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의 부름 시나리오집 「Rusted Salvation」에 수록 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W. 오피디아
물에 빠진 것처럼 몸이 무겁습니다.
깊은 어둠 속으로 계속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당신을 집어삼
키고 있는 것을 확인하려 해도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무엇도 보이지
GM:
않는 무無의 공간뿐. 스스로의 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당신
에게 몸이 있던가요? 밤보다도 더 깊은 어둠 속에 얼마나 갇혀있던
걸까요? 나는 누구죠?
GM:자아가 흐려져 가는 와중에도 목이, 피부가, 날카로운 것에 베이듯 따갑고 화끈거립니다.
꿈이라면 이보다 더 지독한 꿈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잠겨가는 찰나에, 깜빡깜빡, 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빛을 마주합니다.
그렇게 겨우 어둠을 벗어났지만,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눈은 빛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몸을 가누길 포기하며 눈만 도르륵 굴린 채 주변을 살피자 익숙한 천장이 아이아나를 반깁니다. 여긴... 아루와 함께 살던 저택, 아이아나의 방입니다.
너무 깊게 잔 탓일까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려고 누군가를 머릿속에 떠올리려 했지만, 생각나는 것은 오직 아루의 이름뿐입니다. 당신을 도와줄 아루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GM:아. 그러나 본능적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는순간, 당신은 무언가를 떠올립니다.
아루는 아무 말 없이 당신 앞에서 사라졌으며, 당신은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죽음보다 깊은 잠을 택했다는 것을요. 하지만 운명은 아이아나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당신은 눈을 뜨고야 말았습니다. 아루가 없는 세상에, 홀로.

그러나 시간은 얼마나 흐른 것일까.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잤던 의지도 이렇게 무너지는 것인가? 날은 또 어떻게 흘러간 것인지. 내가 누운 시간이 잠깐의 순간이면 어떻게 하나.
"왜 사라진거지."
그렇게 먼지가 쌓인 입을 열며 되뇌인다.
GM:글쎄요? 그는 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아이아나가 질린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아루의 흔적을 찾아볼까요?

아이아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 안을 둘러봅니다.
두 사람이 이전까지 아무 일도 없이 지내던 저택을요.
GM:얼마나 의식이 없었던 걸까요? 이상할 정도로 방 안엔 먼지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쓱 밀면 두껍게 뭉칠 정도입니다. 당장 살펴볼 만한 것은 책상과 창문, 그리고 틀만 남은 거울 정도인 것 같습니다. 시계나 달력은 없네요.
그동안 누가 딱히 보살펴준 것은 아닌지, 방 안이 관리가 되어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방 한구석엔 거미줄마저 보입니다. 공기가 답답하네요.

그리고는 창문을 엽니다. 지금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서 말이죠.
GM:정말요? 아이아나는 배가 고프지도 않고,딱히 어지럽지도 않습니다. 이상하게 몸이 가볍습니다.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났는데... 신기하네요.
원래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나도 배고파야 정상인데 이상하게도 몸이 활기차고 배도 안고픕니다.

'아니면 자기전에…' 아이아나는 자기 전에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기억해봅니다.
GM:아이디어 굴려주세요

기준치: | 55/27/11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GM:흠... 기억이 많이 흐릿합니다 잘 모르겠네요..

GM:창문은 쓰러지기 전에 닫아두지 않았던 것인지 이미 살짝 열려있는 창문입니다. 창틀에는 바람이 부는 것이 무색하게 먼지가 쌓여있고, 커튼은 계절에 맞지 않습니다. 관찰 가능합니다.

기준치: | 46/23/9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GM:열려있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한낮의 풍경이, 낯익은 듯하면서도 어쩐지 미묘하게 이질적입니다. 매일 보던 정원의 꽃도 분명 눈을 감기 전과는 다릅니다.

GM:정원은 더럽습니다.

자연으로?
GM:가능합니다.

기준치: | 10/5/2 |
굴림: | 19 |
판정결과: | 실패 |
(행운 9 씁니다.)
GM:행운 9 차감. 그냥 더러운 정원입니다. 정원이 더러운 이유는 관리를 안해서지요. 정원의 꽃이 다른건 꽃이 다 죽고 다른 꽃이 새로 피어나서 그렇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네요.

다시 방 안을 둘러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먼지가 쌓여있는것도 납득이 가네… 하지만 이럴 지경이 될 때까지 한아루는 어디에 간거지?'
아이아나는 문득 책상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GM:책상에도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달력이 있네요. 달력의 날짜가 바뀌어있지도 않습니다. 아루가 사라졌던 그해, 그달에 멈춰있습니다. 서랍은 열렸던 흔적 없이 잘 닫혀있습니다.
지능 가능합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지금 날짜를 모르니...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 없는걸. 그런데 아루가 사라진 날은 언제지?'
GM:글쎄요... 기억이 날 듯 말듯 한데.. 잘 안나네요.

GM:10월. 이란것밖엔 모르겠습니다. 표기까진 되어있지 않아요.

GM:아루와의 즐거운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을 발견합니다.

'그러고보니… 마지막에 찍은 사진은 뭐였을까.'
GM:사진은 한장뿐이라 모르겠습니다. 둘이 디저트를 먹고 있는 사진이네요.

GM:카페입니다만... 기억이 상세하게 떠오르진 않습니다.

GM:왜 깨져있는지 알 수 없는 거울입니다. 스탠딩 거울은 앙상한 틀만 제대로 남아있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유리 조각에도 먼지가 내려앉아 있네요.

그리고 문을 본다. ;오늘은 한아루를 찾을 수 있기를…;
'너무 지쳐서 포기했던건 아니겠지. 그런거라면 차라리 잊는게 났겠지. 싫다고 해도… 직접 만나서 싫다는 말을 들어야겠어.'
그러면서 방문을 엽니다.
GM:아이디어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GM:아이아나는 어쩌면 자신이 생각보다 더 오래 잠들어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지하고 있는 것은 약간의 돈과 줄곧 몸에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뿐입니다.
뭔가 이상한 느낌에 아이아나는, SANc(0/1)

기준치: | 75/37/15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GM:이성 1 차감
목걸이에 강제 관찰

기준치: | 46/23/9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GM:계속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아루와의 추억의 목걸이죠.

