
아이아나:
기준치: | 25/12/5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GM:심리학 성공. 아루는 정말 '현관문'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자신이 아이돌이라는 자각은 있는데... 밖에 나간다는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모르는 눈치입니다. 아루에게 무언갈 더 말해봤자 소용 없을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일단 이곳을 조사해보는게 어떨까요?
아이아나:아니, 이게 어떻게 된거지. (머리를 긁으면서 답답한듯 입술을 물고 있다가 한아루를 보더니 도망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TV를 켭니다.)
GM:티비는 리모컨이 있어야 켜집니다. 리모콘을 찾아볼까요?
아이아나:(아루니까 아루가 나오는 방송 몇 개는 있겠지. 그걸 보면 정신차리지 않을까...)
아, 리모콘... 그래 최신 Tv니까.
(방 안에는 뭐가 있지?)
한아루:(아이아나의 마음은 모른채 그저 소파에서 발구르며 놀고있다)
아이아나:혹시 리모콘 못봤어?
GM:맵을 참고해주세요. 소파,티비,AI,현관문이 있던 벽이 있습니다.
아이아나:(또 하나의 나)
리모콘? 모르겠는데~ 거실 어딘가에 있겠지 뭐!
한아루:리모콘? 모르겠는데~ 거실 어딘가에 있겠지 뭐!
아이아나:음… 같이 찾아줘. (그런데 이 AI는 뭘까? 오케이 구글 같은걸까? AI를 봅니다.)
웹:당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당신을 돕는 인공지능 비서 ‘웹’입니다. 하얀색 원통형의 매끈한 몸체를 가졌습니다. 날씨와 날짜를 알려줍니다. 음성검색이 가능합니다. 질문을 하고 싶으시면 ‘웹’이라고 불러주세요.
한아루:알았어~ (일단 자기가 보던 소파를 유심히 본다)
아이아나:이거 언제 산거야? (소파를 뒤적이는 한아루를 보다가 웹이라는 인공지능 기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묻습니다.)
한아루:
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리모콘 찾았다! (소파 틈에서 리모콘을 찾아 번쩍든다. 아이아나에게 가져다 줘) 저거? 나도 언제부터 있던건지 모르겠어~ 그냥 처음부터 여기 있었던것 같아. 아이아나가 산거 아냐? 나는 사지 않았는데~ (고개를 갸웃하며 말해)
아이아나:(내가 산 것도 아니고 네가 산 것도 아닌 이게 왜 여기 있는거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리모콘… 줘봐. (손을 내밉니다.) 무슨 핑계인지 모르겠지만 할게 많단 말이야.
한아루:무슨 핑계 뭔 소리야 아이아나~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보다가 리모콘을 건네준다.)
아이아나:너 아이돌이잖아. (리모콘으로 TV를 켜면서 말합니다.) 아이돌이 뭐 하는 직업인데.
GM:65인치의 넓은 화면으로 색감 하나하나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TV입니다. 현실보다 생생한 풍경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겠는 걸요?
TV를 켜면 양복을 입은 여자가 진지한 얼굴로 무언가 말하고 있습니다.볼륨은 최대지만 소리가 작아 들리지 않습니다.
듣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29/14/5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아루:아이돌~ 춤추고 노래 부르는 직업이지! 아루는 유명한 스타~ 라고! (밝게 웃으며 말해)
GM:“최근 개발 중인 인체 인식….. … 정말 위험….. 무기입니다. 범위 내의 …. 인간 사망….. 희박한 확..로 살아남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TV에 관찰력 판정 가능
아이아나:누구를 위해 춤추고 노래 부르는건데?
한아루:음~ 그러게? 그걸 모르겠네~ (머리를 긁적여) 아이아나를 위해? (장난스럽게 윙크해보여)
아이아나:아…. (화면에 나온 소리는 귀에 들어왔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채널을 돌린다. 한아루가 자주 나오는 채널이 몇번이였던가.)
GM:채널을 돌리다 한 채널이 눈에 띕니다.