손으로 목걸이를 쥐며 다시… 방에서 나섭니다. 돈도 챙기고 있으니 무서울건 없습니다. 오늘은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면 나가볼까요.
GM:일단 아루의 방 부터 가보는게 어떨까요?

일단 자신의 방 밖을 나왔으니
그 밖에 뭐가 있는지 봅니다.
GM:둘이 같이 사는 곳이니까요.
아루의 방, 화장실, 부엌.. 평범합니다. 볼만한건 아루의 방 정도입니다.

GM:아이아나는 아루의 방으로 향합니다. 정리가 되어있지 않았던 아이아나의 방 안과는 달리, 저택은 그래도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인들은 남아있는 것일까요? 정원은 관리가 되어있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그렇지만... 지금 저택 안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하기만 합니다. 좀처럼 사람이 있는 집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잘 관리된 문고리를 돌리며 아이아나는 아루의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커튼이 쳐져 있는 방 안은 어둡지만, 침대도, 책상도, 창문도 모두 마지막으로 봤던 기억 그대로입니다.

GM: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
GM:흠.. 잘 모르겠네요. 책상 관찰 가능합니다.

자신의 방과 비슷한 구조였던가, 한아루의 방을 둘러봅니다. '왜 한아루의 방은 이렇게 관리가 되어있던걸까. 누가 본거지? 사용인들은.... 대체...'
GM:커튼을 걷자 잘 닦인 유리창이 햇빛에 반짝입니다. 비록 창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주기적으로 환기가 되는 듯, 창틀에 먼지가 쌓여있지도 않습니다.

GM:글쎄요. 별로 중요한건 아닌것 같습니다.

기준치: | 46/23/9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GM:먼지 하나 쌓이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 서랍 세 개짜리 책상입니다. 마찬가지로 꽤 사용하지 않은 티가 나지만, 주인이 금방 돌아 오기라도 할 것처럼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지능 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GM:살짝 덜 닫힌 첫 번째 서랍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용인이 정리 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열어보자, 어쩐지 처음 보는 파일이 누워있습니다

'……. 한아루의 물건을 마구 뒤져보는건 성미에 안 맞는데. 지금이라면…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생각하며 파일을 봅니다.
GM:지능 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GM:뭔 문서야? 모르겠다
그리고 아까 보지 못했던 옷장이 눈에 띕니다.

GM:튀어나온 옷자락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옷장입니다. 옷장 문을 연 아이아나는, 관찰판정.

기준치: | 46/23/9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아루의 옷이 예전에 확인했을 때보다 반 정도 줄어들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치 여행이라도 간 것처럼요. 이상하네요, 분명 아이아나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땐 옷장에 옷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방안을 모두 둘러보았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옷이 없다면 적어도 다른 곳에 거처를 옮긴건가?'
GM:마치 돌아올 주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잘 관리된 방, 반만 사라진 옷. 아이아나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합니다. 아루는 영영 떠난 것이 아니며, 누군가 아루가 있는 곳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요.
어째서 아이아나에겐 알려주지 않은 걸까요?
그러고보니 숲에 괴물이 산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혹시?
마을을 돌아다녀 정보를 얻어도, 아니면 바로 숲에 가도 됩니다. 아루가 숲에 있다면.. 괴물의 손에 있다면 한시가 급하니까요.

다만, 집에 일하는 사용인들이 한아루가 왔다갔다한걸 봤을지도 모를거라는 생각에 집안을 둘러봅니다.
GM:집안엔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어 부엌으로 가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이아나는… 마을로 나갑니다. 얼마만의 마을일까요. 옷차림을 정비하고 계절에 맞는 것 같은 옷을 차려입습니다.
옷들은 먼지가 가득해 털어야 했습니다. 먼지 때문에 기침을 했지만 그럼에도요.
GM:아이아나는 마을에 가보기로 합니다. 저택에서 마차를 타고 15분쯤 떨어진 마을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한적한 거리는 확실히 이전과 많이 달라진 풍경입니다. 아루와 몇 번 간 적 있던 주점과 카페, 그리고 거리를 걸을 때마다 지나쳤던 청과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람:에혀 바쁘다 바빠
GM:아이아나를 씹고 갑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31/15/6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아이아나는 사람을 잡고 말합니다. "저기요!"
GM:씹고 갑니다. 뭐라고 더 중얼거렸는데 들리지도 않습니다.
일단 가게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그 사람들은 아이아나 말을 씹지 않겠죠

'…….
'…….' 가게로 향합니다.
GM:주점,카페,청과점 중 어디로요?

GM:한창 티타임을 즐기는 것인지 카페에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내부를 둘러보던 찰나, 창가 쪽에서 커다란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 글쎄! 피를 마시는 거든 아니든, 거기서 얼굴을 빼앗긴다고 하지 않소!”
놀라서 돌아본 곳에는 얼굴이 붉어진 손님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직원이 가까이 다가가 진정시켰지만, 그 손님을 시작으로, 웅성거림이 카페 내부를 잠식합니다. 듣기판정가능.

기준치: | 31/15/6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숲에서 헤매다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래.”
“다른 소문이 있던데, 그쪽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아?”
“그런데, 거기 갔다가 탈출한 사람이 있다는 걸. 지하 감옥에 얼굴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다고 하잖아?”
GM:“말도 안 되는 소리. 경찰이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했어.”
직원들이 바삐 돌아다니자 소란이 잦아듭니다. 아이아나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얼굴을 빼앗겨? 그게 가능할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일 아루도 그래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라면요?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소란은 어느새 잦아들고 사람들은 제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의 정보는 다 얻은것 같아요.

사람:엥? (힐끗 본다) 모르는 사람인디

사람:내가 당신을 어떻게 알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하게 자네.

GM:그치만 그 사람은 영.. 모른다는 눈치입니다. 그냥 이 사람이 아싸인듯.

가게주인:어서옵셔~ 어이쿠, 오랜만이네.

가게주인:흐음... 3년 전...? 자네도 3년만에 보는구려.
그동안 뭐했수?

3년? 이게 무슨 말이지?
GM:관찰 판정 가능

GM:굴려주세요

기준치: | 32/16/6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가게주인은.. 구라까는것 같진 않은듯

"3년동안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마을에는요."
그러고보니 숲에 있는 괴물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게 3년전부터 들렸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가게주인:뭐 한.. 그 얘기는 3년 안되었나. 1년반? 정도.. 아직도 그 괴물 얘기가 핫하다네.

그리고는 좀전에 주점에서 들렸던 이야기들을 떠올려봅니다.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했다던지, 탈출한 사람? 지하 감옥?
네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GM:주점이 아니라 카페겠죠? 아이아나는 카페를 떠납니다.

GM:마을에 올 때마다 한 번씩은 들렀던 주점입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주인 대신 다른 사람이 카운터를 보고 있었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카운터 뒤의 달력을 본 아이아나는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 그러니까, 올해는… 아이아나가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3년 뒤의 날짜입니다. 카페 주인의 말이 사실이었네요. 설마... 아이아나는 자신이 3년간 혼수상태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SANc(0/1d3)

기준치: | 74/37/14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이성 차감 없음.

GM:몇십분후, 식사가 나옵니다. 한쪽 구석에서 무어라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가능.

기준치: | 31/15/6 |
굴림: | 2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숲 이야기 들었어? 마을 바로 옆에.”
“아, 요즘 시끄러운 그거? 자세히는 몰라.”
“거기, 사람의 피를 빨고 사는 무서운 괴물이 있대.”
GM:“그거 정말인 걸까?”
“요즘 실종자들이 많아지고 있잖아. 헛소문은 아닐지도.”
“다른 이야기도 도는 것 같던데.”
GM:좀 더 들어도 그 괴물에 대한 이야기뿐입니다.

GM:드문드문 손님들이 오가는 청과점입니다. 다 보이도록 진열된 과일들이 탐스럽습니다. 아루가 즐겨 먹었던 과일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리의 소란 속에서 가게 앞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31/15/6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GM:뭐래는거야.. 잘 안들립니다.
마을을 전부 둘러보고 나니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어쩐지 그를 떠올리게 하는 노을에 아이아나의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습니다. 건물 사이로 새까만 숲이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며 음울한 소리를 흘려보냅니다.
아이아나는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GM:아이아나는 집으로 향합니다.

GM:전혀 남아있지 않습니다.
내일은 무얼 할까요?

아이아나는 잠에 듭니다.
…….
....
GM:다음날입니다. 아이아나는 무엇을 할까요?

GM:아이아나는 마차를 타고 갑니다. 마차를 타고 30분쯤 걸렸을까요. 도착한 숲 어귀에 아이아나를 내려놓고 마차가 되돌아갑니다. 나무가 무성한 숲은 빛이 환한 시간에도 입구부터 어둑합니다. 하늘을 가리는 구름을 보니 곧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숲에 난 작은 길을 따라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지만 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끊겨버리고, 아이아나는 나무에 둘러싸여 걸음을 멈춥니다. 길을 알고 왔든, 알지 못했든, 숲속으로 얼마나 들어왔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길을 잃어버린 것 같네요.

"어떻게 하지?"
GM:듣기 판정 가능

기준치: | 31/15/6 |
굴림: | 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하늘은 곧 비가 내릴것만 같습니다.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곤두세우며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던 찰나, 어디선가 무거운 체인이 돌아가는 소리, 육중한 무언가가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건 분명 거대한 문이 움직이는 소리입니다. 이곳으로 가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GM:나무 사이로 이끼 낀 석조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째서 멀리서는 발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지 않은 규모의 오래된 성입니다.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약간의 틈새를 놔두고 문이 닫혀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사이로 누군가가 들어가는 모습도요. 너무 멀어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성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별 일 있겠나. 길을 잃었다고 하고 하루만 재워달라고 하자.' 아이아나는 성을 향해 다가갑니다.
GM:투둑, 툭, 투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아이아나는 성을 향해다가갑니다.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GM:성 앞에는 머리 위를 빼곡히 뒤덮던 나무가 아닌 수많은 비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족히 서른 개는 넘어 보입니다. 무슨 비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을 열어볼까요?

GM:육중한 문은 아이아나가 힘주어 밀자 무겁게 바닥을 긁으며 열립니다.
무거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서자 어둡고, 습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실내가 아이아나를 반깁니다. 문은 아이아나가 통과하자마자 큰 소리를 내며 굳게 닫혀버립니다.

GM:들어온 문을 봐 볼까요?

GM:나무 재질로 된 무거운 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손잡이가 없네요. 안에서도 밀어서 열 수 있는 구조일까요?

GM:전자기기? 19세기인데요? 아이아나는 그 기능이 있어도 활용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과학기술이 있거나 자동적인 문이 아닙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횃불이나 등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나.'
아이아나는 내부를 둘러봅니다. 어차피 바깥은 비가 오니까요.
GM:바닥에도 어둑한 흔적이 길게 이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성 안은 창문이 모조리 널빤지로 막혀있어 작은 촛불들로 간신히 침침한 밝기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탓에 무언가 자세히 살펴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GM:아이디어 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화답하는 소리는 없습니다. 여기 너무 어둡네요. 초를 한개 뽑아 사용하면 어떨까요?

GM:아이아나는 초를 뽑습니다. 초는 평범하고, 밝습니다.

GM:성 안 대다수 공간은 모두 폐허처럼 낡고, 먼지가 쌓여있지만, 비가 새거나, 아예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지진 않았습니다. 규모는 컸지만 잠겨서, 녹슬어서, 혹은 나무판자를 덧대 문이 막혀서 갈 수 없는 곳을 제외하니 아이아나가 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나무 판자를 보며… '혹시 이거 부술 수 있는거 아니야? 아니 그래도 주인이 본다면 큰일나겠지.'
GM:거의 끊기고 흐려져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 깔린 핏자국은 길을 따라 어딘가로 이어져 있습니다.

GM:네.. 주인이 화낼것 같으니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나가는 문도 잠겨있는 상태다. 어떻게 해야하나…
아이아나는 계속해서 외칩니다. "실례합니다. 누구 안계시나요? 비가 그칠때까지만 있다가 가겠습니다." 같은 말을 하며 성을 돌아다니며 말합니다.
하지만… 결국 남은 곳은 한 곳 뿐이죠.
피가 이어진 곳으로 결국 갑니다.
GM: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자 완전한 연회장 구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곳곳이 부식되고, 화려한 빛을 냈을 것이 분명한 샹들리에는 거미줄이 가득 쳐져 있으며, 마치 불이라곤 들어온 적 없는 것처럼 서늘하기만 합니다.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어둠에 눈이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면 이 촛불 때문에... 눈이 익숙해지지 못하는 것일지도.
막혀있는 것일까 여긴?
'이런곳에서 잤다가는 얼어서 입 돌아가겠는걸.'
GM:핏자국이.. 계속 한 곳으로 이어집니다.