콧수염이 난 대머리 남자가 스테이크를 썰고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입니다. 뭔가를 말하고 있지만 자막이 없어 알 수 없습니다.
교육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32/16/6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GM:교육 실패 당신은 영화의 대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mouth, 라는 단어가 들렸던 것도 같습니다.
아이아나:이런 채널 말고… 다른 채널은 없어? 아직 정규 방송 시간이 아닌가?
GM:다른 채널을 돌려보면 됩니다!
아이아나:아루야. 나가서 프로그램도 찍었잖아. 기억나?
한아루:응? 뮤직비디오는 찍었던것 같은데~
그외는 기억이 안나네!
아이아나:뮤직 비디오 어디서 찍었어?
집에서 나가서 찍은거잖아?
한아루:집에서 찍은거 아니던가? 집 밖에 왜나가? 아루는 몰라 그런거~ 아이아나 자꾸 어려운 말만 해! 재미 없어! (토라진듯 팔짱을 끼고 투덜투덜 거린다)
아이아나:하... 미치겠네 진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TV 화면을 더 돌려봅니다.)
GM:아루가 나온 뮤직비디오가 나옵니다. 아루의 말대로 집에서 찍었네요.
아이아나:? (내가 아루가 찍은 뮤직비디오를 모를리 없는데 내가 알고 있는 곡인가? 그렇다면 그 곡은 집에서 찍은 버전이 있었나?)
GM:당신이 알고있는곡이며 집에서 찍은 뮤직비디오도 당신이 아는 내용입니다.
뭐.. 저런게 있었지요.
아이아나:왜 뮤직비디오를 집에서 찍은거지...
GM:지금의 당신은 알 수 없을것 같습니다. 이곳을 좀 더 조사해 볼까요?
아이아나:(창문 쪽으로 가서 문을 열어봅니다.)
GM: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아이아나:아니 뭐야. (잠금장치라도 걸린건가?)
(그런건 아닌데. 왜 안 열리는거지?)
GM:원래 안열리는 창문입니다.
아이아나:(침실에도 뭔가 있었어. 그쪽으로 가보자.) 아루야 거기 가만히 있어. 뭔가... 이상해.
한아루:응? 알았어~ (소파에서 혼자 잘 논다.)
GM:더블 사이즈 침대 두 개가 방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작은 장식장이 침대 사이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바닥엔 회색 카펫이 깔려있습니다. 오른쪽 벽에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아이아나:(창문이 아니구나. 액자는 무슨 그림이 걸려있는걸까?)
GM:퍽 화려한 그림입니다. 그림 속의 남자는 지구본을 든 채 성곽에 서있습니다. 막대 두 개가 꼿꼿하게 세워져있습니다.
아이디어/예술(그림) 가능
아이아나:이런걸 구매했던 적이 있던가?
기준치: | 55/27/11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GM:흐음... 당신이 구매했던것 같네요. 그외는 잘모르겠습니다.
아이아나:내가 이런걸? (머리를 치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방에는 전과 달리 위화감 같은게 있나? 이 집은 왠지 내 집이 아닌 것 같다.)
GM:위화감은 딱히 없습니다. 이 집에서 위화감은 현관문이 사라진것 뿐입니다. 그외는 자연스럽네요.
뭐... 좀 더 조사를 하면 위화감이 느껴지는게 더 나올지도 모르죠.
아이아나:……. 변한건 없구나. 그렇다면 대체 뭘 해야지? 하지만 나가봐야하는데.[
(액자를 들어서 바닥에 내려놔봅니다.)
GM:멀쩡한 벽이 보입니다. 딱히 숨겨진 장치는 없습니다.
아이아나:(방에 서서 생각에 잠깁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아봅니다.)
GM:휴대전화는 없습니다.
아이아나:아니 이건 또 어디다 둔거야… (침대에 떨어트렸나? 침대 주변을 샅샅이 뒤져봅니다.)
GM:눈처럼 하얀 침구세트가 올려져있습니다. 침대 두 개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같은 모양입니다. 관찰력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46/23/9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GM:포근한 이불에 몸을 감싸고 싶다는 생각이 들 뿐,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아이아나:(휴대전화가 없어… 혹시 장식장 근처에 뒀나? 생각하면서 장식장 주변을 샅샅이 뒤져봅니다.)