"다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GM:아이아나가 핏자국을 따라가니 방이 나옵니다. 어? 방 안에 들어온 아이아나는 가장 먼저 위화감을 느낍니다.벽에는 온통 판자를 덧대 막은 흔적만 남아있을 뿐, 통로는 어디에도 뚫려있지 않습니다. 아이아나가 들어온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이어진 길이 없어 보입니다.
안에는 긴 소파와 테이블, 차갑게 식은 벽난로와 그랜드 피아노
가 놓여있습니다. 아무래도 응접실로 사용되던 공간인 것 같네요.

아이아나는 응접실 테이블 위에 초를 올려놓고 긴 소파에 앉아 한숨을 쉽니다.
'이제 어떻게 하지? 이 소파는 있을만한가. 뭔가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고 비가 그칠때까지 쉬었다 가도 괜찮겠지..'
아이아나는 책상 위를 살펴봅니다. 너무 어둡기 때문에 다른 초가 있으면 불을 옮겨서 방을 환하게 할 셈입니다.
GM:의도적으로 치워진 듯한 테이블입니다. 보통 있을법한 촛대나, 그릇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인적 없는 성에물건이 제대로 남아있는 것도 이상하지만요. 저택 곳곳에 남은 핏자국, 그리고 손에 쥘만한 물건들이 모조리 사라졌네요.. 여기선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요?

GM:흰 천으로 싸여있는 소파입니다. 천은 누군가 잡아당겼었는지 주름이 져 있습니다. 소파는 차갑네요. 관찰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GM:좀 더럽네요. 그외는 모르겠습니다.

아이아나는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깁니다.
GM:방이 따뜻해졌습니다.

GM:똑같습니다. 피아노를 보지 않았네요.

아이아나는 마지막으로 피아노쪽으로 갑니다 별다른게 보이지 않는다면 잠시 눈을 붙일 셈입니다.
GM:검은색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건반 뚜껑은 닫혀있습니다. 끌려왔던 핏자국은 피아노 근처에서 사라집니다.

GM:건반 밑으로 이어집니다. 뚜껑이 닫혀있어 알 수 없네요. 열까요?

뚜껑을 열어봅니다. 크게 경계하거나 하는건 없습니다.
GM:희고 검은 건반에 얼룩이 묻어있습니다. 건반을 누르면 달칵이는 소리만 날 뿐 건반에 맞는 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망가진 것 같네요. 관찰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검붉은 얼룩은 도,레,파 건반에 유독 몰려있습니다.

그 때
퍼억!
GM:아이아나가 미처 돌아보기도 전, 목덜미에 둔탁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GM:꽤 아픈 충격에 정신이 혼미한 사이, 누군가가 아이아나의 코와 입을 손수건으로 막습니다. 당황한 아이아나가 숨을 쉬려고 발버둥 칠수록 아이아나의 의식이 점점 흐려집니다.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GM:없습니다.
눈이 감기기 직전, 어쩐지 익숙한 색이 시선에 들어옵니다. 무슨 색인지는.. 아무튼 익숙합니다.
아이아나는 그대로 기절하고 맙니다.
.....
GM:기절한 아이아나를 깨운 것은 냄새였습니다. 그것도 무언가가 썩어가는 것처럼 아주 지독한 악취입니다. 후각이 마비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냄새에 눈을 뜨자 온갖 자극이 아이아나를 괴롭힙니다. 가령, 당신을 가두고 있는 좁은 공간과 철창, 그리고 누군가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라던가요. 당황스러운 상황에 SANc(1/1d3)

기준치: | 74/37/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2
GM:이성 2 차감
아이아나의 소지품은 목걸이를 빼고 전부 사라졌습니다.

옷도 사라졌나?
GM:아까 아이아나를 친 사람은 누구일까요? 옷은 있습니다.

집주인인가? 실례를 했던 것 같다.
GM:듣기 가능

기준치: | 31/15/6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GM:괴성이 어두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뭐죠? 인간?
몸은 자유롭지만 갇혀있습니다. 철창에요

아이아나는 우선 방 안을 살펴봅니다. 어떻게 된 구조인건지 하면서요.
'지하감옥, 분명 그런 말을 들은거같은데. 이곳이 혹시.'
GM:네, 지하감옥같습니다. 방안을 살펴보자 누가 철창을 두드립니다.

GM:아이아나는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맞은편 철창엔 얼굴이, 손이, 피부가, 몸이 마치 문드러지는 것같이 형태가 일그러진 사람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썩고, 뭉개진 피부 사이로 뼈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SANc(1d3/1d6)

기준치: | 72/36/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
…….
눈을 찌푸리며 시선을 거둡니다.
'정말 피부가 문드러졌잖아? 소문은 진짜인가?'
'비를 피하러 들어온 것 뿐인데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GM:아이아나를 향해 소리를 치는 모습이 뭔가 말을 건네려는 것 같았지만 아이아나에게는 그저 괴성으로 들릴 뿐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 망가진 형체가 심히 고통스러워하는 것처럼 몸을 뒤틀며 발작하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버립니다. 한참을 움찔거리던 그 생명체는 이윽고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확인할 방법은 없었으나... 아이아나는 그의 죽음을 짐작합니다. SANc(1/1d4+1)

기준치: | 71/35/14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이성 1 차감

자신도 저렇게 되는건가? 하지만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나갈 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집니다.
GM:아이아나는 믿음을 갖고 주위를 봅니다. 다리를 뻗고 누우면 끝나는 좁은 철창에 갇혀있고, 아직도 곳곳에서 괴성이 들려옵니다. 안쪽으로는 커다란 화덕이 있고, 그나마 있는 열기는 모두 저기서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GM:흠.. 헐거워보이는데.. 무력으로는 안될것 같고 좀.. 방법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러던 아이아나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네, 분명 눈이 마주쳤습니다. 반쯤 어둠에 삼켜진 그는, 다른 철창에 있는 존재들과는 달리 차분하게 아이아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화덕의 열기. 그나마 춥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좋은 상태도 아니다. 어떻게 된 일일가. 자신도 시간이 지나면 앞에 터진 녀석처럼 죽는걸까. 하지만 어쨌든 머리는 냉정해졌다. 일부로 현실을 회피한걸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그때 어딘가에서 자신에게 오는 시선을 느끼고 그쪽을 바라봅니다.

GM:두건을 쓰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하지만 화덕의 열기가 거기까지 퍼진걸까, 문득 무언가를 본 것 같습니다.
GM:하지만 아이아나는 화덕의 열기로 그 사람의 파란 머리카락을 언뜻 봅니다. 검은색 눈동자도 살짝 봅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네요
그러고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더라? 관찰 가능합니다.

기준치: | 46/23/9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GM:낸들아냐

GM:아.. 진짜 모르겠습니다. 너무 어둡네요..

하지만 그렇게 쉽게 나갈 수 있다면 이렇게 가둬두지 않았을테지요. 결국 창살 밖에 누가 지나가는지만 바라봅니다.


"이곳에서 나갈 생각 말고는 뭐가 있겠나요."





거기만 열리지.

GM:손쉽게 열립니다.

GM:???이 갇혀있는 철창 바로 옆에 돌계단과 나무계단 두 개가 있습니다.
그외의 통로는 없습니다.


저는 여기 있어야 합니다.



아이아나는 주변을 살펴보다가 자신을 이곳에 가둔 누군가를 떠올리고는 더 이상 길게 말하지 않습니다. 창살을 손으로 쥐고 움직여봅니다. 혹시라도 열리는지.
GM:열리지 않습니다.

GM:저기요.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는 아이아나를 부른다.)




이곳에서 나가는데 급급할지도 모를테니까. 일단 기약없는 약속을 합니다.

GM:아이아나는 감옥에서 들리는 괴성을 뒤로하고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디디며 올라갑니다. 소리로만 들었을 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만, 나선형 계단은 생각보다 튼튼히, 그리고 높이 이어져 있습니다.

GM:반쯤 올라왔을까요? 아이아나는 계단 옆에 문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주변에는 유리 없는 작은 창문이 하나 뚫려있습니다. 사람 머리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것 같은 작은 구멍으론 거센 빗줄기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지능 어려움 이상 성공

기준치: | 55/27/11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무슨문인지 모르겠지만 잠겨있어 열 수 없습니다. 계속 올라갈까요?

GM:열리지 않는 문을 지나치며 아이아나는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일 정도로 주변이 조용해지고 빗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무렵, 계단의 끝이 보입니다. 닫혀있는 문틈으로 빛이 새어 들어옵니다.
듣기 판정 가능

기준치: | 31/15/6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GM:안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사람이 없는것 같습니다. 문을 열어볼까요?

GM:다른 문들처럼 잠겼을 거라 예상했지만,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끄럽게 열립니다.
흔들거리는 그림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창문 없는 밝은 방이 아이아나를 반깁니다.

아이아나는 밝은 방 안을 둘러봅니다.
GM: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방 한가운데에 놓인 관으로 보이는 검은 상자입니다. 누워있는 관 옆으로는 책상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다른 벽에는 유리관 세 개가 똑바로 서 있으며, 그 맞은편으로는 문이 하나 보입니다.

GM:성인 남성이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큰 유리관입니다. 초록빛의, 혹은 누르스름한 액체, 아니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질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박물관? 실험실? 아니, 무엇이었더라도 저건...
문득, 유리관 옆에 세워진 접이식 테이블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 개가 겹쳐져 있네요.

GM:테이블을 펴려면 근력 성공해야 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자주 펼쳐본 듯, 큰 나무판이 삐걱임 하나 없이 테이블 모양을 갖춥니다.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뭐하는 거지?
GM:나무는 마치 젖은 것처럼 물들어있습니다. 물? 만져보면 조금 점성이 느껴집니다. 점점이 찍힌 핏방울로 보이는 자국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무엇을 한거지.
그러다 문득 아이아나는 바쁘게 지나치려는 방 안에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령, 책상 위에 있는 서류와 등불말이죠.
아이아나는 책상으로 가서 서류를 봅니다.
GM:텅 빈 종이들이 난잡하게 흩어진 서랍 두 개짜리 책상입니다. 한구석에 흐릿한 가스등이 켜져 있습니다. 펜은 어디론가 굴러떨어진 것인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6/23/9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0/10/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실패 |
GM:
종이 더미 사이에서 뭔가 적혀있는 종이를 발견합니다. 7개씩 한 줄로 끊어져, 단순히 알파벳만 나열되어 있습니다. 인쇄되었다기보단 누군가가 휘갈겨 적은 것 같네요.
핸드아웃 확인. 알파벳 종이에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GM:누군가의 필체인데.. 누구지? 익숙해보이긴 합니다. 아이디어 판정 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도무지 모르겠네.
이어서 아이아나는 서랍을 봅니다.
GM:페이퍼 나이프가 있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단순히 종이를 자르는 용도로만 사용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잘 벼려져 날카롭습니다. 가져갈까요?

서랍은 두개인데 다른쪽도 살펴봅니다. 무언가 없을까.
GM:두꺼운 검은색 줄과 투명한 뚜껑이 덮인 작은 상자가 있습니다. 줄 한쪽 끝은 뾰족한 바늘로 막혀있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자세히 보니 이건 고무로 된 관입니다. 잡아당기니 약
간 늘어납니다. 끝에 달린 바늘은... 마치 주삿바늘같이 생겼습니다.

GM:챙깁니다.

GM:챙깁니다.

그러고보니 아까 그 ???는 2층을 보고 생각나면 오라고했쬬. 이곳이 2층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째서 그런 말을 했을까요.
꺼림찍한 기분에 아이아나는 관을 확인해보기로합니다.
GM:검은색, 육각형 모양의 관입니다. 흔한 십자가 하나 새겨져 있지 않은 특징 없는 뚜껑이 안을 가리고 있습니다. 성인 남성 크기에 맞춘 것 같습니다.

아이아나는 유리관들을 살펴봅니다.
GM:아까 봤지 않나요?
아까와 동일합니다.

GM:작은 틈새 정도만 열려있는 문입니다. 지금 있는 방과는 달리, 안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막히지 않은 창문에선 비가 내리는 풍경이 보입니다. 조명 없는 방은 번개만 번쩍이며 간헐적으로 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창문 바로 아래에는 침대가 있고, 맞은편엔 벽난로가 있습니다.
나머지 두 벽면을 커다란 책장이 가득 채웁니다. 한쪽 책장 옆엔 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습니다.