GM:침대 사이에 놓인 작은 장식장입니다. 이 층으로 위아래가 구분되어있고 문이 유리로 되어있습니다. 여행에서 사온 기념품들이 들어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46/23/9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핸드폰이 정말 어디갔지…
설마… (하면서 이번에는 바닥에 깔린 회색 매트를 들춰보면서 찾아봅니다.)
GM:장식장은 여행 기념품 외에는.. 딱히 뭐가 더 안보이네요. 부드러운 양털 카펫입니다. 관찰력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46/23/9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GM:부드러운카펫입니다. 그외는 딱히.. 볼만한게 없네요.
아이아나:(그래, 언제나 보던 풍경이잖아. 뭔가 있을리 없지…)
(거실로 나와서 아루를 보며 묻습니다.) 혹시 내 핸드폰 못 봤어?
한아루:못봤어~ (고개를 저어) 그게 그렇게 중요해?
아이아나:아니,
아니 음… 너 핸드폰 없어?
연락할 곳이 있어서.
한아루:없어~ (어깨를 으쓱해보여)
아이아나:어디에 뒀는데?
(아니 왜 핸드폰이 없는거야?)
한아루:원래부터 있었나? 모르겠어~ (고개를 저어) 그리고 그런게 왜 필요해? 우리 '웹'이 있잖아. 똑똑한 인공비서라고? 핸드폰보다 웹이 더 좋아~
아이아나:…… (그 말을 듣고 웹이라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이건 못 들고 다니잖아.
(그리고는 웹을 보다가 말합니다.) 웹.
웹:당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당신을 돕는 인공지능 비서 ‘웹’입니다. 하얀색 원통형의 매끈한 몸체를 가졌습니다. 날씨와 날짜를 알려줍니다. 음성검색이 가능합니다. 질문을 하고 싶으시면 ‘웹’이라고 불러주세요.
네, 부르셨어요?
아이아나:소방서에 연결해줘.
웹:그런건 할 수 없습니다!
GM:웹에 관찰력 판정 가능
아이아나:경찰서는?
웹:그런건 할 수 없습니다!
아이아나:
기준치: | 46/23/9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할 수 있는게 뭔데?
GM:웹의 몸체에 긴 흔적이 있다는 걸 발견합니다. 마치 웹을 반으로 갈랐다가 다시 이어붙인 것 같은 흔적입니다. 웹에 근력 판정 가능.
웹:질문에 대답해드릴 수 있어요!
아이아나:오냐. 잠시만 있어봐라.
기준치: | 70/35/1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웹:날씨와 날짜도 가능... 끽.
GM:당신은 웹을 근력으로 가릅니다. 웹이 절반으로 깔끔하게 나뉩니다. 갈라진 몸체에서 짙은 파란색 알약이 보입니다. 손톱 만한 크기입니다.
아이아나:……. (그러다 생각났다는 듯 뒤에 있는 아루를 봅니다. 웹을 쪼갠걸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일단 알약을 꺼내고 그것을 다시 붙입니다...)
GM:잘 붙여집니다. 아루는 못 본것 같습니다!
웹:삐빅- (원 상태로 돌아왔다!)
아이아나:이게 뭐람…….
웹… 그러면 오늘 날씨가 어때?
웹:집 안은 언제나 화창합니다!
아이아나:아니, 바깥 날씨는?
웹:그런건 모릅니다! 집 안은 언제나 화창합니다!
아이아나:그런걸 모르다니? 집 안 날씨가 당연히 언제나 화창하지.
저기 창 밖 말이야. 창 밖.
아루야. 이거 이상한거같아.
한아루:뭐가? (쪼르르 달려와 웹을 상태를 본다.) 멀쩡한데?
아이아나:아니 그
날씨 말이야
오늘 날씨가 어떻냐고 하니까 집안이 화창하데.