창 밖을 본 아이아나는 아지곧 비가 내리는구나 하고 짐작합니다.
게다가 이제는 번개까지. 이 성에 있는것이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은 비라도 맞으면서 밖에 있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죠.
게다가 이곳은 집주인 방 같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걸까요. 아이아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명등의 불씨를 난로가에 옮겨 불을 붙입니다.
GM:잔잔한 불씨가 남은 벽난로입니다. 옆면엔 부지깽이가 세워져 있습니다. 속을 헤집어보면 다 타 바스러져 가는 종이의 흔적을 발견하지만, 글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아이아나가 불을 붙여 종이는 다 타서 사라집니다.

아무튼 내부가 환해졌지요.
GM:네. 그리고 아이아나의 추측대로 여긴 집주인방이 맞는것 같네요.

업라이트 피아노라니 피아노는 굉장히 비싼 악기인데 집에 이렇게 두 대씩이나?
GM:해머 부분이 보이도록 뚜껑이 열려있는 피아노입니다. 건반을 눌러보면 달칵거리기만 할 뿐, 망가진 것처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좁은 방 안에 왜 자리만 차지하는 것을 놔둔 걸까요?

GM:부-자

도, 레, 파 를 눌러봅니다.
GM:뭐..바뀌는건 없습니다.

나가기 바쁜 상황에서 왜 이런곳을 살펴보는건지 자신도 모르겠지만
GM: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때로는 죽음, 불멸, 부활과 관련된 키워드가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이뤄진 모종의 일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GM: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행운 7깎고 강행
GM:행운 7 차감
책을 확인하던 아이아나는 피아노 옆 책장에서 잠시 멈칫합니다. 뭔가에 걸린 것처럼 책이 뽑히지 않습니다. 이상하다? 다른 책장에 있던 책은 괜찮았는데요. 그 옆, 또 그 옆의 책을 뽑아보려 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가능

기준치: | 20/10/4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GM:... 강행 해보자!

기준치: | 20/10/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큰일났다)
GM:1.디버프주고 성공처럼 단서 알려주기 2.몰라몰라 아무것도 아이아나는 모르겠다.

GM:ㅇㅋ 몰라몰라 아이아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런 말을 하면서 침대를 봅니다.
GM:정리되지 않은 시트가 엉켜있는 1인용 침대입니다. 이전까지 보아왔던 것들과 비교했을 때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평범합니다.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익숙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이건.. 한아루?

그렇다면 이 방은 역시 한아루의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아이아나는 무언가 생각난 것 같습니다. 왜 그런 말을 남긴걸까요
2층을 확인하고 무언가 생각나면 와달라는건 무슨 의미였을까. 아이아나는 계단을 타고 내려갑니다.
GM:행운 어려운 성공 이상
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18/9/3 |
굴림: | 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GM:아니?
가죽 커버 색이 살짝 바래있는 양장 노트를 침대에서 발견합니다. 꽤 많이 사용한 것인지 우둘투둘하고, 안에 다른 종이를 끼워 넣은 듯 사이사이가 벌어져 있습니다.

GM: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묘하게 익숙한 글씨에 지면을 자세히 보자 아루의 필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보던 것과는 달리 다소 불안정하게 삐뚤거리듯 일그러져 있습니다.
가장 첫 장에 붙어있는 사진들은 아루와 아이아나가 함께 찍은 것입니다. 한 장은 아이아나의 방 책상 서랍에도 있던 그 사진이네요.
아루는 아이아나를 잊지 않았습니다. 떠나서도 아이아나를 그리워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어째서. 아이아나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가 떠난 이유도, 이 장소도, 아루가 무얼 했는지. 그와 자신 사이에 있는 너무나 큰 공백에 어쩐지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모르는게 많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직접 듣고 싶은 말이 있다.'
'다이어리를 챙긴 채 아이아나는 지하로 내려가봅니다. 그 사람이라면 무언가 알까요?'
GM:마저 안 읽고...내려가나요?

다 읽은줄 알았네요.
이것은 일기장으로 앞부분은 스크랩북, 뒷부분은 일기입니다

GM:뒷장으로 넘기자 아이아나의 독사진이 나옵니다. 네, 분명 아이아나 당신입니다. 잘 때 찍었던 것일까요?
관찰 또는 아이디어 성공

기준치: | 55/27/11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건 언제 찍은 사진이지?'
GM:아이아나는 곧바로 위화감을 느낍니다. 사진 속의 아이아나는 불편한 정장을 입고 누워있습니다.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으고,표정 없는 얼굴로 꽃다발을 들고. 이건... 장례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아나는 끝장까지 살펴봅니다.
GM:세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과 비슷하지만, 무릎 아래는 사진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앙상해지는 몸과 대비되는 싱그러운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네 번째 사진
양팔이 없는 사진. 꽃다발은 그저 배 위에 얹혀 있습니다.
다섯 번째 사진
GM:마치 조각한 흉상처럼 가슴까지만 나와 있는.
여섯 번째 사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핏기없는 얼굴이 노골적으로 담긴.
마지막 사진
GM:얼굴 해골과 뼛조각 몇 개가 남은 관이 찍혀있습니다. 어김없이 꽃다발이 그 안에 뼈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아이아나는 밖에서 보았던 관이 떠오릅니다. SANc(1d3+1/1d5+1)

기준치: | 70/35/14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2
GM:이성 2 차감. 뒷부분은 일기입니다.

아이아나는 머리속으로 상황을 정리해봅니다.
하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해는 한 것 같지만 이해할 수 없스빈다.
그래서 일기를 마저 읽습니다.
GM:계속 넘기시면 됩니다. 아니면 한꺼번에 다 다드릴까요?

'부활. 터무니 없는 일. 모독적인 주문인데.' 필체는 한아루의 것임이 맞음을 확신해간다. 이어서 세 번째 장을 넘기는 손은 무거웠다.
'…….' 아이아나는 등골이 차갑게 식는것을 느낀다. 어쨌든 그래, 지금 상황은 그런 거겠지. 하지만 되살아난 자신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냥, 한없이 착잡할 뿐이다. 아이아나는 네 번째 장으로 향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휘갈겨진 그릿 너머로 당신의 감정이 전해져온다. 그것이 어쩐지 가슴아팠다. 아이아나는 다섯 번째 장으로 넘어갔다.
'이것이 마지막 장이였겠지. 분명. 이것이 마지막 장일거야.' 마지막 장으로 짐작될 여섯 번째 장으로 넘긴다.
GM:하지만 페이지가 더 남았네요.