한아루:맞는 대답인데? (고개를 끄덕이곤) 아이아나는 이상한걸 엄청 신경쓰네~ 너무 사소한것에 신경쓰지마~ (까지발을 해 어깨를 토닥여줘)
아이아나:(내가 정말 이상한걸까? 표정이 한충 신중해집니다.)
웹. 지금이 몇 시, 아니 몇 일이야?
웹:2078년 9월 8일입니다.
아이아나:?
이거봐 날짜도 이상하게 말하잖아.
2078년이면 우린 이미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아루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합니다.)
한아루:맞는데? 2078년이잖아~ 아이아나 이상해~ (오히려 그를 이상하게 쳐다봐)
아이아나:아니… 너 몇년생인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한아루:내가 몇년생이더라... 모르겠다! (어깨를 으쓱여)
아이아나:……. (특별히 무언가 건진건 없는 것 같지만, 책장이 있던 서재로 들어가봅니다.)
Lumi (GM):문을 열자마자 오래된 책냄새가 코끝에 닿습니다. 사방이 책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철제 책상에 컴퓨터가 놓여있습니다. 책상은 서랍과 일체형입니다.
아이아나:(컴퓨터가 보이자 사막에서 물을 발견한 사람인 것 처럼 뛰는 가슴을 힘겹게 진정시키며 다가갑니다 컴퓨터를 켜봅니다.)
GM:특징이랄 것도 없는 데스크탑 컴퓨터입니다. 전원이 들어와 있습니다. 모니터엔 ‘웹피디아’ 홈페이지가 떠있습니다. 구* 같은겁니다. 검색만 가능합니다.
아이아나:(처음보는 웹사이트에 의아해하며 구글 url을 입력합니다.)
GM:나오지 않습니다.
아이아나:뭐지, 왜 구글이 안 되는거야. 정말 2078년이야? 아니 2078년이라고 해도 구글이 망한다고?
(다시... 웹피디아?라는 곳을 들어가봅니다.)
GM:잘 들어가집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무엇을 검색해야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컴퓨터는 잠시 제쳐두고 철제 책상을 살펴봅니다.)
GM:아이디어 판정 가능. 극단적 성공 이상.
아이아나:(책상을 살펴보는데요?)
기준치: | 55/27/11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GM:앗 컴퓨터.. 그럼 바로 책상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회색 철제 책상입니다. 가까이 가니 차가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책상 다리 대신 삼단 서랍이 책상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아이아나:(책상 위에는 별게 없구나. 서랍을 하나씩 열어봅니다.)
GM:맨 윗서랍 - 뭔가 적힌 종이가 잔뜩 들어있습니다. 인쇄 상태가 엉망입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46/23/9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무언가 이상하다. 역시 눈이 침침한게 분명하다.)
(두 번째 서랍을 봅니다.)
GM:CD가 한 장 들어있습니다. 보관 상태가 좋습니다.챙기는게 좋아보입니다.
아이아나:(CD를 챙깁니다. 그리고 세 번째 서랍을 봅니다.)
GM:둘둘 말린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아이아나:(무슨 종이지? 열어서 확인해봅니다. 이런 종이를 넣었던가?)
GM:종이를 펼쳐보면-
이곳의 설계도입니다. 거실, 침실, 서재…. 지하실?
당신은 설계도에 지하실이 나와있단 걸 알게됩니다.. 관찰력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46/23/9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이곳에서 나가면 안과를 가보자.)
GM:안과를 가보자!
아이아나:(하...)
GM:그외는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아이아나:(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그렇다면 책장을 가본다. 우선...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 책상)
GM:책이 빽빽하게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각양각색의 책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000부터 900까지 도서관에서 쓰는 분류 라벨이 책등에 붙어있습니다.
책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수많은 책들 중에 <세번째 전쟁, 그 후>와 <현자의 질문>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아나:(갑자기 눈이 좋아진 기분인데. 뭐지? 내가 안 꽂아둔 것 같은 이 책들은? 세 번째 전쟁을 꺼내서 펼처봅니다.)
GM:<세번째 전쟁, 그후.>
빨간 표지가 강렬한 책입니다. 두껍고 무겁습니다. 서술법이 특이한 SF소설 같습니다.