아직 끝나지 않은 종이를 넘깁니다.
GM:페이지는 10번째 까지 있습니다.

'거울을 확인하면 내 모습에 이질감을 느끼게 될까?' 문득 방안에 있던 깨진 거울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음 장으로..
"이렇게 살릴 필요는 없었어." 아이아나는 마지막 장을 봅니다.
아이아나는 더 이상 볼 것이 없는 다이어리를 덮고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GM:더 이상 이어지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어질 필요도 없었습니다.
아이아나는 자신이 자살 기도를 했다고 생각한 게 모두 거짓된 기억이었다는 사실과, 설령 스스로 죽음의 문턱을 밟았다 하더라도 당신의 죽음엔 타의가 개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을에서 보았던 달력의 날짜가 이상한 게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아이아나는 3년간 죽음에 빠져있었으니까요.
아루의 광기가 낳은 결실이든, 혹은 다른 무엇을 통해서든. 아이아나는 스스로가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모든 진상을 깨달은 아이아나는 SANc(1d4/1d6+1)

기준치: | 68/34/13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4
GM:이성 4 차감
아이아나가 지하실로 내려가려 할 때

GM:아이아나는 누군가와 눈을 마주칩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어쩌면 이젠 가장 두려울지도 모르는 아루, 그가 아이아나의 앞에 서 있었습니다.
어디서 들어온 것인지 비를 맞은 것처럼 푹 젖은 몸이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섭니다. 덜덜 떨리는 손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꽃다발이 들려있습니다.


아이아나는 한아루를 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을 뿐입니다.
GM: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GM:아루의 상태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훨씬 앙상하고, 피폐하고, 아이아나가 기억하던 그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아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날카로우나, 어딘가 공허합니다.




GM:아무래도 아루는.. 아이아나를 알아보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아이아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지하실로 돌아갑니다.
GM:아이아나는 그런 아루를 뒤로하고 다시 감옥으로 향합니다. 무거운 발소리와 천둥소리가 공허한 성 안에서 무섭게 울립니다

GM:아이아나가 계단을 내려오자, 소리를 듣고 있던 ???가 아이아나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등불을 올려
???의 얼굴을 비춥니다.
GM:그러자 반쯤은 아이아나의 얼굴로 변한, 불완전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GM:아이디어 판정 가능

"하지만 나조차도 감정과 기억을 이어받은, 성공작에 불과한거잖아?"
기준치: | 55/27/11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GM:아이아나는 자신이 있는 이상, ???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걸 깨닫습니다. 그는 래플리카니까요. 진짜가 있는데, 가짜는 있으면 안되죠.


나를 죽여. 너가 있으니, 나는 필요없잖아.

하지만 아이아나는 고민에 빠집니다.
"한아루를 사랑하는건 나 역시 마찬가지야."
"하지만 그게, 단순히 주입받아 생긴 감정이지."
"원래 이 기억과 감정의 주인도 그 생각을 했을거야."
"기껏 되살렸지만, 무엇 하나 진짜는 아니라고."

"만약 한아루가 원하는게 감정과 기억뿐이였다면 너도 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됐겠지."
"하지만 결국 감정과 기억보다 외형이 중요한거라면."
"……. 나는 도대체 무엇인데."


"네 눈에는 내가 성공작으로 보여?"
"얼굴에 위화감은 없어? 우리는 거울을 볼 수 없으니까."

그리고 너가 원한다면 거울을 봐도 너의 얼굴은 인간같이 보일거야. 아루의 작품이 아니라.

"한아루에게 말하고."
"이별을 준비시킬거야."
"전승받은 기억이라 할지라도 한아루를 위한것은 그것 뿐이야."
아이아나는 ???를 봅니다.
그리고 역시 그를 구원해주기로 합니다.

GM:가능합니다.



"죽일거야."
"나도 죽고싶으니까, 네가 죽고 싶은 마음을 알아."


GM:아이아나가 목을 조르지만 그는 평온한 얼굴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레플리카는 죽었습니다. 이제 다시 아이아나와 아루 둘만이 남았습니다. 지금의 두 사람은 서로를 ‘우리’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다시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GM:2층으로 돌아온 아이아나를 맞이한 것은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입니다.
실험실을 둘러본 아이아나의 눈에 작은 변화가 보입니다. 열린 관 안에
있던 말라비틀어진 꽃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축축하게 젖은 꽃다발이 대신 그 자리에 놓여있었습니다. 3년 동안 그는 이렇게 지나간 추억만을 그리며 기억을 되짚었을지도 모릅니다.
GM:실험실에도, 작은 방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자살할 것처럼 위태로웠던 아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것이 자신의 의지인지 아니면 주입된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아나는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아니 작은 방에도 한아루는 없지요
어디 있는걸까요. 이곳에서 더 올라가는 곳이 있나요
GM:아이디어 판정 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GM:아이아나는 아루와 재회한 순간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1층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없으며, 설령 그 계단을 썼더라도 아이아나가 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가 없습니다. 일기에 집중하던 아이아나의 앞에 아루가 갑자기 나타났었죠.
...그렇다면 분명, 그 방 어딘가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있을 겁니다.

별개의 공간처럼 느껴졌을터인데. 아이아나는 일단 돌계단쪽으로 가봅니다. 그쪽은 안가봤으니까요.
GM:1층 응접실로 이어집니다. 나갈 수 없어요. 빙빙 돌 뿐입니다.

GM:아까와 그대로입니다. 나가려면 그 작은방에서 단서를 찾는 수 밖에 없습니다.

책장.. 그 책장을 다시 살펴볼까요
GM:가능합니다.

기준치: | 46/23/9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책장이 왜 꼼짝도 하지 않았을까요? 이건 진짜 책장이 아니라 비밀 통로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책장 옆에 있는 피아노가 눈에 띕니다.

GM:피아노에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46/23/9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강행해봅니다.)
GM:ㄱㄱ

기준치: | 46/23/9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GM:아루라면... 어떤 암호를 해 놓았을까요?