책을 대충 넘겨보던 당신은 중간쯤에 눈이 멈춥니다.
GM:
[전쟁은 지금도 한창이다. 진행 중인 것에는 역사적 판단을 할 수 없겠지만. 그 끔찍한 발명품은 지구의 모든 사람들을 죽일 것이다.]
관찰력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46/23/9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갑자기 눈이 좋아진 아이아나. 책 등의 분류라벨이 달랑거리는 걸 발견합니다. 뜯어본다면 800, 문학이란 라벨 뒤에 900, 역사라 적힌 진짜 라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아나:…….
역사라고 이게?
GM:글쎄요? 일단 그 코너에 있긴하네요.
아이아나:분류가 잘못된건 아니겠지……? (책을 앞 뒤로 살펴보다가 믿지 않는 표정으로 책을 다시 꼽습니다.)
(그리고는 이어서 현자의 질문을 봅니다.)
GM:얇은 책입니다. 남색 표지에 금박으로 제목이 박혀있습니다
흔한 명언 모음집인가 봅니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GM:
식상한 문장이군요.
자료조사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20/10/4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개똥 철학이구만.)
(다시 꽂아둔다.)
(다른 책장에서도 집에 있던가? 싶은 책들은 없을까?)
GM:볼 수 있는 책은 이게 다입니다. 그외는 봐도.. 쓸모가 없고 익숙한 책들입니다. 아루의 화보집도 있긴하네요.
아이아나:(제일 중요한게 있지만 이미 몇 번이나 봤다.)
그 외에는..
(손에 쥔 CD를 보더니 컴퓨터에 넣어봅니다.)
GM:안넣어집니다. 지금은 쓰지 않는 CD 플레이어로 재생하는 형태입니다. 오래된 물건으로 보입니다.
아이아나:아니 이런게 왜 집에 있어?
(거실로 나갑니다.)
(그리고는 아루를 보며 묻습니다.) 이거 혹시 뭔지 알아? (CD를 보여주며 말합니다.)
난 본 적 없는데
GM:거실입니다. 그러고보니 지하실이.. 이 집에 있었지요? 어디 있을까요?
한아루:몰라! (cd를 보고 고개를 젓는다.) 뭐.. 아이아나가 옛날에 챙겨놓고 까먹은거 아니야?
아이아나:그랬나? (CD를 보면서 갸웃거리더니 다시 묻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에 지하실 같은게 있었어?
(여긴 그러니까... 좀 높은 층이잖아?)
(아래집에는 주민도 있었다고.)
한아루:모르겠는데~ (역시 고개를 저어) 아이아나 자꾸~ 모르는것만 물어봐! 우우~ 그런게 뭐가 중요하단거야~ 하나도 모르겠어!
아이아나:(미치겠네)
(침실로 가서 회색 카펫을 치우고 뭔가 있나 봅니다.)
GM:손전등이 눈에 띕니다.
아이아나:…
문이 아니고 손전등?
GM:작지만 강한 LED 손전등입니다.
아이아나:액자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서재로 갑니다.)
GM:아이디어 가능합니다.
아이아나:(책장을 치워봅니다.)
GM: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이아나:…….
기준치: | 55/27/11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당신은 거실의 인공지능 비서가 떠오릅니다. 이 집에 대해선 뭐든지 알고있으니, 어쩌면 지하실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아나:(거실로 나가서 말합니다.) 웹.
웹:네, 부르셨어요?
아이아나:지하실이 어디있지?
웹:시작한 곳에 끝이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벽을 뚫어보세요!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현관문으로 갑니다.)
(그리고 벽을 두드려봅니다. 얼마나 두꺼운가?)
GM:텅텅 울립니다.
아이아나:(그렇게 두꺼운 것 같지는 않은데)
(근접전으로 벽을 공격해볼 수 있을까?)
GM:가능합니다.
아이아나: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으아.
흡. (숨을 크게 들이쉬고 아픈걸 참습니다.)
GM:아이아나는 손으로 벽을 칩니다.신체가 벽을 통과하는 낯선 느낌에
SANc 0/1D3
아이아나:어?
기준치: | 75/37/15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니
어?
GM:이성 차감 없음.
아이아나:(발을 넣어봅니다.)
GM:슥 안으로 들어가집니다.
아이아나:아루야.
이거봐봐.
여기와서..
한아루:(쪼르르 온다) 응?
아이아나:이거
벽에 몸 통과한거 보여?
한아루:어머나! (깜짝 놀라 입을 손으로 가리다 저도 벽에 손을 넣어본다)
GM:잘 들어갑니다.
한아루:이게 뭐야?!? 비밀 통로? 이런게 있었어?
아이아나:아니
그러니까… 뭐지?
(집 안에 보지 못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한번 가볼까?
(LED 랜턴을 켜며 말합니다.)
한아루:그...그래... (침을 꿀꺽 삼키고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아나:(들어가기전에 다시 한 번..) 웹. 지하실엔 뭐가 있지?
웹:그건 알려드릴 수 없어요!
아이아나:왜? 뭐든지 알려준다며
웹: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아나:그러면 중요한게 뭔데?
웹:그런건 저는 몰라요!
아이아나:……. (돌겠네.)
가자 아루야. (벽 너머로..)
한아루:(고개를 끄덕이고 결의가 넘치는 표정으로 아이아나의 손을 잡는다.)
아이아나:(둘은 현관문 너머로 가봅니다.)
GM:놀랍게도, 당신은 벽을 무리없이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어둠이 앞을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빛이라곤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밀폐된 공간입니다.
아이아나:(LED 랜턴을 켭니다. 작지만 강합니다.)
GM:랜턴을켜자 지하실의 풍경이 보입니다. 짙은 회색의 작은 방입니다. 퀴퀴한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벽에 붙어있는 커다란 책상이 보입니다. 오래된 기계와 두툼한 공책이 책상 위에 있습니다. 마감이 덜 된 벽에는 날카로운 철근들이 보입니다.
맵 공개. 조사 가능.
아이아나:이게 뭐지?
벽에 너무 붙지마.
(철근들이 위협적으로 보입니다. 그것을 피해서 책상까지 갑니다. 두툼한 공책을..봅니다.)
한아루:(고개를 끄덕이고 아이아나에게 붙어 있는다)
GM:누렇게 빛바랜 종이에 손글씨가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당신의 글씨체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탓인지 대부분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거짓으로 가득한 세계가 완성됐다. 드디어 행복할 수 있다. 이 행복을 끝내는 법은 두 가지. 첫 번째, 내가 목숨을 잃는다면, 이곳은 붕괴된다. 나는 뇌사 상태가 될 것이다. 두 번째, 핵을 파괴하는 것. 프로그램의 핵을 없앤다면 나는 이곳에서 나가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럴리가 없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가장 소중한 곳에 보관했다. …....의 심장. ”
아이아나:…… (오래된 기계를 봅니다. 이것은?)
(아니 이 글씨체는 내 필체인데? 뭐지?)
GM:용도를 알 수 없는 오래된 기계입니다. 직육면체의 본체 위엔 모니터가 달려있고, 뭔가를 넣는 길다란 홈이 파여있습니다. 지금은 쓰지 않는 과거의 물건 같습니다. 홈 옆엔 재생이라 써진 버튼과 뭔가를 끼울 수 있는 구 모양의 구멍이 크게 뚫려있습니다. 구멍 옆엔 “절박함을 증명하라.” 라고 적혀있습니다. 역시나 당신의 글씨체입니다.
관찰력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46/23/9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음, 기계군)
GM:아이디어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55/27/11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GM:.....
아이아나:(하지만 이상하다. 그런 세상이다)
(뭔가 어렴풋이 떠오르는 것 같다.)
GM:뭔가를 넣는 장치인것 같습니다.
아이아나:(지금이 정말 2078년이라면)
(그러고보니 TV에서..)
(인간이 모두 사망한다고 했었지.)
(마주 잡은 손에는 한아루가 있습니다. 온기는... 제대로 느껴지나요.)