GM:피아노를 쳐 문을 여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알파벳 종이도 신경쓰입니다

도
레
파
도
시

도 레 파 도 시 도 순서대로 피아노를 눌러봅니다.
달칵-
GM:문이 열립니다. 3년간 그는 이 건반을 치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달칵이는 소리와 함께 건반을 누르자 바로 옆에 있던 책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GM:부드럽게 밀리며 숨어있던 통로가 나타납니다.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습니다. 어쩐지 비 냄새가 유독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눅눅하고, 우울한 냄새.

이곳으로 간다면 밖으로 나가는 곳이겠지.
한아루는 어디로 간걸까.
이곳에서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다보면
언젠간 돌아오겠지.
아이아나는 통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GM:아이아나는 더듬거리며 안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미끄럽고, 우둘투둘한 돌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계단 끝에 있는 작은 나무문을 마주합니다.

문을 열면 그곳엔 숲이 보이고, 숲 옆으로는 이름 없는 무덤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덤이 가득한 묘지 끝에 아루가 비를 맞고 서 있습니다. 아이아나 쪽을 보고, 놀랍니다.


"뻔히 보는 암호를 만들어놨는데 나오지 않는게 더 힘든거 아니야?"



GM:심리학 가능합니다.

기준치: | 32/16/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뭐야 왜 이러는거야
뭐라는거야
GM:잘은 알 수 없지만... 아루가 여기서 거짓말을 치지는 않을것 같죠?
아이디어 가능합니다.

"그 잘생겼다고 쓴 사람이 도와줬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머리를 긁적이며 웃습니다.

GM:아루는 아이아나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아루가 믿을까요?

"꼭 직접 봐야 믿겠어?"


"그래서 왜 그랬어. 내가 이렇게 도로 살아나면 안 좋아했을걸 알면서. 그 이상으로 보고싶었던거야?"

그래, 여기 있는 무덤들도 전부... (말을 잇지 못한다.) 미안해....미안해.... 아이아나... 이렇게 까지 하려던게 아니였어... 정말이야...


나는.... 나는 내가 이제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것을 알아. 이제 아이아나가 살아났으니, 이런 짓은 하지 않겠지만... 전처럼 마냥 순수하고 착할 수 없다는거야.. 이미 나는 선을 넘었으니까... (울면서 중얼거려)
미안해.... 미안해.... 아이아나의 시체를 욕보이고, 이렇게 많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한다.)

아니 입을 열려다가 닫고, 다시 열려고 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한아루의 반응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이아나는 그냥, 궁금했던 것을 물어봅니다.
"외형까지 그대로 살렸어야했어?"
"기억과 감정만 있는걸로는 부족한거야?"


GM:레플리카는 기억과 감정이 있는걸 아루에게 알려주지 않았지요. 그가 모르는것도 당연합니다.


GM:아루는 비명을 지르며 권총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갖다댑니다. 모든 사실을 안 아루는 버틸 수 없습니다. 아이아나는 어떻게 하나요?

GM:근력대항

기준치: | 70/35/14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GM: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아이아나는 아루의 총을 빼앗는데 성공합니다.



"와, 이거 생각처럼 말하기가 쉽지 않네."
"나도 일단감정과 기억이 있으니까. 내가 진짜가 아니라는게 납득하기 힘들어."
"나도 모르게 막아버렸어. 네가 죽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말야."
"하지만 이 감정도 기억도 진짜라면"
아이아나가 왜 죽었는지 떠올려봅니다.
GM:아이아나는 사고사로 죽었습니다. 지금의 아이아나는 아루가 만든게 아닙니다. 정말로 아이아나는 살아난겁니다. 어떻게? 그건 둘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실험은 성공했어 한아루.
"실험은 성공했어 한아루."
"그리고 기적도 일어났고."
"세상에 내가 둘 이나 있었지만, 다른쪽의 희망대로 난 그를 죽였어. 나를 죽였다고 해야할까."
"네 실험의 결과가 아니라면 난 정말 어떻게든 살아난거겠지."



"내 소원이잖아."


"궁금하면 말해주겠지만. 궁금해?"

됐어... (알아봤자 좋을게 없으리란 생각을 든다. 고개를 젓는다.)

아이아나는 다이어리를 꺼냅니다. 키득거리면서 마지막 부분을 읽습니다.
종이는 비에 젖으며 글자가 녹아 번지지만 그래도 글씨는 선명합니다.
"만일 그가 진정으로 되살아난다면, 다만 '나'라는 악에서 구하소서. 야 진짜 어떻게 이걸 맨정신으로, 아 맨정신은 아니였지." 결국 참지못하고 웃습니다.
"그래 뭐. 어때."
"마을로 가도 아무도 모르던데."





"한아루."
"난 언제나 네가 원하는걸 했잖아."
"이번에도 그런 것 뿐이야."
"이렇게 되면 뭐. 앞으로도 쉽게 죽지도 못하겠네. 이런걸 두고 어떻게 죽어."


"난 네가 죽으면 안 살려."
"아니 애초에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부터 이상하고 그거에 매달리지도 않겠지."
"하지만 너는 아니니까."
"그건 내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네가 결정하는거야."
"나는 언제나 너를 존중해."



"떨어져 살겠다고 하면 괴로워 죽을 것 같은 표정 하는 녀석 앞에서 내가 뭐라고 말하겠어?"
"그건 거의 협박이잖아."


"하지만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살리지 않겠다고 해."


"우선... 성으로 들어가자."

아이아나는 아루와 함께하기로 택했습니다. 아루가 어떤 죄에 빠졌든, 그를 사랑하는 아이아나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그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아루가 속죄를 위해 벌을 받는다면 그 곁엔 아이아나가 있을 것입니다.
비가 그친 후, 두 사람은 성을 떠나 함께 살았던 집으로 돌아옵니다. 혹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영영 떠나길 약속합니다. 아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아이아나와 눈을 마주치면 힘겹게 입꼬리를 휘어 보입니다. 이미 선을 넘어버린 아루는 자신이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이아나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겠죠. 나락을 등진 아슬아슬한 절벽 끝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습니다.
광기에 빠진 악에서 당신은 그의 유일한 구원이 되었습니다.
Ending 1 Best End : BELONG TOGETHER
KPC, PC 생환 . 생환보상 1d6+5. KPC는 영구적으로 자괴감에 시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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