GM:제대로 느껴집니다.
Lumi (GM):저잠깐 화장실좀..
갔다왔어요!
아이아나:마지막으로 기억나는게 뭐가 있어 아루야?
한아루:음... 모르겠어... (손을 잡은채 말을 이어) 우리는 여기서 잘 살았어. 요리도 하고~ 티비도 보고~ 웹이랑 놀기도 하고~ 그러면서. 그외는 기억나는게 없어.
근데 이게 별로 이상하지도 않아. 아이아나는 뭐가 그렇게 이상한거야?
아이아나:아냐 나는…….
(정신으로 판정해봐도 될까요.)
GM:어떤것을요?
아이아나:(아이아나의 이성요)
GM:네~
아이아나:
기준치: | 70/35/14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이성차감없음.
아이아나:(아이아나는…)
(어느정도 사태를 짐작합니다.)
(분명 어떤 이유에서든지 한아루를 위해 이 세상을 만든 것이겠찌요.)
(그렇게 하기 위해 나가기 위한 열쇠도)
(그곳에 둔 것일테고)
(거짓으로 가득한 세계…)
GM:아루를 위해서? 그럴까요?
아이아나:(나를 위해)
…….
GM:흐음... 뭐 그렇다고 합시다. 아이디어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55/27/11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이 모든걸 잊고 싶지 않나요? 파란 알약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잊지 않고, 여기서 나가도 됩니다. 아니면 그냥 여기서 살아도 되고, cd를 켜봐도 되고요. 선택지는 무궁무진합니다.
cd를 재생해도..
아이아나:(그러고보니 이건 구식 기계지?)
(여기라면 CD롬이 있을까?)
GM:있습니다. 다만, 다른게 더 있어야 cd가 재생될것 같습니다. cd롬 외에 구 모양의 구멍이 크게 뚫려있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기준치: | 55/27/11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
GM:구모양의 구멍에.. 관심이갑니다.
cd롬과는 다른 구멍입니다.
아이아나:(아이아나는 한아루와 함께 다시 거실로 나옵니다.)
GM:아이아나와 아루는 거실로 나옵니다.
아이아나:(그리고 아루를 소파에 앉힌채 깊은 숨을 내뱉으며 말합니다.)
분명…
이유가 있었겠지.
내가 버틸 수 없을 만큼 힘들었을거야.
그렇지 아루야…
한아루:응...? 뭐가...? 아이아나 지금 힘들어? (일어나 꼬옥 안아준다.) 무슨 일인진 모르지만 힘들지마.. 마음 아파...
아이아나:아냐 그냥…
모르겠어.
이 집에서 나갈 수 있다고 해도…
밥은 먹었어?
한아루:아직 안먹었어! 오늘 아이아나가 안줬잖아? 같이 요리하고 식사할까? 아이아나가 힘든건 싫은걸... 나랑 같이 밥 먹고 기운차리자! (포옹을 풀고 주먹을 꼭 쥐고 웃는다. 기운을 불어넣어주려는듯.)
아이아나:그래. 그런데… (집에 요리할 수 있는 시설이 있던가?)
GM:부엌이 생깁니다. 당신이 원하니까요.
아이아나:…….
그래, 오늘은 뭘 먹고 싶어?
한아루:아이아나가 해주는거라면 뭐든 좋지만~ 파스타가 먹고 싶어! 미트소스 파스타! 치즈도 얹어줘~
아이아나:그래. (이전에는 없었을지라도 생기겠지. 내가 원하는 것이니까.)
(그리고 아이아나는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Lumi (GM):바로 엔딩 진행할까요? 아니면 더 하실거 있으세요?
아이아나:(아이아나는 이어서 생각합니다.)
(고통없이, 졸린 것 처럼 서서히 죽을 수 있는 약이 생기길.)
GM:그런 약이 테이블에 생깁니다.
아이아나:(아이아나는 완성된 파스타 위에 그 약을 뿌립니다. 한아루가 볼 수 없도록.)
GM:잘 뿌려집니다.
아이아나:(그리고는 한아루를 부릅니다.)
만들었어.
치즈를 얹은 미트소스 파스타
(맞은 편에 앉아서 아루가 먹길 기다립니다.)
한아루:우와~ 아이아나! 고마워! 잘 먹을게~ (식탁위로 쪼르르 와서 앉는다.) 아이아나도 한 입 먹어봐! 아~ (포크로 파스타를 돌돌 말아 건네줘)
아이아나:아냐, 나는 입맛이……
(말을 하다가 말고 입술을 깨문다.)
(눈시울이 붉어지지만 참습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린 다음 휴지 한 장을 코에 대고 풀어냅니다.)
한아루:입맛 없어? 정말~ 걱정되게. 이따가 내가 요리 해줄게. 크림 파스타 어때? 분명 맛있을거야! (조잘조잘 거리며 파스타를 입에 넣는다.)
GM:파스타를 먹자 아루의 눈이 서서히 감기다.. 쓰러집니다.
아이아나:(차마 한아루가 먹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쓰러지는 소리가 지나도 한참동안 바라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웹.
웹:네, 부르셨어요?
아이아나:난…… (차마 못하겠으니까. 아무리 이것이 진짜가 아니라고 해도.) 그녀의 심장에 있는 열쇠를 거내주겠어.
웹:그냥 심장을 찌르시면 됩니다.
그것이 이곳을 나가는 열쇠입니다.
아이아나:…….
웹:칼은 부엌에 있지요.
아이아나:내가 이곳에서 얼마나 있었지?
웹:저는 알 수 없습니다.
아이아나:(양 손으로 머리를 뜯을 것처럼 쥔다.)
(입술을 질근 깨물자 피가 흘러나오고)
(머리에 피가 쏠린다.)
(가슴이 거세게 뛴다.)
(시선을 앞에 쓰러진 사람을 향해 고정시킨 다음 천천히 눈을 깜빡입니다.)
분명… 견디지 못해서 이곳을 만든거겠지만
아이아나:…….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널 만들면서까지.
(고개를 뒤로 젖힌채 숨을 크게 들이쉬다가 내쉽니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천천히 걸어가 식칼을 꺼냅니다.)
아이아나:(죽은 것 처럼 앉아있는 한아루의 얼굴을 한 손으로 만지더니)
(멋쩍은듯 웃으며 말합니다.)
정말…… 정말 네가 없는 세상이 견딜 수 없다면
그때 다시 올게.
멀지 않은 미래일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내가 다시 오게 된다면
아이아나:햇볕이 잘 드는 날 산책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줄게.
또 보자.
한아루.
(아이아나는 한아루의 가슴에 식칼을 꽂습니다.)
GM:당신은 아루의 심장에 단도를 박아넣습니다. 분명 살점이 꿰뚫리는 감각이 들어야 할텐데, 어쩐지 손끝에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지러운 느낌에 당신은 정신을 잃습니다.
...............
GM:다시 눈을 떴을 땐 망가진 실험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당신은 캡슐에 누워있습니다.
당신은 더러운 건물 천장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세계는 소름끼칠 정도로 조용합니다. 폐허가 된 지구, 시체들로 즐비한 이곳에서 당신은 혼자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비틀거리며 일어납니다. 목 뒤의 전선이 뜯겨나가고 링겔이 빠진 팔에서 피가 납니다. 당신의 발에 닿는 진짜 바닥. 당신이 들이쉬는 진짜 숨과 눈에 들어오는 진짜 풍경.
그러니, 당신은 천천히 걸음을 내딛습니다.
아이아나:…….
END 1. 어쨌거나 여기가 현실이니까.
'Call of Cthulhu'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10.01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0) | 2019.10.02 |
---|---|
2019.09.17 빌리어네어 드림즈Billionaire Dreams (0) | 2019.09.17 |
2019.08.01 꿈의 행방 (0) | 2019.08.02 |
2019.03.16 모두 당신을 위한 이야기 (0) | 2019.03.18 |
2019.03.14 모두 당신이 원했던 이야기 (0) | 2019.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